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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지걸이 사세여 (1) 2006/07/04
- 슈퍼맨 리턴즈을 극장에서 보다 2006/07/04
- 불안은 영혼을 잠식한다 2006/07/04
- 새삥한 경운기 2006/07/04
- 좋아보여 2006/07/04
- 빨래터 (2) 2006/07/04
어쩌면 그들이 옳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아마도 그들이 옳을거라고 생각한다.
누가 내게 묻는다면 아마 나도 그렇게 대답하려고 애쓸 것이다.
잘 모르더라도 그들의 의견에 가깝게 대답하려고 애쓸 것이다.
누가 내게 묻는다면.
내 머리와 몸은 완전히 분리되어있는 것일까?
지금, 어디에선가 일어나고 있는 투쟁에
내가 가있어야 하는데
나는 조금도 갈 생각이 없다.
가면 힘드니까.
힘든 일도 즐겁게 하는 척 해야하니까.
당장 죽을수 있다면 죽어버릴 태세가 되어있고
인간을 사랑하지 않는데
살아야 한다면...
이라기보다 그냥 다 귀찮은거지...
한 세대를 넘어서도 계속 읽히고 사랑받는 창작물을 고전이라 부른다.
슈퍼맨은 그런 의미에서 미국의 '고전'이라 할만한 작품들이다.
미국은 이제 나름 '고전'이 무더기로 생길 정도의 역사를 가지게 된 것이다.
말하면 입아픈 스타워즈로 시작해서
최근 유행하는 미키마우스 등 디즈니의 오래된 캐릭터 상품들과
온갖 맨 시리즈 영화들, 심지어 '오만과 편견'같은 작품까지...!
헐리웃은 고전으로 꽤나 돈을 벌어들인다.
나는 사실 미국의 '고전' 코믹스들을 단 한권도 읽은 적이 없다.
"맨시리즈 코믹스들이 사회적 약자를 대변한 경우가 많다"는 둥
뭔가 그안에 대단한 아우라가 있는 것처럼 포장한 글들을
영화잡지 등에서 읽어본 적은 있지만
직접 보고 정말 그렇구나! 느껴본 적은 없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맨시리즈는 꼭 극장에서 보게 된다.
왜냐구?
이런 영화는 큰 화면으로 봐야 제격이거든.
장르도 액션 '스펙타클' 아닌가
스펙타클이라 함은, 호사스럽고 거대하고 화려하고 일단 보는 것으로 압도하는 것을 의미하니
결국 극장에 가서 그 스펙타클에 짓눌려 보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스펙타클 영상에 이성을 잃은 내 마음 한켠에,
마치 고전을 접한 것과 비슷한 뿌듯함이 약간 켕기면서도 자랑스럽게 숨어 있다.
참고서에 요약된 '죄와 벌'을 읽고서 남들 앞에서 읽은 척 하는 것과 비슷한 심정이랄까.
실제 코믹스를 한번도 읽은 적이 없으면서도
영화만으로 이미 슈퍼맨에 대해서 잘 알게 되었으며
고전을 하나 내것으로 만든 것이다.
부족한 부분은 인터넷에서 잘 주워 담으면 된다.
흠...
이렇게 자기를 기만하고 나면 영 뒤가 켕긴다.
일찌기 디즈니가 인어공주, 백설공주, 신데렐라를 똑같은 예식장에서 결혼시키는 것을 보며
경악했던 경험도 있지 않은가
인어공주는 거품이 되었어야 마땅하거늘...
Angst essen Seele auf.

파스빈더 감독의 '불안은 영혼을 잠식한다'를 본 뒤 그렸다.
놀랍고 아름다운 영화였는데...
독일어 원제인 'Angst essen Seele auf'는
직역하자면 "불안은 영혼을 먹어치운다" 정도의 의미라
이런 그림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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