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혁명은 진행중

그제 노동영화제에서 본 개막작.

볼리바리안 혁명 : 베네주엘라 민중의 삶과 투쟁

자료집에 나온 내용은..

 

자본주의 세계화에 대항하여 대안적 세상을 만들어 가고 있는 베네주엘라 민중의 삶과 투쟁을 담은 <볼리바리안 혁명 : 베네주엘라 민중의 삶과 투쟁>은 그야말로 현재진행형의 <칠레전투>와도 같다. 제국주의와 기득권 세력의 오랜 착취와 억압에 맞서서 위로부터는 늑수부대 출시늬 '혁명적' 대통령인 차베스의 정치적 지도를 통해서, 아래로부터는 '차베스가 있건 없건 혁명을 계속하려는' 민중들의 자발적이 ㄴ공동체 조직인 볼리바리안 서클을 통해서 사회변혁을 진행하고 있는 베네주엘라의 상황을, 젊은 감독 마르셀로 안드라데는 신자유주의 세계화에 대한 구체적 대안의 발견이라는 시각으로 조명하고 분석해낸다. "볼리바리안 혁명이 이뤄낸 것이 있다면 그것은...그러한 꿈을 꿀 권리를, 그리고 희망을 가질 권리를 정면에서 제기하고 있다는 것입니다."(베네주엘라의 한 활동가) 역동적인 사회 변혁의 단면들뿐만 아니라, 민중운동의 기폭제가 된 1989년의 카라카죠 봉기, 차베스를 대중적 지도자로 떠오르게한 쿠데타, 그리고 차베스 정부를 전복시키려다 실패한 2002년 쿠데타 등의 역사적 기록이 모두 담겨있기도 하다.

 

21일 일요일 오후 4시 반, 서울아트시네마에서 다시 상영된다.

 

다큐를 보는 내내 난 질투에 사로잡혀 있었다.

질투..사람에게도 잘 하지 않는 질투를 다큐에서 보여주는 베네주엘라 상황에 질투하고 있었다. 베네주엘라는 말 그래도 혁명중이다. 차베스로 들어나는 혁명은 어찌보면 단편적이다. 다큐에서 보여주는 다양한 사람들...그들은 하나 같이 깨어있고 자기가 속해 있는 사회를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고 토론하고 그리고 실현하고 있었다.

다큐에서 한 농부 할아버지는...내가 보기에 족히 70은 넘어 보였다. 정말 지글지글한 주름이 한 가득한 얼굴로 이런다. "깨어 있는 것이 너무 기쁘다. 이 혁명은 계속 될거다" 고.

혁명은 제도를 바꾸는 것도 아니고 지도자를 새로 뽑는 것도 아니다.

혁명은 자기가 속해 있는 지금의 세상을 어떻게 하면 아름다운 세상으로 만들 것인지 끊임 없이 고민하고 그것들을 실현해 나가는 것이다. 여러 가지 실험들을 하며 고민하고 활동하는 활동가들, 농부들, 어부들...

 

나는 그 역동적인 베네주엘라 상황을 엿보면서 심한 질투를 했다.

그리고 그 감독이 부러웠다.

그 감독왈 "베네주엘라 혁명에 연대를 해달라고 하지 않겠다. 연대가 아니라 자기가 서 있는 곳곳에서 봉기하라. 그래야만이 베네주엘라 혁명은 베네주엘라의 것으로 멈추는 것이 아니라 남아메리카를 변화시키고 세계를 변화시킬 수 있을 테니까."

정말 그렇다. 이제는 일국의 국가에서 혁명을 한다해도 미국이 무력으로 밀고 들어오면 끝이다.  아니 무력도 필요 없다. 경제제제 등 이루 말할 수 없이 많은 수단이 있다. 지금도 미국은 끊임 없이 차베스 정부에 우려를 표한다. 국제여론을 만들고 베네주엘라의 구 세력과 손잡고 쿠데타도 시도했다. 

 

베네주엘라는 혁명중..

베네주엘라의 사람들은 차베스만을 쳐다 보고 기달리지 않는다. 혁명속의 혁명이란 이야기를 하면서 베네주엘라의 사람들은 자치공동체를 만들고 의견을 모아 자신이 속해 있는 지역을 꾸린다. 서로서로의 목소리에 귀기울이면서 혁명이 제도변화에 묶이지 않도록 제2의 혁명을 시도하고 있다.

 

내가 살아 있는 동안 그런 시기가 올까.

무거운 몸으로 아침에 카메라를 들고 집에서 나올때

속으로 이런 이야기를 한다. "한번만 하자. 한번만. 혁명..그거 정말 내 인생에 한번만 하자."

이런 이야기를 하면 사람들은 이전에 웃어 넘겼다. 나도 할 말이 없었다.

그저 철없다고 하는 소리에 그런가 보다 했다.

하지만 이제 꿈꿔도 좋지 않을까

꿈으로 멈춰 버리는 꿈이 아닌 실현하는 가능한 꿈으로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