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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민 어록2

암사동 선사시대 유적지에 간 모녀. "규민아, 이게 옛날 집이야. 옛날에 사람들이 이런 집을 짓고 살았대." 자상하게 이야기를 나눈다. 그리고 모래장난. 이거는 엄마 밥, 내 밥...

이 유적지 공원 한 쪽에, 그런데 왠일인지 타조가 있었다.

(타조는 공룡보다 더 오랜 전부터 지구에서 살았던 동물이라던데 그래서 거기 있었던 걸까,란 생각이 지금 문득.) 우리는 타조를 향해 달렸다. "와, 타조다~."

모래장난을 하다말고 달리기 시작한 규민의 손이 꽉 쥐어져있었고, 속엔 한 줌의 모래가 움켜져있었다. (달리면서)"규민아, 그 모래 그냥 버려. 그거 타조한테 던지면 타조가 막 화 낼걸."

규민(역시 달리면서) - "그럼 타조가 나 쪼(아)?"

어디서 잘못 들은 걸까. '쪼다'의 동사변화를 어근 '쪼'만으로 끝내고 있다.

달리면서 연거푸, "타조가 쪼?"

오, 그 입술의 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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