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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윤미래 2007/03/17

오늘 TV에서

from 우울 2007/03/17 02:03

지금 생각나는건,

한 아이가 기타를 치던 멋진 모습이랑,

캄보디아의 여자아이들,

프랑스의 여자들과 아기들,

그리고 윤미래인가...

 

세상에 노래를 잘하는 사람은 무척 많지만, 가슴을 흔드는 사람은 많지 않다.

 

 

진실하게, 모두가 느낄 수 있는, 강한.

무슨 일을 하던, 중요하다.

휴우...체력이 좀 있었으면 좋겠다.

 

 

학교에 같이 다니는 사람들이 내게 매일 하는 인사는,

어디 아파요? 무슨 일 있어요? 얼굴이 창백해요. 인데,

실제로 나는 거의 아무 감각이 없고 그저 피곤하기만 하다. 꿈을 꾸고 있는 거야.

화장을 하면 좀 나아 보이겠지만, 그딴 거 안해.

 

오늘은, 사람들이 많이 모인 자리에서,

나는 원래 맨날 아파보이니까 자꾸 아프냐고 묻지 말라고 해두었다.

 

 

 

아, 또 생각났다. 놀이 공원이나 백화점식 손흔드는 인사에 대한 내용이었는데.

 

손을 흔들면서 인사를 하면, 상대도 손을 흔들게 된다고 한다.

이랜드라는 회사에서는 결제를 받으러간 사원이 책상에 앉은 상사의 코앞에서 손을 흔들며 인사를 했다.

 

사람들은 즐거워지기 위해서, 별별 많은 일들을 한다.

손을 흔드는 것쯤, 해볼만 한건가.

 

 

 

 

며칠 전에는, 같이 다니는 사람이 전화를 해서는,

길에서 너무 힘없이 걸어가는 걸 봐서 걱정이 되어 전화를 걸었다고 했다.

휴우.......

그냥 남들보기에만이라도 괜찮으면 좋겠다.

부끄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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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3/17 02:03 2007/03/17 02:03

윤미래

from 우울 2007/03/17 01:51

오늘은, 무지하게 오래 TV를 보았다.

저녁 나절을 TV만 보면서 보냈다.

재밌는 걸 하도 많이 해서, 도저히 끌 수가 없었다.

울기도 많이 했다.

프로그램당 한번씩은 울었나.

TV에는 원래 그렇게 슬픈게 많이 나오는 거였나?

꼭 나를 위해 오늘만 그런 편성을 한 것만 같았지만, 세상은 원래 그렇게 눈물나는 거였던 듯도 싶다.

 

방금 전에는, 음악프로그램을 하나 봤는데, 윤미래가 나왔다.

'검은 행복'이라는 노래를 불렀는데, 세상에서 젤 멋져보였다.

CD를 사야겠다고 생각했는데, 기억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요새는, 기억이 1분정도밖에 유지되지 않는 것 같아서.

 

TV에서든, 어디에서든, 세상을 만나면 부끄러워 견딜 수가 없다.

그렇게 부끄러운 나를 부끄러워하면서도 사는게 부끄러워서 또 부끄러워지는 순환이 계속 된다.

 

 

 

 

정신적인 문제인지 육체적인 문제인지, 아마도 양쪽 다일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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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3/17 01:51 2007/03/17 01: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