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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할 것에 치여 사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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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가리는 돌이 되어 가는데,

정리할 것은 쌓여간다.

그냥 책만 해도 버거운데, 자료벽 때문에 수집해놓은 파일들, 그리고 이런저런 인터넷 자료들.

하도 여기저기 놔두다 보니 이젠 제대로 찾지 못하겠다.

나름대로 소화하고 공개적으로 놔둔 것들이 중복되지 않은 것만으로도 기특하다고 해야 하나.

 

내 작은 머리 속에 꾸역꾸역 집어넣으려니 이게 되나.

게다가 게을러 터져서 정리해서 내것으로 만들 생각은 하지 않고, 그냥 모아놓은 것에 불과하니 가끔씩 과거에 내가 썼거나 자료에 덧붙여 코멘트해놓은 것을 보면 내가 쓴 것이 맞나 긴가민가할 때마져 있다.

 

전공 공부할 것도 많은데, 너무 쓸데 없는 것에 신경 쓰는 건 아닐까.

아니면 다른 이들의 눈을 의식한다거나, 뭔가 남에게 알려야 한다는 부담감에 사로잡힌 건 아닐까.

그냥 넉넉하게, 여유롭게, 쿨하게 살고 싶은데, 어쩌다가 치열함을 핑계대고 이렇게 각박하게 되었을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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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6/10 11:19 2007/06/10 11:19

2 Comments (+add yours?)

  1. ㅂㄹㅇㅇ 2007/06/12 00:11

    나랑 비슷하시구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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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새벽길 2007/06/12 21:09

    비슷한 사람이 한둘이겠습니까?

     Reply  Add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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