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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운영위원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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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날을 샜는데도 진도가 영...

프로포절을 명목으로 연구실에서 날을 샜다.

그런데 진도가 왜 이렇게 안나가는 것이냐. 내가 이렇게 짜집기 실력이 안되었던가.

 

시간을 벌었다고 여기저기 인터넷서핑하다가 시간만 허비하고...

집에서 편하게 잘 것을 괜히 날샜다는 안타까움이...

이렇게 봄날은 가는구나.

ㅇ 통장에 잔액이 0, 호주머니에 10원.

 

- 어제 급여가 들어올 줄 알았더니 행정실에서 통장에 집어넣지 않는 바람에 통장에 남았던 잔액 3만여원이 무슨 결재한다고 빠져나가고, 잔액이 0으로 처리되었다.

어제 몇번씩이나 인터넷 뱅킹으로 잔액확인을 하였건만 변함없는 숫자 0.

 

새벽에 컵라면을 먹었기 때문에 아침은 건너뛰고 점심으로 동원관에서 식사하고 나니 이제 수중에 돈이 10원밖에 없다. 아마 버스카드도 안되면 웬 쪽인가 하는 생각 땜에 집에 갈 때도 어쩔 수 없이, 건강을 위해서가 아니라, 걸어가야 하나 하는 비참함도...

 

빌려준 돈까지 합치면 월요일에는 몇 백만원이 들어오지만 지금 당장 돈이 없으니 정말 답답할 뿐이다. 내일 집회에 가고 싶어도 차비가 없어서 못가는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겠다 싶다.

근 10여일을 만원으로 버틴 건가. 이 또한 참 대견하다.

 

아무래도 연구실과 집에 있는 돼지저금통을 털어야 할 것 같다. 그러면 몇 천원 나올 것이고, 그 정도면 주말은 버틸 수 있을 것이다.

 

- 어제 급여를 받을 줄 알고 행문씨가 아웃백에서 어제 점심을 샀다. 나는 아침식사를 늦게 하고 와서 괜찮다고 했는데, 분위기상 갈 수 밖에 없었다. 사실 수중에 돈도 얼마 없었고... 행문씨도 돈이 없는 건 마찬가지인데, 나와는 달리 마이너스 통장이라서 그렇게 한 턱 낸 것이다. 사실 보수도 50% 가까이 올랐으니 쏠 만하다.

 

그런데 왜 아웃백까지 가야 했을까. 3명의 점심값만 5만원 가까이 된다. 그리고 나서 다음에는 나보고 쏘란다. 안주고 안받기는 안되는 걸까. 

먹는 것도 사는 즐거움 중 하나라지만, 무리할 필요는 없는데...

 

ㅇ 학교 운영위원이 되다

 

어제 점심을 한참 먹고 있는데, 모 초등학교 교장선생님이 전화를 했다. 내가 그 학교의 지역운영위원이 되었다는 것이다. 2명 밖에 입후보를 하지 않아 자동 당선되었다고 하며, 다음 주 화요일에 학교운영위원회 모임에 나오라고 한다.

 

살다보니 이런 것도 하는구나.

그 초등학교는 12명의 학운위원 중에 교사가 4명, 학부모위원이 6명, 그리고 지역위원이 2명이다. 연령대를 보니 이십대 교사 한명을 빼고 모두 나보다는 연배가 위이고(물론 대부분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이다), 2-3명 빼고 모두 여성이다.

내가 거기서 무슨 역할을 할 수 있을까.

 

민 선생님 말씀으로는 교육의 공공성을 지키려면 바로 학교운영위원회에서부터 개입하여 나가야 한다고 하는데, 그게 쉬울지 모르겠다.

 

어떤 곳에서는 경선을 치뤄 진보적인 분들이 떨어졌다지만, 나는 경선 없이 된 것인데, 잘된 것일까. 정말 교육문제에 대해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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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25 15:56 2006/03/25 15:56

8 Comments (+add yours?)

  1. molot 2006/03/26 00:00

    마이클 무어가 자기 고등학교 다닐때 학교가 짜증나서 지역교육위원회 입후보 했느데 다른 후보자가 없어서 당선됐다그러더가구요. 교육위원 되니까 교장 교감이 자길 못갈궈 신났다던데 ㅋㅋ교육위 참여 뒷 이야기 기대하고 있겠슴다. 아 참, 글구 중앙당 쪽에 나오실 일 있으심, 언제 소주라도 한 잔 하시죠. 전 여의도 죽돌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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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새벽길 2006/03/26 02:07

    그러시죠. molot님을 뵈면 재미난 얘기를 많이 들을 수 있을 듯...
    서울은 당원은 학교운영위원이 될 수 없도록 규정이 되어 있나 봐요. 그래서 중앙당이나 서울시당에 이 규정을 바꾸도록 건의하면서 제 자신은 일단 당우로 바꾸어야 할 듯 해요.

     Reply  Address

  3. ㅂㄹㅇㅇ 2006/03/26 09:40

    월요일날 술한잔 할까요 복길이행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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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새벽길 2006/03/26 11:30

    월요일에도 시간은 나지 않을 듯 합니다만...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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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춘자 2006/03/27 12:54

    와아, 운영위원되신 거 축하드려요. 취재가야겠당...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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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새벽길 2006/03/27 16:53

    쑥쓰럽게 무슨 축하입니까? ㅡ.ㅡ;; 경선했으면 떨어졌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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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동지 2006/03/31 00:05

    수고해주세요.
    동질감을 심하게 느끼는 어느 운영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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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새벽길 2006/03/31 01:03

    동지/ 첫 학운위 회의에 참석하고 나서 참 답답하더군요.
    그래도 조금씩 바꿔나가야죠.

     Reply  Add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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