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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규석의 송곳 1부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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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최규석의 송곳 1부가 끝났다.
이수인 과장이 노조에 가입은 했으나 아직 본 싸움은 시작되지 않았다.
예열단계라고 해야 하나.
현실에서는 어쩌면 이 시기가 중요한 듯하다.
 
http://m.comic.naver.com/webtoon/list.nhn?titleId=602922&no&seq
 
2. 점장이 다르게, 그러니까 좀더 유연하게 대응했다면 이수인 과장이 새롭게 깨닫고 노동조합 활동가가 될 수 있었을까.
건전한 기업이었다면, 이수인 과장이 "날 치워 봐라"라고 반발하지 않았겠지. 
그 이상을 어떻게 넘어서느냐가 우리의 과제다. 
1부의 마지막은 다음과 같은 다짐으로 끝났다.
  
"기분이 아주 더럽다.
하지만 더 이상 혼란스럽지 않다.
난 이미 죽었고
내 발로 알아서 치워져 줄 마음은 조금도 없다.
날 치워 봐라."

 
3. 오늘은 양대노총 공공부문 노동조합 공동대책위원회 정책자문단 워크샵에 다녀왔다. 박용석 공공운수노조연맹 공공기관사업본부장이 "공공부문 노동운동의 과거와 현재 모색"이라는 제목으로 발제를 하고, 그에 대한 토론이 이어졌다. 
  
그 자리에서 정책자문단의 전문가들은 노동조합의 간부들에게 공공부문 노동조합 현실에 대한 진단과 함께 이러저러한 조언, 질문, 대안을 얘기했다. 이에 대해 노동조합의 간부들은 공감하기도 하고, 상이한 토론을 하기도 하고... 이러한 토론이 나에게는 나름 도움이 되었다. 
그런데 공공기관 노동조합의 부설 연구소에서 일하는 나는 어느 쪽에 속할까.
 
4. 연결된 내용. 최근 공공기관 정상화 대책이 전 사회적인 쟁점이 되면서 이와 관련하여 언론에서 인터뷰나 코멘트를 요청하는 경우도 상당히 있었고, 관련 글을 기고하기도 했다. 그럴 때는 별 생각이 없었는데, 지금 최규석의 송곳을 보니 가슴 아프게 와닿는 대목이 있더라.
현실의 나에게 인상깊었던 대목은 송곳 1-13에서 나온다.
 
"지겹다. 강제된 선택지에 시시한 통찰을 덧칠해서 마치 새로운 답인양 떠들어대는 어른인 척하는 어른들의 하나마나한 조언들.
그리고 언제나 그 하나마나한 조언이 유일한 정답인 현실."

 
나는 그런 하나마나한 조언을 하는 어른의 입장에 서있는 걸까, 아님 그런 조언을 뛰어넘어 "하나마나한 조언이 유일한 정답인 현실"을 바꾸려는 입장에 있는 걸까. 이도저도 아니고, 그저그렇게, 아무 생각도 없이 살아가고 있는 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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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3/27 20:37 2014/03/27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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