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효율성 논리, 안전성 논리

View Comments

미국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이번에 포닥으로 행대에 들어온 후배가 노트북에 꽂아 쓸 콘센트를 구하였다. 미국에서는 110볼트에 맞춰 콘센트가 되어 있는데 한국은 220볼트로 맞춰져 있어서 이를 바꿔줄 수 있는 연결잭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다행히 프리볼트라서 변압기까지는 필요없고 연결잭만 있으면 되었다.
  
하지만 센터에서도 연결잭을 구할 수 없었고, 그래서 다른 데스크탑 컴퓨터를 사용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 얘기를 다른 연구원과 나누면서 왜 미국은 110볼트인데 한국은 220볼트인가 생각해보게 되었다. 영국과 대만에서도 110볼트를 사용하였던 것 같은데, 한국, 그리고 중국은 220볼트를 사용한다. 그리고 220볼트가 전기전달율에 있어서 110볼트보다 우수하고 효율적이긴 하지만 감전사할 수 있다는 사실에도 생각이 미쳤다. 110볼트는 220볼트보다 못하지만, 적어도 사람이 감전사하는 일은 없다.
 
아마 소위 선진국에서 효율성면에서는 220볼트가 우수함에도 불구하고 100볼트를 사용하는 것은 안전성에도 신경을 쓰고 있기 때문에 그런 것은 아닐까. 이에 대해 조사해보면, 바로 전기 사용에 있어서도 효율성 논리와 안전성 논리 중 어느 것을 더 우위에 두는지 그룹별로 구별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송호근 교수는 '한국의 평등주의, 그 마음의 습관'(삼성경제연구소, 2006)에서 한국인은 평등지향적 심성이 내재되어 있다고 얘기한다. 하지만 정부의 정책도 그렇고, 이에 그리 반감을 느끼지 않는 사람들의 의식도 그렇고, 한국은 사회 거의 모든 영역에서 효율성, 경제성의 논리가 관철되고 있지는 않은지...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6/07/13 11:22 2006/07/13 11:22

댓글0 Comments (+add yours?)

Leave a Reply

트랙백0 Tracbacks (+view to the desc.)

Trackback Address :: https://blog.jinbo.net/gimche/trackback/149

Newer Entries Older Entries

새벽길

Recent Trackbacks

Calender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Tag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