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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사이트의 게시물 '임시조치'에 대한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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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발이 다했구나.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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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14일 갑작스레 포털사이트 네이버 측으로부터 메일을 받았습니다. 네이버블로그에 제가 올린 게시글 하나에 명예훼손성이 있다는 이유로 이랜드월드에 의해 게시중단 요청이 접수되었기에 임시로 게재를 중단한다는 내용의 메일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글은 제 의견성 글이라기보다는 매일노동뉴스, 인권오름, 참세상 등에 있던 이랜드-뉴코아 노조와 관련된 언론보도 내용을 묶어서 옮겼던 것입니다. 물론 거기에 저의 코멘트를 덧붙이기는 했지만, 그것이 주는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명예훼손성에 해당한다고 게시중단된 그 게시물은 도대체 누구의, 무엇에 대한 명예를 훼손했기에 그렇게 되었을까요? 임시조치는 지난 7월 27일 개정된 정보통신망이용및촉진에관한법률(이하 정보통신망법) 제44조2 ‘정보의 삭제요청 등’에 근거하여 ‘정보의 삭제요청에도 불구하고 권리의 침해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거나 이해당사자 간에 다툼이 예상되는 경우에는 해당 정보에 대한 접근을 임시적으로 차단하는 조치’를 말합니다. 하지만 임시게재중단조치라고 하지만 사실상 삭제조치나 마찬가지입니다. 게시글은 비밀글로 바뀜과 동시에 임시게재중단조치를 한다는 네이버의 메일내용으로 바뀌어져 제목 외에는 게시자마저도 원래 내용이 무엇인지 파악할 수가 없고, 어떠한 명예훼손을 가했는지 알 수 없습니다. 또한 게시글이 명예를 훼손했다는 항의가 접수되면 포털사이트는 글쓴이에게 이를 알려주면서 이를 자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하는 게 타당함에도 불구하고, 그 여지마저 주지 않고 있습니다. 무조건 재게시요청을 해서 일주일은 기다려야 합니다.
 
또한 설사 명예훼손성에 해당한다손 치더라도 이것이 문제가 된다면 뉴스를 퍼온 경우 출처에 대해서는 문제 제기를 해야지 이를 담아온 개인 블로거에게 제재를 가하여 게시물을 삭제한 것은 문제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게시물에는 한 개의 기사가 아니라 여러 개의 기사가 있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부분만 적시하는 것은 몰라도 아예 통째로 글 자체를 삭제한 것은 과잉조치입니다. 포털사이트 다음이 삼성코레노 민주노조추진위원회가 개설한 인터넷 카페를 폐쇄조치했던 것처럼, 네이버가 블로그 자체를 폐쇄하지 않은 것만 해도 다행이라고 해야 하나요?
 
저는 8월 16일에 다시 네이버 측에 의해 두 개의 글이 임시게재 중단조치되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이랜드월드 측으로부터 명예훼손성을 사유로 게시중단요청이 접수되었고, 이에 게재중단조치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삭제된 글 중에는 바로 제가 "네이버에 의해 임시 게재중단된 이랜드-뉴코아 노조 관련 글"이라고 하여 8월 14일에 삭제되었던 글이 왜 삭제되었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던 글이 있었습니다. 이런 글마저 삭제되고 나니 정말 허탈했습니다. 기준이 된 그 ‘명예훼손성’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기도 어려웠고, 네이버에 재게시요청을 해서 무엇하랴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중에 드러난 것을 보니 그렇게 삭제된 것은 제 글만이 아니었습니다. <아이뉴스24>에 따르면, 네이버는 이랜드월드에서 명예훼손 우려를 제기하자 블로그 등에 있는 이랜드 관련 게시물 23건을 임시차단했고, 신문기사를 옮겨놓은 1건을 복구했다고 합니다. 아마 그 1건이 바로 제 블로그의 게시물인 듯 합니다. 그리고 다음은 네티즌 청원방 등에 있는 게시물 25건을 요청받은 당일 임시차단했다가 문제제기를 하지 않은 참여연대의 작성 게시물 2건을 제외하고는 모두 복구했다고 합니다.
 
네이버와 다음의 대응에 있어서의 차이는 아마도 게시자들의 복구요청의 차이일 것입니다. 특히 네이버는 복구요청시 핸드폰번호에 의한 인증과 주소, 이메일주소, 요청내용, 요청이유, 그리고 주민등록증을 비롯한 신분입증서류를 요구하는 등 상당히 까다로운 절차를 거치고 복구에 걸리는 시간도 일주일가량 걸립니다. 가입이 이렇게 어렵지는 않았는데, 재게시요청하는 절차가 까다롭기 때문에 자신의 글이 삭제된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그냥 복구요청을 하지 않고 포기하고 맙니다.
 
이에 비해 다음은 저번 코레노 사건이 있었기 때문인지 나름대로 신중한 모습을 취하여 이번 사건에 대해 정보통신윤리위원회에 의뢰하여 ‘문제없다’는 심결을 받았다고 합니다. 원래 해당 게시자가 요청할 수 있지만, 노동문제여서 입장이 크게 갈릴 수 있는 만큼 다음 측이 자진해서 요청했다는 겁니다. 하지만 1995년 ‘불온통신을 단속’하기 위해 발족한 정보통신윤리위원회(이하 정통윤) 자체가 2002년 당시 ‘불온’이라는 기준으로 인터넷을 단속하도록 한 전기통신사업법 제53조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위헌결정으로 법적 근거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그 이후에는 ‘불법통신’을 규제하겠다는 명분으로 존속하면서, 자살사이트, 음란사이트, 사이버성폭력, 그리고 악플 문제 등을 기화로 오히려 자신들의 몸집을 불리면서 명예훼손과 같은 문제에 있어서도 마치 심판자, 조정관인양 하고 있습니다. 정통윤이 과거 김인규 교사의 홈페이지나 자퇴 청소년들의 커뮤니티 사이트인 아이노스쿨을 통째로 폐쇄했던 전력을 기억하면 기가 막힌 일이지요.
 
물론 사이버공간에서 명예훼손으로 인한 사생활침해 등의 피해를 줄이고자 하는 정보통신망법의 취지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이것이 자본에 의해 교묘하게 악용되고 있으며, 표현의 자유를 근본부터 무너뜨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저는 네이버로부터 삭제를 당한 뒤 글을 퍼오거나 쓸 때 조금은 자기검열을 하게 되었습니다. 또 삭제되었을 경우 재게시요청을 하는 것도 귀찮고, 이러다가 진짜로 문제가 생기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지요. 아마도 자본이 노리는 것도 이런 것이 아닐까요?
 
저는 삼성코레노 민주노조추진위원회가 개설한 인터넷 카페의 폐쇄와 관련하여 다음에 항의하는 기자회견에 참여한 바 있습니다. 다음은 자체 운영규정을 근거로 ‘임시 접근제한’ 조처를 한 것에 의미를 부여하면서, 이에 따르는 자신들의 고충을 얘기하고, 회사의 명예 훼손을 이유로 한 삼성코레노 민노추 카페 폐쇄는 약간 특이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다음’의 조치를 법정화한 7월 27일 개정 정보통신망법과 이를 악용한 자본의 행태는 부당한 임시차단조치가 남발될 수 있고, 이로 인해 표현의 자유가 침해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8월 중순경에는 개인의 블로그나 토론 게시판에 올라온 “이랜드사태의 원인과 책임”, “전국으로 퍼지는 민주노동당의 이랜드 불매운동”, “`스머프들`을 짓밟지 마십시오”, “민주노총·노동당, 이랜드 전 매장 매출제로 투쟁에 나서다” 등의 이랜드 관련 게시물들이 삭제당하더니, 8월말에는 한솔교육 측이 학습지교사는 노동자가 아니라며 단체행동을 금지한 법원의 판결과 관련한 기사들을 퍼온 블로거에 대해 삭제요청을 하여 글이 삭제되는 사태가 또 벌어졌습니다.
 
이런 추이를 보면, 아무리 정보통신 감시·검열 제도를 폐지하자고 시민사회단체들이 외친다고 하더라도, 자기 회사의 권리나 명예훼손이 침해당했다고 하면서 정보통신망법 규정에 의거하여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고 검열에 나서지 않을 자본이 있을까 싶습니다. 포털사이트 또한 “명예훼손 부분은 사법적인 최종 결정이 아니라 일종의 조정”이라고 하면서 자본의 손을 들어주고 있는 형편에서, 우리에게 주어진 선택지는 정보통신망법 조항을 폐기토록 하는 투쟁밖에 없는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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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9/03 13:01 2007/09/03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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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 예비경선을 지켜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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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문국현이 드디어 출사표를 던졌다. 그가 내거는 입장 중에 솔깃한 것들이 많다. 천정배가 지지하고 있다고 하는데, 천정배가 민주신당의 컷오프에서 5인내에 들지 못하고 떨어진다면 문국현의 킹 메이커가 되지 않을까 싶다.
 
그렇게 문국현-천정배의 연대가 물질화된다면 아마도 강력한 흐름을 형성할 것이다. 최근의 여론조사 흐름 분석에서 뛰어난 역량을 발휘했던 김헌태 소장이 지지율 1%의 문국현에 배팅한 것도 그리 쉽게 넘길 것은 아니다. 문국현은 그만한 파괴력을 가지고 있다고 본다.
 
특히 지금과 같이 민주노동당의 대선예비후보들마저 대리주의 정치에 물들어있는 상황에서는 문국현 카드가 자신의 욕구를 대리해주는 사람으로서 진보개혁성향의 유권자들에게 어필할 수밖에 없지 않을까.
 
2.
선거 공간에서는 어쩔 수 없이 "민주노동당이 어떻게 해드겠습니다. 민주노동당을 지지하여 주십시오. 나를 찍어주십시오."라는 선동을 할 수밖에 없는 것인가. 그렇게 해서 무슨 세상을 바꿀 수 있는가. 민주노동당이 집권하면 변혁이 이루어지는 것도 아닌데... 게다가 지금과 같이 민족주의 세력이 주류를 형성하고 있는 조건에서 민주노동당이 집권하는 것은 오히려 변혁에 대한 회의를 불러일으킬 뿐이다. 마치 노무현의 집권이 소위 민주개혁세력에 대한 실망감을 안겨준 것처럼 말이다.
 
대중을 소외시키지 않고,  바로 정치의 주체로 만드는 것이 진보정치요, 민중의 독자적 정치세력화가 아니던가. 하지만 대중을 표찍는 기계로, 후원만 하는 대상으로 만들면서 어떻게 진보정치를 운운할 수 있을까.
  
문제는 이에 대한 대안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민주노동당 밖에 있는 세력도 그렇고, 민주노동당 안에 있는 좌파들도 마찬가지이다. 오히려 인물 중심의 팬클럽 정치에 매몰되고 있는 양상마저 보인다.
 
지도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인물을 양성해야 하고, 이를 통해 당이 확장될 수 있다고 본다. 하지만 그와 함께 제대로 된 당원이라면 누구나 어느 선거에 출마할 수 있는 정치력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분위기도 조성되어야 하지 않은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미 인지도가 높으니 이에 편승하여 대선을 치루자고? 민주노동당은 '권영길 당'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러한 친숙한 이미지를 대선에서 활용해야 하지 않겠냐고?
 
그게 제대로 된 정당 마인드인가? 한나라당이 이명박당, 박근혜당, 범여권 정당이 노무현당으로 불리는 것처럼 민주노동당도 그렇게 된다면 그걸 진보정당이라고 할 수 있을까. 진보정당이 누구의 정당이라고 꼬리표가 붙는 순간 그 정체성에 대해 의심을 품을 필요가 있다. 아무 거리낌 없이 권영길, 노회찬, 심상정을 외치는 팬들의 모습에서 진보정당은 사라지고 만다. 특정 개인을 연호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은 좌파의 본성 아니던가. 
  
정당명부 비례대표제가 전국차원에서 실시되어야 한다고 떠들면서도 부르조아 정치인들과 마찬가지로 유력 정치인들은 자신의 지역구를 관리하는데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한다. 지방정치의 활성화에 기여하지 않는다고 한다면, 그것은 모순적인 태도 아닌가. 그리고 그렇게 지역구 관리를 해도 인력, 조직, 자금 면에서 보수정당을 따라잡을 수 있을까. 특정한 정세가 아니면, 노동자들의 밀접지역이 아니라면 그것은 불가능하며, 앞으로는 더욱 힘들게 될 것이다.
 
그런 차원에서 대선출마를 자신이 지역구 국회의원 재선의 지렛대로 활용하고자 하는 권영길 후보는 비판받아 마땅하다. 게다가 그가 진보정당의 국회의원으로서 제대로 된 의정활동을 했다고 볼 수 없다. 물론 이는 단병호 의원등도 마찬가지이다.
 
하긴 내년 총선에서 모 의원의 관악행도 확정되었다고 하니 관악의 지지자들이 훨씬 더 열심히 할 것임에 틀림 없겠다. 물론 나는 이번 대선을 중대한 시기라고 보지도 않으며, 거의 일상활동의 대부분을 선거에 쏟아붓는 당과 지역위원회의 상황(5년 중에 4년은 선거 준비하고 평가하는 것으로 시간을 보낸다) 속에서 내년 총선에서는 그리 열심히 뛰고 싶진 않다. 선거참여의 성과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없는 한, 당원들을 선거에 동원하는 식의 당 풍토가 개선되지 않는 한 당의 미래는 그리 밝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3.
이상범 전 울산북구청장이 손학규를 지지한다고 해서 민주노동당 중앙당이 발칵 뒤집어졌다고 한다. 이건 예견되었던 바가 아니었나.
 
이상범은 공무원노조원에 대한 징계의결에 있어서도 민주노동당의 입장과 원칙을 따르지 않았고, 결국 공무원노동자의 노동기본권을 제대로 방어하지 못했다. 그리고 범여권의 민주신당에 결합하게 될 것이라는 소문이 있었다. 그래서 지난 번 대법원 판결 후에 울산시당에서 가졌던 기자회견에 그가 왜 참석했나 싶기도 했다.
    
대법원은 이갑용 전 울산동구청장에 대해서는 유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으면서도, 이상범 전 울산북구청장에 대해서 공무원노조의 총파업에 참가한 공무원 중에서 가당 정도가 중한 대상자는 징계의결을 요구하고 그 정도가 가벼운 대상자는 훈계처분을 지시하였기 때문에 “자신이 취한 일련의 조치가 정당한 직무 수행 방식이라고 믿었다”고 할 수 있고, 따라서 자신에게 부여된 의무를 포기하거나 방임하지 않았다고 보아 무죄 취지의 결정을 하였다. 나에게는 그것이 범여권에 가담한다는 소문이 있었던 이상범의 정치활동을 허용하는 조치로 보였다.
 
민주노동당이 맘에 들지 않는 건 충분히 이해가 되는데, 그렇다고 민주신당, 그것도 손학규 지지라면 할 말 다한 것이다.
  
4.
당내 경선에서 정파투표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노회찬, 심상정 후보가 권영길이 얻은 표의 상당분은 정파투표에 의한 것이고, 자신들을 지지한 것은 평당원이라는 도식의, 슈퍼3연전 평가를 하였다. 그래서 과거 당직선거와 비교해 볼 때 정파투표가 약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노회찬과 심상정 선본에 가득찬 전진, 혁신네트워크의 성원들은 정파 소속이 아닌 모양이다. 아는 행태 또한 정도의 차이가 있었을 뿐 자민통과 그리 다른 모습을 보이지 않았으면서 평당원 혁명 운운하는 모습에 기가 찰 지경이다. 민주노동당이 절차적 민주주의를 중시했던 2002년 경으로 후퇴한 느낌이다.
 
언젠가 말했지만, 좌파라 함은 조직으로 승부를 봐야 한다. 그게 아니고, 흩어져 있는 개인들을 그대로 놔둔 채로 무엇을 하겠다는 것인가. 이들을 묶어세우면서 앞으로 열심히 활동하는 이로 만들어내고, 선거를 통해 조직을 남기며, 자신들이 가진 정견의 확산을 도모하는 것이 중심이 되어야 하지 않겠는가.
 
그게 아니고 평당원과 정파를 대립시키는 짓은 결코 진보적, 좌파적이지 않다. 뭐, 좌파가 아니라고 한다면 할 말 없다. 이런 이들을 지지하고 표를 주는 당원들만 불쌍한 거지.
 
5.
민주노동당 관악구위원회 당원들을 중심으로 서울대 대학원생 당원 노회찬 지지선언이 있었다. 이를 주도한 당원이 지역위 게시판은 물론 중앙당 홈페이지와 기타 여기저기에 관련된 글을 퍼날랐다.
 
사실 대학원에 몸당고 있는 당원들이 자신의 정치적 성향을 드러내는 것은 쉽지 않긴 하지만, 이렇게 인터넷 상으로 민주노동당 당원들을 대상으로 자신들의 뜻을 알려내는 것은 그리 대단한 것이 아니다. 누가 얼마나 관심을 갖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그리고 자신이 민주노동당원이라는 사실도 제대로 밝히지 못한다면 그냥 후원회원이나 당우로 자신의 당적을 바꾸는 것이 낫다. 맑스도 그렇지 않았던가. '코뮨주의자는 자신의 견해외 의도를 감추는 것을 경멸한다'고. 민주노동당을 지지하는 것이, 민주노동당원이라는 신분이 자신의 삶에 제약을 가하는 상황조차 주위 사람들에게 제대로 설득해내지 못하면서 어떻게 세상을 바꿀 수 있을 것인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따로 있다. 노회찬 지지선언을 한 서울대 대학원생들을 하나로 묶은 것은 그들이 서울대에 적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 뿐이다. 그들이 가방끈이 길다고 하여 정책활동을 열심히 한 것도 아니다. 단지 서울대 대학원생이라는 레테르 뿐인데, 그것이 적극적으로 홍보되고 선전되어야 할 꺼리일까.
 
물론 그렇게 사람들을 묶어세우는 것은 의미가 있다고 본다. 이를 통해서 당에 대해 좀더 관심을 갖게 되고, 당 활동을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생각하게 되니까 말이다. 하지만, 이러한 것들이 홍보되는 것은 문제가 있다. 이를 권영길 선본에서 각지의 자민통 성향의 학생위원회 소속 당원들을 모아 학교별로 지지선언한 것과 비교하진 말자.
   
만약 그들이 지방대의 대학원생이라면 이런 게 가능할까. 다른 학교의 대학원생들도 모아서 이를 할 수 있겠지만, 우선 할 수 있는 선에서 서울대만 그렇게 했다고 이해해줄 수도 있겠다. 서울대 대학원생이라는 게 그리 커다란 '거시기'가 있는 건 아니고, 단지 노회찬 후보에 힘을 실어주고, 당원들 사이에 지지세를 넓혀보겠다는 소박한 소망에서 출발했을 수 있다. 하지만, 그에 대해 나오는 반응을 살펴보면, 이것이 학벌주의에 편승한 것은 아닌지, 그러한 우려에 대해 조금이나마 고려가 있었던 것인지 안타까움을 느끼게 된다.
  
6.
덧붙여 민주노동당 노동조합의 활동을 주의깊게 볼 필요가 있다. 당 노조를 바라보는 시선을 보면 민주노동당이 왜 문제인지를 파악할 수 있다. 나아가 임금체불 문제를 생각하면...
 
자민통 세력들이 당 노조에 대해 보이는 입장은 과연 이들과 당을 함께 해야할 것인가를 고민하게 만든다. 이들에 의해 민주노동당 노동조합의 상식에 의한 호소는 특수고용직노동자들의 노동기본권 쟁취투쟁만도 못한 취급을 받는다. 그런 이들이 이랜드-뉴코아 투쟁에서 뭐라고 하면 냉소밖에 생기지 않는다.
 
자민통은 그렇다 치고, 대선 예비후보들은 이 문제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내놓아야 한다. 사실 이러한 사안이 다른 사업장에서 벌어졌다면 사용자는 당장 구속감이다. 임금 체불액이 1억원이 넘어가는 판국에, 당내 문제도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면서 민중들에게 지지해달라고 호소하는 게 타당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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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8/28 12:04 2007/08/28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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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영 - 봄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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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영 - 봄밤
 
 
애타도록 마음에 서둘지 말라
강물 위에 떨어진 불빛처럼
혁혁한 업적을 바라지 말라
개가 울고 종이 들리고 달이 떠도
너는 조금도 당황하지 말라
술에서 깨어 무거운 몸이여
오오 봄이여
 
한없이 풀어지는 피곤한 마음에도
너는 결코 서둘지 말라
너의 꿈이 달의 행로와 비슷한 회전을 하더라도
개가 울고 종이 들리고
기적소리가 과연 슬프다 하더라도
너는 결코 서둘지 말라
서둘지 말라 나의 빛이여
오오 인생이여
 
재앙과 불행과 격투와 청춘과 천만 인의 생활과
그러한 모든 것이 보이는 밤
눈을 뜨지 않은 땅속의 벌레같이
아둔하고 가난한 마음은 서둘지 말라
애타도록 마음에 서둘지 말라
절제여
나의 귀여운 아들이여
오오 나의 영감(靈感)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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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영전집 1. 시』, 민음사 개정판, 2003.
1957년에 쓰여진 시.
김용택 시인은 “김수영, 그는 세월이 가도 식지 않는 사랑을 알고 있었다”라고 말했다는데...
여름 낮에 봄밤을 얘기하는 수영의 시가 생각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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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8/26 10:14 2007/08/26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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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날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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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근처에 사는 모 여성과 술 한잔만 한다고 새벽 1시가 넘어서 나갔다가 길어져서 날을 새다시피 했고, 오늘은 진보정치연구소의 강모 샘의 글독촉 메일을 받고 허겁지겁하다가 날을 했다.

 

그렇다고 글을 썼느냐 하면 그건 아니다.

여전히 자료 정리 수준에 불과하다. 된장.

 

게다가 내 역량 수준을 뻔히 알면서, 어제는 낮에 중앙당 6층 회의실에서 있었던, 당 지방자치위원회와 공무원노조 주최의  "동사무소 통폐합, 어떻게 볼 것인가"라는 간담회(PC에는 토론회로 적혀 있었는데)에 참석하였다.

물론 참석한 효과를 있다. 많이 배웠고, 동사무소 통폐합 문제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에 대한 나름의 입장도 정립할 수 있었다. 당과 공무원노조 사이에는 약간의 인식차가 있는 듯하다.

 

이번 건이 인력 구조조정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 실제 서울의 경우를 보면 그렇게 나타나고 있는 형편에서 공무원노조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데, 당의 정책연구원들은 거기까지는 신경을 쓰지 못했던 듯 싶다. 하지만 동사무소 통폐합이라는 프레임에 얽매여서는 정부의 논리에 계속 끌려다닐 수밖에 없다. 상수도 개편방안이 나오고, 서울시가 민간위탁을 늘리겠다고 한 것, 그리고 총액인건비제, BSC 등이 모두 따로 가는 게 아니다.

  

따라서 중요한 것은 프레임의 재구성이다. 여력이 되지 않을지라도 의제 전환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이번 대선과 총선이 좋은 기회이지 않은가.

 

시간이 되면 동사무소 통폐합 문제로 글을 하나 써야겠다.

 

그건 그렇고, 지금 내 발등에 떨어진 불부터 꺼야 할 텐데...

전화를 받는 게 두렵다.

 

어머니가 먼저 전화를 거셨다. 어제 올 줄 알았는데, 오지도 않고, 연락도 없어서 애가 타셨을 것이다.

하지만 할 것은 해야 하고... 집에까지 책들을 몽땅 싸들고 갈 수는 없는 일.

정리할 수는 것은 정리하고 조금 부피를 줄여서 내려가야 한다.

 

그래서 내일 아침에 일찍 가겠다고 약속드렸다.

그리 되면 오늘 있는 전진 지회모임에도 참석은 할 수 있겠네.

사유서를 내는 대신 말이다. 겸사겸사해서 후원회원으로 물러서는 것도 괜찮겠지만, 그건 좀 미안한 일인 것도 같고...

그 전에 학습소모임에 관한 기획안도 써야 한다. 한시간 정도 머리를 짜내면 되겠지. 오후에나 해야겠군.

 

결국 어제는 분회모임도 참석 못했고, 백선생 강연도 듣지 못했다.

어쩔 수 없다.

 

그나저나 당의 대선후보경선이 개싸움으로 간다.

역시 자민통 넘들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합리적 NL? 그런 거 없다. 다만 자민통 성향을 띠는 평당원 정도는 있을 수 있겠지만...

떼거지로 권영길후보를 지지하는 무슨무슨 선언하면서 몇 백, 몇 천명씩 올리는 것을 보면 그 조직력에 놀라면서도 그 구태의연함(선언자에 당원이 아닌 자도 있고, 학생선언에는 학생이 아닌 이들도 있다)에 더 놀라게 된다.

 

권영길 선본에 있는 좌파들은 반성해야 한다. 자민통의 그 따위 추태도 제대로 저지하지 못하면서 무슨 견인 운운하는 게냐. 때려치워라.

 

권, 노의 지지자들을 보면 선거빼고는 안중에 없는 것 같다. 

1-2% 차이의 지지율에 목매면서,

10년이 넘은 일까지 끄집어내서 지저분한 짓을 한다.

노회찬 쪽도 답답한 것은 마찬가지. 94년 시대착오적인 주사파 소동에 대해 한마디 한 것이 전혀 틀린 게 아닌데, 오히려 정공법으로 치고 나가도 되지 않나 싶다. 그런데 표를 의식한 것인지 단지 네거티브 운운하면서 소극적으로 대응한다.

옆에서 구경만 하고 있는 심상정 선본도 좀 얄밉고...

 

빨리 분당을 하든지 해야 하는데...

 

덧붙여 민주노총 대의원대회에 대해 한 마디.

레디앙에 관련기사가 올라오니 환영한다, 잘했다고 한 마디씩 하는 넘들이 있다.

그 정도 결의는 굳이 대의원대회를 소집하지 않았어도 가능했다.

 

물론 하지 않은 것보다야 낫고, 단위노조 사안을 다룬 것도 의미가 있겠지.

하지만 이를 통해 민주노총이 가진 한계가 여실히 드러났다.

좌파라면 그 한계에 주목을 하고, 거기에서 교훈을 얻을 수 있어야 한다.

그런데 레디앙 기사 "이랜드 노조원 생계 걱정 없이 싸운다 - 민주노총 대의원대회 16억 모금 결정…1백만 서명 · 추석집중 타격"에 딸린 덧글들을 보면 민주노동당 당원들의 수준을 알 수 있다.

진보블로그 메인에 오른 흐린날님의 글 "무기력한 나날들..."과 한번 비교해보라.

 

그런 시각은 일부라고 생각한다면, 물론 할 말이 없다.

 

10시가 넘었다.

답답한 시간의 연속...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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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8/23 09:58 2007/08/23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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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가 됴티 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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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잠을 잘못 잔 건가,

아니면 잠이 부족한 건가.

 

아침부터 계속 허리가 결린다.

이럴 때는 그냥 방구석에 누워서 푹 쉬는 게 장땡인데...

눈도 피곤하기도 하고...

 

오늘 인천 해경에 가서 5시간 동안 인터뷰를 했다.

비전 2030을 읽고 인터뷰 질문서를 써서 한시간씩 5개의 과를 인터뷰했는데,

이것 때문에 피로가 누적되었는지도 모른다. 

 

인터뷰 내용을 들으면서 타이핑 치는 이도 힘들었겠지만,

선임이라는 이유로 혼자서 질문서를 작성하고 계속 질문하면서 보냈으니,

머리에 쥐가 나고 이것이 허리에까지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까.

 

경찰이라면 군인보다 더 싫어하는 판인데, 해경은 다를까 싶었지만,

나름 잘 버텼다.

그래도 해경은 좀 나은 것 같더라.

  

이대로 물러설 수는 없고, 오늘 용역과 관련하여 어느 정도 정리를 해야 하는데,

걍, 짜증만 나누나.

나이는 어디로 헛 쳐드셨는지...

 

집에 가서 푹 잘 수도 없는 형편인데...

우선은 인터넷 서핑을 하지 않고, 하던 것에 집중할 때다.

내일 집에도 가야하지 않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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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8/21 21:08 2007/08/21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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