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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당일 투표하러 가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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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 당원인 구리왕자님의 블로그에 올라온 글을 담아왔다.

 

원래는 지난 금요일 이사를 했던 광주집의 짐을 정리하기 위해 새벽에 일찍 투표를 하고 광주에 내려가려 했는데, 어머니가 주말에나 오라고 해서 그렇게 하기로 했더니 시간이 널널해졌다.

지난 대선 때는 투표참관인을 했던 것 같은데, 이번에는 이런저런 핑계를 대고 이를 하지 않았다. 반나절 일당이 2만5천원이다. 이것도 조직하면 꽤 쏠쏠한 돈이 된다. 

 

김종철, 김수정 후보의 선전과 함께, 나경채 동지의 당선을 기원한다. 

나도 투표하러 간다.


선거 끝나기 이틀전에 지역위 홈피에 올라온 사진이다. 선거운동 하는 와중에 권용식 후보 선거 운동원 한 분이 박스를 힘겹게 운반하는 할머니의 짐을 대신 들어드리는 자연스러운 이 사진 한 장이 우리가 왜 민주노동당의 후보로 출마했으며 길고 어려운 선거운동을 했는지를 가장 잘 설명했다고 생각한다. 비록 선거기간 동안 당원들에게 충분한 도움을 받지 못했지만 여러 지역활동으로 연을 맺은 많은 분들의 헌신적인 도움이 있었기에 그래도 힘을 낼 수 있었고 좋은 조건에서 치룬 선거가 아니었나 싶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 구리시의 지방자치를 판갈이 한다는 큰 목표를 이루기 위해 당선되어야 한다는 절박감도 컸지만 선거 운동과정에서 보여준 환경미화노조 당원분들의 말로 표현하기 힘든 열성적인 도움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했다. 출마한 후보 개인이 시의원이 되는 것이 아니라 당이 성장하기 위해 민주노동당의 기초의원 몇 석을 내는 것이 중요한게 아니라 인간답게 살기 위한 세상을 보고자 하는 이 분들을 위해서도 당선이 되어야 하는 절박한 이유를 가질 수 밖에 없었다. 민주노동당을 통해서 자신의 존재의 가치를 인정받았다고 느끼기에 최선을 다해 선거운동을 잠을 줄여가며 도와 준 이 분들의 소중한 마음 때문이라도 꼭 당선이 되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가 되어 버린 것이다. 민주노총과 당의 가장 이상적인 관계를 봤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어제로 선거를 모두 끝내고 나서 아무런 마찰이나 충돌없이 선거운동원들이나 후보들 모두가 도와가며 선거운동을 치룰 수 있게 된 것이 참 좋았다. 같이 13일동안 밥먹고 웃고 따뜻한 말 한마디라도 건넬 수 있었다는 것에 감사한다. 어제 불의 교통사고를 당한 이상훈 사무장의 어머님의 쾌유를 빈다. 이제 투표하러 가야 한다. 저녁에는 즐거운 마음으로 구리시를 판갈이 할 꿈을 모두 같이 꾸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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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5/31 12:06 2006/05/31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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