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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버릇.

바리님의 [] 에 관련된 글.

바리님의 떼쓰기 관련 포스팅을 읽다 보니 잼난 생각이 나서 웃음이 났다.

 

나도 모르게 포스팅을 읽으면서 '미루는 떼를 잘 안쓰는데' 했다.

 

진정? 아니다. 미루도 진정 떼를 쓴다.

 

내복만 입고서는 베란다에 나가서 놀때,

안으로 들어올 것인지 뭔가를 입을 것인지 선택지를 주고 선택할 것을 제안하면 무지하게 안한다고 떼쓴다. 선택지를 주면 뭐하나? 둘다 싫다고 하면 그만 인 것을 흨....그렇다고 번쩍 안고 들어오면 절대로 안된다. 그러면 바로 드러눕는다.

마을 버스 내려서 바퀴 본다고 집에 안 올때, 등등등

그만한 아이들이 떼쓸만한 모든 것에서 떼를 쓴다.

 

'근데 미루는 떼를 안쓰는데'라고 생각한 것은

학습의 효과이다. 상구백은 자주 이렇게 이야기한다.

"미루는 참 떼를 안써. 원래 이만할때 떼 써야 하는거 아니야?"

 

오잉~ 이게 무슨 소린가?

이상하게 상구백은 미루에 대해서는 항상 이런 식이다.

미루는 참 아프지 않고 커 (다른 아기 아픈 만큼 아프다.),

미루는 잘 웃지(솔직히 잘 웃기 시작한 거는 두달 정도 전부터다),

미루른 밥을 잘 먹어(대충 봐도 미루는 한끼 잘 먹으면 한끼는 대충 먹고 다른 한끼는 잘 안먹는 식이다.),

미루는 떼를 안써 (쓸만큼 쓴다요.)

 

나는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상구백이 낙천적인가? 그렇지 않다.

불안이 삶의 동력인 사람이 절대 그럴리는 없다.

그럼 미루 관련해서 객관적이지 않은가?

까칠할 만큼 근대적인 사람인데 그럴리가.

그럼....

 

결론은.

요즘 상구백이 미루를 자주 안본다는 거이다.

캬캬캬

 

나 이런 식으로 복수를 해도 되려나?

어제도 나 교육가느라고 상구백이 미루 봤는데

게다가 나 아프다고 일찍 와서 미루 봤는데

캬캬캬

 

몰라~~~

 

 

 

 



미루가 떼 쓸때는 주로 다른 일로 분위기를 환기 시키거나

미루가 좋아라 하는 일을 하자고 제안한다.

 

이런식이다.

"미루야, 우리 택시 타러 갈까?"

외출해야 하는데 옷 안 입으려고 혹은 계속 놀려고 할때,

이거 직방이다. 미루는 택시를 좋아라 한다.

이유는 빠방이니까, 또 기사아저씨가 있으니까.

(아직 까진 기사 아줌마를 못 만났다.)

 

설겆이 하는데 놀자고 떼쓰면

일을 중단할 수 있으면 바로 중단하고 놀고

이거는 진정 청소에 대한 방만한 자세를 취하고 나서부터는 쉬워졌다.

역시 시간이 문제이다. 아기랑 잼나게 보는 것은. 흨...

그래도 이제는 참 많이 나아졌다.

내가 급하고 바쁘면 아이랑 놀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

이제는 누구도 야속해 하지 않고 아이랑 즐길 수 있다요~~~

 

버트 중단 할 수 없을 때,

약속을 한다. "이거만 하고 바로 빠방이 놀이하면서 놀께" 하면서

이것만 이것만 하면서 일 끝날때까지 이야기한다.

그리고 다됐다~ 하면서 놀아준다.

그럼 나름 잘 기다려준다.

 

근데 여기서 포인트는 약속을 했으면 꼭 지켜야 한다는 거다.

아이가 약속했던 것을 잃어버렸더라도 약속내용을 환기 시키면서 꼭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거다. 그럼 다음에 약속 할 때 조금은 더 잘 기다려준다.

 

시계를 이용하는 것은 아직 미루에게 이를까?

음 한번 소개해 봐야겠다.

근디 그럴러면 우선 시계를 먼저 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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