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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

29.

여러 가지 일을 하다 문득 뿌리와 연결된 잔가지가 보이면 일을 멈춘다.

잔가지들이 컴퓨터에 바닥에 하늘에 우산에 모니터에 비춘다.

생각해보니 이 잔가지들은 꽤 오래되었다. 2009년 가을쯤이었다. 짧은 반바지에 긴판 후드티를 입었던.

잔가지들을 더 자랄 수 있을까? 가위에 잘려나갈까...? 급하게 않게 더 지켜볼 생각이다.

17.

인쇄를 넘겼다. 밀리고 밀린 숙제를 끝낸듯 하다. 아이구야.

11.

아래쓴글을 보니 횡설수설이다. 역시 아직도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잘 정리하지 못한다. 그럴 의지도 별로 없어 보이고.. 쯧쯧. 책을 읽으면 뭐하나. 사색의 꺼리를 제공해주는 것이 책인데 사색은 안하고 진도빼는데 더 마음이 있다면... 쯧쯧. ....이거 뭐 연달아 혼내는 고만...

밀린, 해야할 일들을 몰아쳐라 해치우고 있다. 아주 간단한 일부터 하기싫어서 버텼던 일까지.. 12개를 적어놨는데 8개는 처리했고 4개가 남았다. 이 말인 즉슨 8개가 그나마 간단한 일이었다는 것이지.

이제 인터뷰를 정리해야한다. 더 이상 시간 끌수는 없음. 나머지 세개는 내일 하더라도 인터뷰 정리만 오늘 안에 마무리 짓는다면 오늘은 성공.

참, 친구야 시험 붙은 것, 몹시 축하한다. 떨어지면 어쩌나 마음 졸였단다. 설탕만 넣으면 달고나 해도 될 정도였어. 열공하셔서 그 다음 시험도 힘!

10.

피아노레슨이 있었고 세번째 학원비 결제를 했다.

전화로 제안을 했다. 그가 아닌 다른 이였다고 해도 직접 cug에 올리시라 했을 것인데, 그가 거듭 내게 올려달라 한다면 마지못해 올렸을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그 제안에 시원하게 왜, '알았다' 하지 않은걸까, 이다. 그들을 모아야 한다는 사실이 부담스러웠고(전화를 받은 그녀 또한 A가 제안한다면... 이라 말한 것도 마찬가지 아니었을까) 잘 모아지지 않을 것이라는 부담도 있었고. 내 몸이 너무 무거워졌나? 안하려고 하는 그런 무거움말이다. 그렇게 하면 좋겠지, 라는 생각. 근데 그걸 내가 해야해? 라는 생각도 있었고. 중요한 걸 빼먹었네, 눈치보기도 있었다.

9.

어제는 뺑글뺑글 여기저기를 돌았다. 전날 열쇠를 다른 사무실에 두고 왔고 우체국도 가고 은행도 가고 가산에 갔다가 서대문에 갔다가 다시 가산으로 가는. 노트북과 이것저것을 우겨넣어 한껏 무거워진 가방에 너무 지쳤다. 집에 돌아왔는데 체육대회 끝난 기분이랄까.

6.

3일의 연휴는 잘 놀던 어정쩡하게 놀던 못놀던 마음이 편하고 즐겁다. 좋지 않은가, 3일의 빨간날이라니. 다만. 편집을 하기로 했는데 파일이 이제 오려나 저제 오려나 기다리며 마음이 무거운 3일을 보냈다는 문제 정도?

날이 덥다. 정말 뜨거워지고 있다. 봄은? 봄은? 봄은 어디로 갔어? 황사 말고 봄 말이야. 

 

3.

이번주가 너무 길다.

내가 언제든지 A를 하려고 대기하고 있는 상태가 아닌데 그렇게 일이 처리되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어제 약속이 있었는데 까맣게 잊어버렸다. 이것봐, 이번 주는 너무 길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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