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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9혁명 51주년, 4월 그 가슴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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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이 4.19혁명 50돌이었고, 5.18 광주민중항쟁 30돌 등 달력에 표시해두어야 할 의미있는 날들이 많았는데, 제대로 챙기지 못했다. 올해도 마찬가지이긴 한데, 그래도 4.19혁명 51주년은 어찌하여 새벽에 기억하게 되었다. 이젠 이런 기념일들이 관성적으로 다가온다. 몇년 전만해도 그렇지 않았던 듯한데... 나이가 든 탓일까, 아니면 평범한 사회인이 되어서일까? 여유가 없어서일 수도 있겠다. 그런 날이 나에게 커다란 의미로 다가오지 않아서일 수도 있고...
 
이런 생각을 하니 반성을 하게 된다. 치열함이 부족한 건 아닌가. 일상을 항상 긴장하며 살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일부러 무시할 필요는 없겠지.
 
4.19 하면 김주열 열사와 함께 신동엽 시인의 <껍데기는 가라>, 그리고 4.19혁명을 노래하는 곡들이 생각난다. 당시에는 고등학생들도 투쟁의 현장으로 나섰다. 한국전쟁 이후 고딩들이 거리로 나섰던 건 6월 항쟁 이후의 80년대 후반을 제외하면 4.19 때가 유일하지 않을까.
 
학부 다닐 때는 4.19 즈음에 <진달래>를 불러주는 선배가 있었다. 이영도 작사 한태근 작곡의 이 노래는 4.19 당시 희생된 젊은 영혼들을 진달래로 표현한 것이라고 한다. 진달래가 우리나라 전역에 다 피는 꽃이고, 4월에 만개하기에 그런 진달래가 4.19 당시 사망한 사람들의 영혼을 담은 것이라고 보고 지었다나. 노찾사 4집에도 실려있기는 하지만, 나에게 그리 익숙한 노래는 아니다.

 

노찾사 4집 - 진달래

   
나는 <4월 그 가슴위로>라는 노래를 더 많이 좋아했고, 다른 이들도 이 노래를 많이 불렀다. 지금도 기억하는 이들이 많이 있을까? 서울대 노래패 메아리 출신인 이성지(이창학)가 작사,작곡한 것인데, 그가 작곡한 노래는 이런 분위기가 조금씩은 느껴진다.
 
새내기 시절 달력을 넘기면서 배우게 되는 민중가요들이 그냥 좋았다. <4월 그 가슴위로>도 마찬가지이다. 자유, 통일, 민주. 이 노래가 여전히 나에게 울림 있게 다가오는 것은 노래에서 말하고 있는 이런 가치들이 아직 확보되지 않았다고 생각되어서일 터이다.
 

인천민문연 1집 - 4월 그 가슴위로


이젠 우리 폭정에 견딜 수 없어
자유의 그리움으로 발 내딛는다
아 총탄에 눌린 사월 그 가슴위로
넋되어 허공에 출렁이는 아 자유여 만세


이젠 하나될 마음 견딜 수 없어
두쪽난 조국의 운명 입술 깨문다
아 총탄에 눌린 사월 그 가슴위로
뜨거운 가슴으로 일렁이는 통일의 염원이여


이젠 우리 독재의 사슬을 끊고
민주의 행진으로 발 내딛는다
아 총탄에 뚫린 사월 그 가슴위로
피맺혀 강물로 흐르는 아 민주여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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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19 01:59 2011/04/19 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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