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돌아오면서

from 우울 2009/12/03 01:52

엄마한테 가야 하는 건데.

안갔다.

누가 있으면 덜 무서울텐데.

안갔다.

엄마도 싫고 아빠도 싫고 동생도 싫고

내가 제일 싫다.

 

사는게 너무 무거워서 나는 꼼짝도 못한다.

 

기침은 멈추지 않고,  

나는 내가 너무 싫다.

 

아픈 몸도 싫고, 내 욕망도 싫고, 연민도 싫고, 변명도 싫고, 위선도 싫고, 위악도 싫다.

죽여버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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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03 01:52 2009/12/03 01:52

from 우울 2009/12/03 01:40

술을 마시고 들어온 김상에게 괜히 화를 냈다.

막 소리를 질렀다.

마우스도 탕탕탕 놓았다.

더 이야기하기 싫으니

그냥 가서 잠이나 자라고 했다.

김상은 금요일에 영화를 예약해놓았다고, 일없으면 보자고 말하고

풀이 죽어서 자러 갔다.

 

그러고 나니, 눈물이 난다.

 

왜 우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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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03 01:40 2009/12/03 01:40

마포구 용강아파트

from 우울 2009/12/03 00:32

엄마는 마포구 용강아파트에 혼자 살고 있다.

용강아파트는 대략 30년쯤 된, 겉으로 보아도 안에서 보아도 아파트로 보이지 않는

무척 낡고 더러운 5층 건물이다.

재건축 이야기가 나오면서, 어딘가 더 좋은 곳에 살고 있는 집주인들이 아파트 입주권을 기대하고

리모델링조차 하지 않은 허름한 집을 헐값에 세를 내놓았고

우리 엄마는 천에 삼십에 그곳에 5년째 살고 있다.

 

어느날 정부에서 철거예정이니 나가라는 공문이 왔다.

세입자들은 임대아파트 임대권이나 이주비용 중 하나를 선택해서 받을 수 있으니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했다. 대략 1년 쯤 된 일이다.

법에는, 세입자들이 임대권과 이주비용을 모두 받을 수 있게 되어있다.

엄마는 세입자들과 모여 소송을 했고 재판 결과는, 애매했다.

그래서 다시 소송을 하고 있고 재판은 12월 중순,

연말에는 결과가 나오기 힘들어 내년 초에나 결과를 알 수 있다고 한다.

운이 좋은 사람들은 이미 임대권과 이주비용을 다 받아 나갔다.

마포구에 따지니 행정착오였단다.

운좋은 사람은 행정착오로 받아나가고 운 나쁜 사람은 그냥 하나라도 받아나가랄 때 좋게 나가란다.

마포구 행정하시는 분 말하는 태도가, 영화에서 경찰이 범죄자 대하는 것보다 좀 더 심하다.

 

그냥 기분이 좀 그래서 엄마에게 오늘 전화를 했다.

 

- 무슨 일 없어?

- 응...별 일은 아니고...

- 왜, 무슨 일 있어?

- 아니, 그냥...각오는 했던건데, 요새 용역이 들어와서 건물을 막 철거해.

아래집, 윗집, 앞집 다 철거하는데 아침부터 저녁까지 매일 부수는 소리를 들으니까 너무 무서워.

겨울이라 너무 춥고. 다 철거해버리니까 집이 너무 추워서 비닐 사다 창문에 붙이고 있어.

그것보다 너무 무서워서. 용역이랑 싸우자니 말이 안통해.

마포구에 전화하니 불법으로 사는 내가 잘못이래.

일부러 겁주려고 다 뜯는 것도 같고. 보이는 앞 쪽은 안뜯고, 안보이는 데만 다 뜯어내.

- 우리집으로 우선 와.

- 집을 비우면 용역이 문을 부수고 집에 진짜 사람이 사는지 확인해. 집을 못비워. 밖에 오래 못나가.

- ......

 

할 말이 없었다.

전기세 못낼까봐 청소기도 못돌리는 엄마가 밤새 불을 켜놓고 잔다.

사람 사는 건물에서 사람 사는 집만 빼고 철거하면 거기 사는 사람이 안전할 수 있나?

법적으로 보장된 권리를 주장하면 다 불법되고 나쁜 놈 되는 세상에

우리 엄마 어찌되려나.

 

평생 경찰이라고는 나 잡혀갔을 때 한번 만나본 우리 엄마, 제발 전경들은 만나지 않게 해주세요.

라고 어디 빌 곳도 없다.

 

그래, 누구말마따나 열사만드는 세상이다.

올해 1월에 그분들이 그렇게 돌아가실 줄 누가 알았을까.

 

머리가 깨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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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03 00:32 2009/12/03 00:32

영어로 뭔가를 듣고 싶다면, MIT에서 만든 열린 대학,

MITOPENCOURSEWARE http://ocw.mit.edu/OcwWeb/web/home/home/index.htm

에 방문해보면 어떨까?

 

 

다양한 분야의 훌륭한 강의들이 완벽하게 무료로 제공된다.

접근도 쉽고 친철하다.

평소에 공부해보고 싶었지만, 시간이 없고 기회가 없었던 분야라면 재미로라도 들어볼 만 하다.

아래는 카테고리. 

Physics 수업을 들어봤는데, 교수님과 만나볼 수 없다는 점이 아쉬웠지만 재밌었다.

  • Aeronautics and Astronautics
  • Anthropology
  • Architecture
  • Athletics, Physical Education and Recreation
  • Biological Engineering
  • Biology
  • Brain and Cognitive Sciences
  • Chemical Engineering
  • Chemistry
  • Civil and Environmental Engineering
  • Comparative Media Studies
  • Earth, Atmospheric, and Planetary Sciences
  • Economics
  • Electrical Engineering and Computer Science
  • Engineering Systems Division
  • Experimental Study Group
  • Foreign Languages and Literatures
  • Health Sciences and Technology 
  • History
  • Linguistics and Philosophy
  • Literature
  • Materials Science and Engineering
  • Mathematics
  • Mechanical Engineering
  • Media Arts and Sciences
  • Music and Theater Arts
  • Nuclear Science and Engineering
  • Physics
  • Political Science
  • Science, Technology, and Society
  • Sloan School of Management
  • Special Programs
  • Urban Studies and Planning
  • Women's and Gender Studies
  • Writing and Humanistic Studies

 혹은,

iTunes를 사용해서 iTunes Store에서  iTunes U의

엄청난 무료 컨텐츠들을 이용하는 것을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다.

대체 그 양이 얼마나 되는지 알 수가 없다. iTunes U는 거대한 인터넷 대학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프랑스어나 스페인어를 영어로 배우고 싶다면 방문해보자.  

수학, 철학, 경제학, 디지털 미디어 디자인까지, 그저 방대하고 방대하다.

iTunes Store home(아래 그림 위쪽의 빨간 동그라미)에서 국가를 미국으로 선택하면(아래 그림 아래쪽의 빨간 동그라미에 들어있는 태극기를 미국기로 바꿉니다)

iTunes U에서 모든 자료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받은 자료들은 물론 다른 기기로 옮겨 들을 수 있다.

어제 iTunes를 설치하고 Intensive English Ep 1을 받았는데, 웃다 죽는 줄 알았다. 

예제들이 너무 웃겼다. 

Russian Revolution 강의들을 받았는데, 아직 보지는 못했다.

어쨌든 혼자 알기엔 너무 아깝다.

 

공부가 취미고 영어까지 할 수 있다면 더 좋아! 라는 사람이라면 모르고 지나가기엔 아깝다.

 

 

iTunes U 화면

 

 iTunes 따위 설치할까나 보냐 라고 하시는 분들을 위해,

http://librivox.org/ 를 마지막으로 소개한다.

 

 

이곳에서는 자원활동가들에 의해 녹음된, 저작권이 소멸된 작품들을 무료로 배포하고 있다.

사이트에 접속해서, Our Catalog를 누르면 작가의 이름이나 작품 제목 등으로 검색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Author에 Marx를 치면,

  1. Marx, Karl. "Capital: a critical analysis of capitalist production, Vol 1" · (readers)
  2. Marx, Karl. "Communist Manifesto, The" · (readers)
  3. Marx, Karl. "Eleven Theses on Feuerbach" · (readers)
  4. [German] Marx, Karl. "Manifest der Kommunistischen Partei" · (readers)
  5. [German] Marx, Karl. "Thesen über Feuerbach" (in "Sammlung kurzer deutscher Prosa 013") · (readers)
  6. Marx, Karl. "Wage-Labour and Capital" · (readers)

가 검색되고 각각의 링크에서 텍스트와 MP3를 다운 받을 수 있다.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이라던가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 등 고전들은 대부분 다운이 가능하다.

문학작품들도 꽤 많다.

대부분 두꺼운 책들인지라 한 사람이 전체를 녹음하지 않고

여러사람이 나누어 녹음하는데

발음의 일관성도 없고 아주 가끔 듣기 힘들 정도로 녹음이 열악한 경우도 있지만

대체적으로는 꽤 괜찮다.

 

그동안 읽지 못하고 마음 속 어딘가에 쳐박아 두었던 고전이 있다면,

이번 기회에 다운받아 버스나 지하철에서 조금씩 들어보는 것도 좋을 듯.

돌리고 돌려 듣다보면 언젠가는 조금 이해가 될지도.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은 생각보다 그리 어렵지 않았다. ^^;; 

 

영어라면 완전 자신있어!라는 분은 평소 읽고 싶었던 영어로 된 책을

자기목소리로 녹음해 livroVox와 함께 행동하는 것도 고려해 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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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01 18:44 2009/12/01 18:44

내 말이...

from 우울 2009/12/01 15:56

ScanPlease님의 [왜 불법파업입니까?] 에 관련된 글.

내 말이...

헌법에 보장된 '근로자'의 단체 행동권은 어찌된거냐?

헌법 제33조

① 근로자는 근로조건의 향상을 위하여 자주적인 단결권·단체교섭권 및 단체 행동권을 가진다.

 

'청년 실업률이 8%를 넘어서고 있고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고 있는 수많은 젊은이들이 거리에 넘쳐나고 있는 이러한 때에' 대규모 구조조정을 막고, 위험하기 짝이 없는 1인 승무원제  해결을 위해 인원을 충원하고 정규직을 늘리지는 못할 망정 노동 조건 개선을 위한 노동자들의 기본적인 권리조차 불법으로 매도하고 이런 '감상주의적'인 글이나 써내다니, 정말 '법적으로나 상식으로도 도저히 받아들이기 어려운 무책임한 행위라 하지 않을 수 없'다.

 

'국민여러분들께도 법과 원칙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편에 대해서는 인내와 협조를 부탁드'릴 일이다.
기획재정부장관 윤증현, 지식경제부장관 최경환, 노동부장관 임태희, 국토해양부장관 정종환, 관세청장 허용석, 니들이 '다시 한번 성숙하고 책임있는 자세로 현명한 결단을 내'릴 줄이나 알겠니? 정말 걱정이다.

 

그리고,  나도 이명박 TV에 나오는 것만으로도 생활에 지장이 많거든.

그냥 생각만 하는 것만으로도 짜증이 확 나네.

 

흑자나면 흑자난 돈 지들끼리 다 나눠먹고 적자나면 지들 돈부터 미리 챙겨놓는 것들이

어디서 '국민경제에 치명적인 상처'를 운운하는지.

니들의 행동이야말로 하나하나 '보호받고 있는 집단의 지나친 이기주의' 아니었냐?

 

정말 파렴치가 따로 없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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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01 15:56 2009/12/01 15:56

진보넷 달력에 그림을 그려넣는다고, 몇몇 사람들의 그림을 넣기로 했다고,

그중에 나도 포함이 되어서, 메일을 받았는데,

나는 1월을 담당하게 되었다고 했다.

그리고,

1월에 빨간 글씨가 '새해첫날', 그리고 '용산참사 1년'  두 가지 뿐이다.

 

막막하달까, 답답하달까, 새해 첫날인데 용산참사는 진행 중이고...

 

어제는 용산 관련 동영상을 2시간쯤 눈이 먹먹해지도록 봤지만

참...

뭐랄까...

죽음의 사자로 1월을 시작하는 건가

1월은 어쨌거나 새로운 시작이고

하지만 춥고 움직이기 싫고

진짜 시작은 3월인 것이 아닌가 시작의 느낌은 3월에게 맡겨버리자는 둥

1이니까 1인시위

역시 겨울엔 눈사람입니까 하다가

그건 왠지 12월 느낌이야 라는 생각이

계절에 너무 신경쓸 필요는 없잖아

등등 그랬다.

 

확 그려뻐리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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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01 15:10 2009/12/01 15:10

어떤 화면에서든,

아이폰 상단의 슬립버튼을 누른 상태에서 하단 가운데의 동그란 버튼(home)을 누르면

화면이 사진앨범으로 저장된다.

원하는 만큼 스샷을 찍은 후에는,

다시 홈버튼을 눌러서 사진 아이콘을 클릭해

사진앨범으로 들어가 여러장의 스샷을 한번에 메일로 보낼 수 있다.

내가 해 본 바로는 최대 5장까지  이메일로 첨부할 수 있는 듯.

 

사진폴더에서 왼쪽 하단의 아이콘 클릭,

 

원하는 사진들을 선택하고 다시 왼쪽 하단의 공유를 클릭하면

 

이메일로 사진들을 보낼 수 있다.

 

혹은, 케이블을 연결해서 아이폰 폴더를 열면 간단히 사진들을 꺼낼 수 있다.

 

 

아이폰 사파리에서 팝메뉴가 처리되는 방식을 보여주는 화면.

 

사파리 화면을 확대한 화면.

 

엄청난 비용의 광고를 하는 대신, 유저들이 입소문을 내도록 만드는

애플의 기획력이 드러나는 '간단 스샷 찍기' 기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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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01 11:41 2009/12/01 11:41

Last.fm

from iphone 2009/12/01 11:27

왜 그런지는 몰라도 음악을 들으면 내 안의 무언가가 고양된다.

하기 싫은 일을 해야할 때, 음악을 들으면 좀 더 집중이 잘 되고

거리에서는 내 귀에만 들리는 음악이 주변의 공기를 변화시킨다.

 

음악은 일종의 벽이 되어준다.

무방비의 상태로 언제나 열려있어야만 하는 나의 귀를 세계로부터 차단해준다.

혼자있을 때는 적막으로부터, 군중들 틈에서는 분주함과 소요로부터.

 

눈과 코와 입을 막는 것은 어렵지 않지만, 귀를 막는 것은 어렵다.

나를 세상으로부터 완전히 분리하기 위해, 나는 음악을 들어야만 하는 것이다.

 

벽, 벽은 얼마나 소중한가.

추위와 더위로부터 우리를 막아주고, 무엇보다 타인의 시선으로부터 우리를 자유롭게 한다.

 

음악의 좋은 점은 내가 그것에 집중하건 집중하지 않건 그 곳에 있어준다는 것이다.

벽이 우리를 자유롭게 하듯이 음악도 우리를 자유롭게 한다.

 

우리는 그 안에서, 자유로워진 눈으로

지나치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신기해하고,

가끔은 나를 감싸주는 이 아름다운 벽 자체에 온전히 안긴다.

혹은 무심하게 자기자신을 바라보는 것이다.

 

그건 그렇다 치고,

 

아이폰의 강력한 기능 가운에 하나는,

음악을 들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음악을 들을 수 있다니, 그건 요새 핸드폰의 기본이다 라고 말하는 것은

부싯돌로도 불을 켤 수 있다고 지포라이터한테 이야기하는 것과 비슷한 느낌이랄까.

아이폰을 지포라이터로 만들어주는 건 역시,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이다.

 

우선, 아이폰을 사용하지 않는 사람이라도 아래 사이트는 한번쯤 들어가 볼만 하다.

http://www.last.fm 

 

이 사이트에서는

기본적으로 좋아하는 뮤지션의 이름, 혹은 좋아하는 음악과 관련된 태그로 음악을 검색할 수 있다.

거기에 추가로(?), 그와 비슷한 종류의 음악이 끝도 없이 연결되는 Radio를 들을 수 있다.

예를 들어, radiohead를 검색하면, play Radiohead Radio 아이콘을 발견할 수 있는데,

처음 30트랙은 무료로, 그 이후에는 (한달에 무려 $3를 내면) 이 라디오를 들을 수 있다.

듣고 있다보면 대략 취향에 부합하는 새로운 음악들을 많이 만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무료로 MP3를 다운받을 수 있는 음악도 꽤 많다. 그냥 무료 MP3만 받아도 남는 장사. 뮤직비디오는 기본.  

우리나라 음악도 많다.

판도라 인터넷 라디오가 더이상 미국이외의 지역에서 서비스되지 않아서

비슷한 컨셉의 서비스로는 꽤 괜찮은 사이트가 아닌가 싶다.

 

이 곳의 서비스를 아이폰에서 받을 수 있게 해주는 무료 어플리케이션이 있는데,

http://itunes.apple.com/us/app/last-fm/id284916679?mt=8

개인적으로는 아이폰용 어플의 단순한 서비스가 홈페이지보다 낫다는 느낌이다.

게다가,

아이폰에서 어제부터 처음 사용해봤는데, 이건 음악이 마냥 무료로 서비스되는 건가?

꽤 오래 들었는데 계속 나온다...

 

애플리케이션 설명을 보면,

5백만 트랙의 음악을 아이폰에서 Last.fm을 통해 들을 수 있다고 한다.

Commercial free 음악이라고 하는데, 그게 어디서부터 어디까지를 뜻하는지는 정확히 모르겠다.

last.fm을 실행하면 다음과 같은 화면이 뜬다.

 

 

start a New Station 버튼을 클릭하면 아티스트의 이름이나 태그 혹은 다른 사용자의 이름으로

라디오를 검색할 수 있다.

 

 

그 중 하나를 선택하면 다음과 같이 플레이되는데,

오른쪽에 On tour 표시는 현재 플레이되는 아티스트에게 투어일정이 있음을 알려주는 것.

 

 

아티스트 정보가 궁금하다면 오른쪽 위의 i 버튼을 클릭하면 자세한 정보를 볼 수 있다.

 

아티스트의 일정을 보고 싶다면 하단의 events클릭.

 

그 옆의 similar Artists를 클릭하면 관련 아티스트 라디오 목록을 볼 수 있다.

 

Top Listener를 클릭하면 비슷한 음악을 듣는 사람들의 목록이...

 

그 중 첫번째 사람을 클릭하면 내 첫화면과 비슷한 화면이 나타나고,

 

그 사람의 라디오를 들어볼 수 있다.

 

왼쪽 상단의 화살표를 클릭해서 초기 화면 상태로 돌아가면

자신의 Profile을 볼 수 있는데,  

자신이 자주 들었던 앨범과 아티스트, 트랙 등을 한 눈에 볼 수 있고 구매할 수 있다.

  

 

라디오이기 때문에, 방금 들었던 곡이 좋다고 해서 다시 돌아가 들을 수 없고

일방향으로 내가 예측할 수 없는 음악이 나온다.

그 점이 매력이라면 매력. 진행자가 없는 라디오다.

아이폰 사용자라면 주저없이 다운로드 받아도 좋다고 생각한다.

 

다음엔 fstream 에 대한 리뷰.

 

아이폰에서 스샷을 찍는게 꽤 재미있어서, 결국 이딴 글을 써버리고 말았다...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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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01 11:27 2009/12/01 11:27

아이폰 도착

from iphone 2009/11/30 18:26

<인간의 조건>에서 한나 아렌트는 기억해둘만한 통찰력으로,

기계가 우리 실존의 피할 수 없는 조건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도구의 생산자는, 인간의 삶의 과정을 돕기 위해서가 '아니라' 

세계(자연과 구분되는 인간의 세계)를 건설하기 위해서 도구를 발명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사람들은 흔히 누군가가 무언가를 만들어낼 때

그것이 자신들을 편리하게 만들어 줄 것이라고 기대한다.

그러나 그것은 어떤 것이 만들어졌을 때 가능한 하나의 결과이거나 제작 의도의 일부분일 뿐

실제로 그것을 만든 사람들은 자신이 인정하건 하지 않건

인간 세계의 확장에 그 목표를 두고 있다.

 

The Future is here. It's just not widely distributed yet.

(미래는 이곳에 존재한다. 단지 아직 널리 퍼지지 않았을 뿐이다) -윌리엄 깁슨

 

아이폰이 도착했다.

초코와 함께 박스 인증샷, 아직 개통이 안되었다.

짜증나는 우리나라 이동통신사.

불평하는데 보낼 시간이 아까워서 참는다.

 

 

그러나 할 일은 무궁무진하다.

무료 어플리케이션들을 일단 둘러보고 다운 받는데만 한나절이 지나갔다.

무료 어플에 대한 설명은 추후로 미루고...

 

그리고 오카리나 어플을 $0.99에 구매했다.

http://itunes.apple.com/us/app/ocarina/id293053479?mt=8

 

아래는 아이폰 오카리나 연주장면, 실제로 해보니 생각보다 쉬웠다.

 

 

 

http://ocarina.smule.com 에 가면 다양한 악보가 있어서

오늘 over the rainbow, last christmas, happy birthday 등을 연주해봤는데 엄청 재밌었다.

 

흰둥이 박스와 검둥이 박스.

 

김상과 둘이서 하나씩 질렀다.

가끔 바꿔쓰려고 다른 색으로.

올 겨울에는 집에서 아이팟만 가지고 놀아야 할 듯.

아이팟 카메라도 쓸만하다. 동영상도 괜찮고.

보이스 기능도 괜찮고. 괜춘타...

 

증강현실 등 막강한 유료 어플들을 이리 저리 살펴보는 중.

유료이고 한국에 아직 사용환경이 잘 안되어 있어서 고민 중이지만

몇가지 사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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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30 18:26 2009/11/30 18:26

아이폰을 기다리며

from iphone 2009/11/27 17:05

지난 일요일 정오 정각, 아이폰 3GS를 드디어 '예매'할 수 있게 되어서

엄청난 폭주로 인한 사이트 다운로드를 헤집고 1시간에 걸쳐 아이폰을 예약했다.

 

왜? 그랬을까? 

 

http://www.apple.com/kr/iphone/guidedtour/#medium 

(아이폰 가이드 동영상) 아이폰을 흔들어 UNDO하는 장면에서 정말 저절로 탄성이 나왔다.

 

우선은 일종의 지식욕때문이다.

나는 최대한 알고 싶다.

전세계에서 출시된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스마트한 폰이기 때문에.

그걸로 사람들이 뭘하는지 뭘할 수 있는지 궁금하다.

그것이 세계를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궁금하다.

스티브잡스는 가히 하나의 철학체계를 팔고 있다.

스티브잡시즘. ㅋ

애플의 미학. 누구나(모두가!) 애플의 프로덕트가 아름답다고 인정한다.

아름다운 것은 이러해야한다고, 포스트모던의 시대에!

이 시대의 정당성은

사용성, 심미성, 유용성을 모두 만족시키는 것이고 그것은 '이렇게' 존재한다.

그것은 너무나 정당해서 대체 반박의 여지가 없다.

하나의 완결된 체계.

 

리오타르의 '포스트모던의 조건 : 지식에 대한 보고서'에서 몇구절을 인용하고 싶은데,

어디에 인용하고 싶은 구절이 있는지 못찾겠다.

 

어쨌든, 그 책에 나오는 일반인들의 권태에 대한 부분 - 그 이야기를 하고 싶다.

정당성의 확보가 어려운 세계에서 내가 해야할 일이 무엇인지 완벽하게 지시해주는 무언가.

아이폰 어플리케이션을 보면 내가 무엇을 해야하는가에 대한 적어도 한가지 이상의 답을 갖게 된다.

 

답이 너무 뻔하다. 그래도 이 엄청난 장난감 덕분에 하루하루가 의미있어지는 거다.

 

아이폰이 도착하면, 어플 관련 포스트를 또 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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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은 두려움때문이다.

배제에 대한 두려움. 미래로부터 배제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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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27 17:05 2009/11/27 1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