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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대포에 형광색소 섞어 시위자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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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판이 커질 것 같으니 경찰이 별 짓을 다하는구나. 위협 정도가 아니고 진짜 실행에 옮길 것 같다. 하진 뭔들 못하겠는가.
 
이제는 그냥 물대포 쏘는 것으로 모자라(기름성분을 넣었다는 말도 있긴 하다) 최루액을 삽입하는 것도 검토하고 형광색소도 섞겠다고 한다. 그래서 옷에 색소가 묻은 시위 참가자들을 추적해 검거하겠다는 것인데, 기가 차서 말이 안나온다. 게다가 방패를 들지 않고 운동화를 신은 간편한 차림의 경찰타격대를 운영한다고? 한마디로 백골단의 부활이네. 그냥 비상계엄을 선포하지 그래.
 
아마 그런 식으로 나오면 더 열받아서 시위에 참여하지 않을까. 자극하면 더 과격해지던데... 햇볕정책(별로 맘에 들지 않는 말이지만...)을 쓰는 것이 차라리 나을 텐데, 왜 일부러 공분을 일으키려고 하는 것인지...
 
형광색소로 시위참여자를 구별해서 잡아낼 수 있을까. 엉뚱하게 살수차에 맞아서 형광색소를 뒤집어쓴 사람도 연행하겠네. 재미있겠다. 게다가 어쩌면 형광색소를 담은 옷들을 만들어내고, 형광색소가 묻은 옷을 바꿔 입고 다니면 어떻게 하려고? 근본적인 대책을 세우려 하지 않고 단지 시위를 억제하려는 근시안적 발상을 하고 있으니 정말 답답한 노릇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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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물대포에 형광색소 섞겠다…최루액도 검토" (프레시안, 성현석/기자, 2008-06-27 오후 3:57:02)
"추적검거…집까지 따라가 붙잡겠다" 
  
  경찰이 물대포에 최루액을 섞어 시위대에 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그리고 경찰은 물대포에 형광색소를 섞어서 쏘기로 했다. "거리시위 현장뿐 아니라 인근 지역, 지하철, 버스 등에서도 옷에 색소가 묻은 시위 참가자들을 추적해 검거하고 필요하면 자택까지도 따라가 붙잡겠다"라는 게 경찰의 방침이다. 경찰은 이런 방침을 27일 밤 시위부터 실행할 수 있도록 준비를 끝냈다.
 
  경찰청은 27일 기자 간담회를 통해 이런 방침을 발표했다. 경찰청은 이날 "경찰 타격대 중 3분의 1은 방패를 들지 않고 운동화를 신는 등 간편한 차림으로 운영된다"며 "이들을 활용해 폭력 시위자들을 현장에서 추적하고 검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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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최루약과 형광물질 섞은 물대포 분사" 검토 (참세상, 김삼권 기자, 2008년06월27일 16시57분)
한진희 서울청장 "극렬 폭력행위자 무조건 구속할 계획"
 
경찰이 촛불집회 참가자들에게 연찰 물대포를 분사하고 있는 가운데 물대포에 최루액을 섞어 시민들에게 분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경찰은 극렬 시위자 체포를 위해 형광색 물질을 섞은 물대포를 사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한진희 서울지방경찰청장은 27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물대포 해산은 물론, 인체에 무해한 색소를 포함시켜 극렬 폭력행위자를 무조건 구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고 '뉴시스'가 보도했다.
 
형광 색소가 옷에 묻어 있는 시민들을 끝까지 추적해 집회 현장이 아닌 지하철과 버스 등에서라도 검거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셈이다. 이미 경찰은 이 같은 '형광색소 물대포'를 사용할 준비를 끝내고, 27일 밤 집회 때부터 상황에 따라 사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날 한진희 청장은 "경찰은 이미 한계를 느끼고 있다"며 "만약 형광 물대포를 사용하는 등의 조치에도 경찰 저지선을 무너뜨리려고 시도할 경우 물포에 최루약을 넣어 살포하는 방안도 강구하겠다"고 밝혀 거센 논란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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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27 18:37 2008/06/27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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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국가폭력, 어디까지인가 Tracked from 2008/06/28 13:04

    #1 두 달 간의 촛불시위에도 불구하고 끝내 고시가 강행되었다. 고시하루 밤, 광화문에 나갔다. 수많은 사람들이 절규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사람들의 절규를 막기 위해, 경찰이 그 어느때보다도 강경하게 길을 막고 있었다. 새문안 교회 뒤 주차장. 전경들을 앞세운채 안전하고 편안한 살수차 안에 앉아서 지휘관은 시위대에게 막말을 퍼부었다. 큼직한 살수차가 아니라 파란 색 차길래, 방송차일거라 생각했다. 그래서 살수 경고를 듣고도 별로 긴장감이 없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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