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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는 일단 관심이 없는 편이고, 혐오감도 많이 느낀다.
누군가와 가까워지기까지 시간도 많이 걸리는 편이다.
처음 보는 사람과도 잘 어울려지내지만, 그건 살면서 만들어진 오래된 습관같은 거라서...
사실은 돌아오는 길에 그런 스스로에게 질려버리기도 한다.
그래도...
한 번 정이 들면 오래 잊지 못한다.
연락을 먼저 하거나 살갑게 굴지는 못해도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 이름들이 좀 있다.
블로그에서 갖은 모습 다 보여가며 만난 사람들에게 정이 많이 들어서,
아마도 최근에 만난 가장 가까운 사람들이어서...
블로그에 자주 못오는게 가슴 아프다.
궁금하기도 하고...
학교는 아직 낯설다.
나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을 만나서 있는 그대로의 나자신을 드러내는 것.
지금 생각나는건,
한 아이가 기타를 치던 멋진 모습이랑,
캄보디아의 여자아이들,
프랑스의 여자들과 아기들,
그리고 윤미래인가...
세상에 노래를 잘하는 사람은 무척 많지만, 가슴을 흔드는 사람은 많지 않다.
진실하게, 모두가 느낄 수 있는, 강한.
무슨 일을 하던, 중요하다.
휴우...체력이 좀 있었으면 좋겠다.
학교에 같이 다니는 사람들이 내게 매일 하는 인사는,
어디 아파요? 무슨 일 있어요? 얼굴이 창백해요. 인데,
실제로 나는 거의 아무 감각이 없고 그저 피곤하기만 하다. 꿈을 꾸고 있는 거야.
화장을 하면 좀 나아 보이겠지만, 그딴 거 안해.
오늘은, 사람들이 많이 모인 자리에서,
나는 원래 맨날 아파보이니까 자꾸 아프냐고 묻지 말라고 해두었다.
아, 또 생각났다. 놀이 공원이나 백화점식 손흔드는 인사에 대한 내용이었는데.
손을 흔들면서 인사를 하면, 상대도 손을 흔들게 된다고 한다.
이랜드라는 회사에서는 결제를 받으러간 사원이 책상에 앉은 상사의 코앞에서 손을 흔들며 인사를 했다.
사람들은 즐거워지기 위해서, 별별 많은 일들을 한다.
손을 흔드는 것쯤, 해볼만 한건가.
며칠 전에는, 같이 다니는 사람이 전화를 해서는,
길에서 너무 힘없이 걸어가는 걸 봐서 걱정이 되어 전화를 걸었다고 했다.
휴우.......
그냥 남들보기에만이라도 괜찮으면 좋겠다.
부끄러워.
오늘은, 무지하게 오래 TV를 보았다.
저녁 나절을 TV만 보면서 보냈다.
재밌는 걸 하도 많이 해서, 도저히 끌 수가 없었다.
울기도 많이 했다.
프로그램당 한번씩은 울었나.
TV에는 원래 그렇게 슬픈게 많이 나오는 거였나?
꼭 나를 위해 오늘만 그런 편성을 한 것만 같았지만, 세상은 원래 그렇게 눈물나는 거였던 듯도 싶다.
방금 전에는, 음악프로그램을 하나 봤는데, 윤미래가 나왔다.
'검은 행복'이라는 노래를 불렀는데, 세상에서 젤 멋져보였다.
CD를 사야겠다고 생각했는데, 기억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요새는, 기억이 1분정도밖에 유지되지 않는 것 같아서.
TV에서든, 어디에서든, 세상을 만나면 부끄러워 견딜 수가 없다.
그렇게 부끄러운 나를 부끄러워하면서도 사는게 부끄러워서 또 부끄러워지는 순환이 계속 된다.
정신적인 문제인지 육체적인 문제인지, 아마도 양쪽 다일테지만.
가끔 블로그에 들어와서는 다른 사람들 글을 읽고는 하는데,
이런 저런 이유들로 아무것도 남기지 못하고 그냥 자리를 뜨게 된다.
글을 쓰지 못하니, 외로운 느낌이 든다.
학교에 다니는 일에서 내가 기대한 건, 어찌되었건 사회생활을 유지하고 있다는 안도감이었는데,
막상, 안도감따위는 없었다.
시간을, 마구 버리고 있는 건 아니라는 아주 작은 위로는 받고 있는 것 같아.
언제나 그랬듯이, 버는대로 다 쓰는 생활을 하고 있지만,
이번엔 그 액수가 너무 커서,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무겁다.
하고 싶은 걸 하고 있어서, 어쨌든 재밌어요...같은 이야기를 하고 싶은데...
어디에 나를 두고 온걸까?
하지만, 순간순간, 무언가를 배운다고 느낄 때 나는 반짝반짝 한다.
반짝반짝.
공부만 했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게 너무 사치스러워서, 나는 부끄럽고 괴롭고 그렇다.
아, 춥다.
딱히 떠벌린 것도 없는데,
남들도 다 회사다니고, 학교다니고, 사회생활하는데,
혼자 유난떠는 것 같아, 괜스레 혼자 쑥스럽다.
무슨 재활훈련이라도 받는 것 마냥...매 걸음 각오하고 견디고...
웃기는 건 아직 수업은 2개밖에 안들었다는 것.
야옹...
1시 수업을 기다리고 있다.
안경을 집에 두고 와서, 쩝...
이제 12시 30분인데, 아직 하루가 시작도 안되었는데,
몸도 마음도 이미 한밤중같다.
어깨도 결리고 허리도 아파여~
뭔가 재밌는 걸 하기 시작하면, 몸에서 진통성분이 섞인 무언가가 생성되는지,
꽤 오래 견딜 수 있다.
빨랑 재밌는 거 하고 싶다고여.
아직 본격적인 수업은 시작이 안되었으니, 이 동안에 아직 남겨진 일들을 마무리 해야하는데....
아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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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사람들을 별로 좋아하지 않고 관심도 없는 사람들이 부럽당......
뭐랄까, 그래, 참 잘났어, 하는 느낌- 비꼬는 잘났어가 아니라 진짜 잘났다는 느낌.
사람들한테 쓸데없는 관심을 두는 내가 매우 작아지는 느낌이랄까.
어쨌든 개토가 블로그에 자주 못 오니 블로그는 정말 재미없어염-ㅅ-
되도록 자주 오삼'ㅁ'
글쎄요...당고님!! 개토씨가 사람을 꺼리는건 싫어서가 아닌거 같은데...
실망하게 될까바서가 아닐까요??...^^
쥔장못오는 블로그에서 주인뒷담화하기...^^;;
다앙고 / 대체 무슨 소리람? 당고의 정신세계는 오묘하기도 하여라...
좐 / ㅋㅋ 뒷담화라도, 주인대신 읽을거리를 제공해주시니 감사할 따름이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