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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7

29

잘 다녀오세요. 힘!

27-1

** A를 요즘들어 자주 본다. 그는 전문가(동지)와 동지를 잘 나눈다. 그의 그런 태도는 어떠한 조직의 관료로서의 적당한 대접이며 태도일 수 있지만 동지로서는 서로에게 결코 좋지 않다. 구리다.

** B가 TV에 나와 말했다. "...(주간연속2교대제에 대해) 조합원들이 금전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는 거죠..." 라고. 그건 당신이 할말이 아니야. 그 얘기는 자본도 할 수 있을걸? 당신이 할 얘기는 조합원들이 그 놈의 '금전의 유혹'이라는 걸 왜 뿌리치지 못하는지, 고용의 불안과 삶의 필요에 대해, 금전의 유혹 그 다음의 이야기가 당신이 했어야 하는 말 아닌가?

27

오랜만에 한국에 들어온 그가 사무실에 사람들을 만나러 왔다. 2005년에 잠깐 보고 그 뒤로는 사진으로 보던 그를 정말 오랜만에 다른 자리에서 만나게 되었다. 6년만인가보다. 이메일로 인사와 일을 주고 받았던 그는 참,  선한 사람임을 다시 확인했다. 3년 정도, 멀리서 어떻게 살았는지, 무슨 생각을 했는지, 그래서 무엇을 얻고 지금은 어떠한지... 이어지는 그의 이야기들은 나를 돌아보고 우리를 돌아보고 또 그를 보게했다. 나름의 감동이 있었다, 그가 보낸 시간들은.

만나서 또 만나주어 고마워요. 나도 쭉 걸어갈테니, 그렇게 지내다 또 봐요.

그땐 내 이야기도 많이 만들어놓을께요. 우리, 힘!

26

시간이 참 느리다, 핸드폰을 없앨까, 공부하고 책 읽고. 온갖 생각이 오가고 있다. 그지 같다. 정재형씨가 보고 싶고만. 그리고 시간을, 또 시간을 기다린다. 시간을 또 시간을 기다린다. 시간, 당신이 과연 해결해줄 수 있을까?

25

시간이 갈수록 드는 생각인데 오고감이 아니라 '감' 이었어. 대답하지 않았음을 새삼 깨닫는다.

24

스물스물 기어나오던 마음이 세상에 나왔다. 이건, 시작도 끝도 아니다. 그냥 세상에 나온 것이다.

18

어제 잠을 자려는데 답답했다. 시간은 자꾸 흐르고, 나는 커가는 것 같지 않고. 자꾸 정면으로 서지 않고 뺀질 거리거나, 움츠러들어 있는 것 같아서, 그래서 욕심만큼 쑥쑥 자라는게 보이지 않아 마음이 급했다.

연초에 새해 계획을 형과 함께 세우며 나의 계획 밑에 뭐라 뭐라 적어놓았다. 시간은 쌓이는 것임을 잊지말라는 말과 실력이 드러나는 것을 겁내지 말라는 나에게 주는 말. 첫번째 말은 순간순간 놓치지 말고 공부하고 생각하라는 주문이었고 두 번째는 지금은 그래도 어줍잖은 실력이 드러나도 괜찮은 때임을 위로하며 더 나서라는 주문이었다.  두 가지 모두 일상에서 잘 펼쳐지지 않고 있다. 올해가 5개월 남았는데... 갑자기 마음이 급하다.

12

이따가 3주인가 4주만에 피아노를 치러간다. 지난 레슨이후 피아노 근처에 못가본터라 오늘 가서는 연습만 하고 올 생각. 신나게 편집을 하며 가요는 말이 섞이는 관계로 마이클 잭슨을 틀어놓았는데, 어린 마이클의 끼는 정말 대단하다. 이것이 그를 불행하게 만들었을지도 모르지만, 그의 주체할수없는 끼가 곳곳에서 흘러나온다. 대단한 사람.

8

시작하기전에는 조금 불편하셨을수도 있겠다 싶다. 하지만 그는 누구보다 기쁘고 떨리는 마음으로 고마움을 이야기했다. 그런 그를 보니 너무나 기쁘더라. 더 가까이에서 그를 미워하기도, 이해못하기도, 그때문에 아프기도 했을 가족들에게도 함께 떨리고 기쁜 나를 보이고 싶었다. 마지막의 엄청난 비는, 갖다붙이자니 그의 삶이 아닐까 싶더라. 그래도 참 좋았다.

좋은 사람인 그와 그런 그를 아끼는 많은 사람들, 애쓰는 사람들의 존재는 참 벅찬 따뜻함이었다. 그만이 아니라 옆의 사람들에게도 감동받은 그런 날.

2.

몇일 농성을 하고 왔더니 일주일이 끝나버렸다. 바쁘게 해야할 일들을 처리하고 밀린 회의결과들을 읽고 있다.

1.

*** 상반기끝. 하반기시작. 누가 굵고 빨간 선을 그어놓은 것도 아닌데... 상반기 끝, 하반기 시작이라니 이상하다.

** 습도가 높아서 방바닥이 끈적거린다. 이것 참.

* 역시 사람을 만나고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참, 행복한 일이다. 걱정많았던 오늘 오후 일정이 몹시 즐거웠으니 말이다. 그리고 그 와중에 핸드폰을 열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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