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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옷의 물결은 노동해방의 바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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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따라 이 노래가 생각나서 옮겨온다. 예전 네이버블로그에 2004/06/21 16:07에 쓴 걸로 나온다.
 
[푸른 옷의 물결은 노동해방의 바다로]라는 노래는 당시 ND(그러니까 사노맹)와 비슷한 정치적 입장을 가지고 노래운동을 하던 노래모임 푸른물결(모임의 이름도 이 노래에서 따왔다)에서 만들었다. 푸른물결은 1992년~1995년 활동을 했었고, 2002년도에 7년만에 공연활동을 재개한 바 있으나 그 이후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모른다. 여기 푸른물결에는 실력있는 사람들이 많다. 얼마전 2집을 냈고, 천지인에서도 활동했던 포크가수 손현숙님이 그 성원이었고, <노.찾.사>, 밴드 <바람>, 교사노래모임 <해.웃.음> 등에서 그 성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나중에 손현숙님 콘서트를 가게 되면 한번 불러달라고 해볼까?
 
곡을 쓴 이정석님은 1991년 강경대 정국 하에서 활동했던 서울지역대학생노동해방예술가연맹주비위(서대노예련)에 만든 음반 중에서 한스 아이슬러의 노래인 '투쟁의 물결'을 편곡하기도 했다. 낮별지기님(불패의 전사들을 작사작곡한 김성만님)이 이정석님을 개인적으로 알아서 이 곡이 있는지 물어봤는데, 자신도 곡이 없다고 했다 한다. 푸른물결이 공연할 때 항상 불렀던 노래였는데, 이를 구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 셈이어서 안타깝다.
 
나도 이 노래를 상당히 좋아했다. 이 곡은 1988년 남한의 노동자들이 최초로 서울 연세대에서 전태일 열사를 기리는 전국노동자대회를 가진 후 여의도로 행진을 하는 광경을 보면서 감격에 겨워 만든 것으로 알고 있다. 서강대 앞을 지날 때 울려퍼지는 "노동해방"의 함성을 들으면서 어느 학생이 "노동자 계급의 영웅적 투쟁 만세!"라는 구호가 적힌 팻말을 흔드는 사진은 그 이후 노동계급의 진출과 성장을 예견하는 것이었다. 아마 지켜보았거나 함께 했던 사람이라면 그 감격을 잊을 수 없을 것이고, 그러한 감동이 이 노래로 외화되어 나왔다.
 
2005년 4월 3일 방랑야인님이 올려주신 wma파일로 된 곡을 올린다. 이 웬수를 어떻게 갚나?

  


 
푸른 옷의 물결은 노동해방의 바다로

                                                         이정석 글.곡
 
푸른 옷의 물결-이 거리를 메우던 날
그 날 따라 푸른 하늘 햇살은- 넘-쳐
머리머리엔 붉-게 해방띠 동여메고
저 억센 팔뚝 흔들며 터져라 함-성소리
거대한 진군의 파도 저 붉은 화염의 바다
보라 피로- 쟁취할 감격을 노동해방의 나라
 
천만 발걸음 소-리 거리를 뒤흔들어
그 푸른 옷의 물결은 노동해방의 바다로
거대한 진군의 파도 저 붉은 화염의 바다
보라 피로- 쟁취할 감격을 노동해방의 나라
 
 
 

* wma파일을 본문에 삽입하는 방법을 잊어버려서 노래파일이 올려져 있는 다른 글의 소스보기를 하니 노래 파일의 태그에 이런 말이 들어가 있다. title="본 컨텐츠에는 저작권 침해의 우려가 있는 내용이 포함되어 고객님 외의 다른 이용자에게는 이용이 중지되었습니다." 그렇구나. 이렇게라도 해서 사용자가 저작권 침해를 하지 않도록 하는 게 일단은 수긍이 된다만, 조금 찝찝한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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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2/14 12:56 2013/02/14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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