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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4월

22.

비가 온다.

밀렸던 일 두 가지를 처리하니 마음이 홀가분하고 후원회원이 늘어 마음이 기쁘구나.

이제 27일 일정에 대한 고민과 28일 일정에 대한 고민을 해야겠구나. 다시 마음이 무거워지는 구나.

오늘 글 섭외차 통화하는데 무지 어렵더라. 나도 모르는 사이 실수할까봐, 상처줄까봐, 약간 바들거렸다.

21.

목요일. 누구는 맨날 나무날이라고 하던데. 어쨌든. 오늘 아침 선전전을 못갔다. 어제도 못갔는데.

3시반, 4시반 계속 깨는데 5시40분 알람도 듣고 끄는데, 왜 못일어나는 것인가. 누구말마따나 의지의 문제인가? 글쎄.

19.

기분 좋았다. 그 긴 시간동안 수다도 끊이지 않았다. 몇 번의 순간에 불꽃이 튀고 답답했지만 괜찮았다.

마무리는 별로였다. 집에 돌아오며, 이 따위일 거면 우리는 왜 함께 술을 먹나하며 문득 술 먹는 것이 지겹다 생각했다. 그리고 그 불꽃에 대해서. 그에게 말하지 않았다. 그간 생각해왔던 섭섭함에 대해. 말하지 않았던 것은 그가 취하기도 했고 특정 문제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던 동료가 옆에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눈에 불을 켜고 얘기하니 그는 그것과 관련된 '무슨 일이 있는 거냐' 나중에 물었다. '없다'했다. 지금 무슨 설명을 하겠는가, 싶었다. 조그마한 상처가 시간이 가니 딱지가 되어 가려고 했었는데 다시 딱지를 뜯어버린 것 같다고 하면 비유가 맞을런지 모르겠다. 사실 좀 안맞는 것 같다;;;;   자랑이 아니었단 말입니다. 갑자기 짜증난다.

17.

"편히, 편히, 편히. 조금만 미안해하며 가시라.

오늘 들었던, 그간 들었던 말들 중, '우리의 무능함'을 지적함에 마음이 몹시 아팠다. 그리하여 미안했다.

편히 가시라. "

16.

벛꽃이 너무나 예쁘게 피었다. 매화는 봄을 부르지 않는다는 시를 엊그제 읽은 것 같은데 벛꽃이 봄을 불러왔다.

보셨는가, 예쁜 벛꽃들을. 마음이 막 설레었다.

8.

기분이 내내 좋지 않다.

애썼다고, 고생했다고, 잘했다는 얘기를 기대했다. 내가 세상을 혹은 우리 관계를 혹은 사람을 몰랐었나보다. 그래줄줄알았는데.. 서운했다. 여전히 서운하다.

7.

울고 싶었다. 내려가기로 약속은 했고 나는 만신창이고. 결국 약속장소로 가다 중간역에서 내려서 다시 집으로 왔다. 얼굴이 녹더라. 더 힘들었던 건, 왜 그런지를 사람들에게 설명할 수가 없었던 거다.

그리고 두 가지 더. 왜 이런걸 이겨내지 못할까 나를 원망했고. 두번째는 자꾸 그런 상황으로 나를 밀어넣는 내가 미웠다.

4.

큰 언니말대로 정신머리가 조금 없다. 오늘 4시 회의인줄 알고 선전전 끝나고 부랴부랴 돌아와서 이런 저런 일을 처리하고 사무실 환기도 하고 그렇고 있었는데 사이트에 보니 회의가 내일로 되어있길래 오잉? 하고 문자를 다시 봤더니 내일 4시 인거다. 그 때로부터 넉넉치 못한 시간에 피아노 학원을 잡아놔서 학원 시간을 바꾸고 어쩌고..

월요일이라 그런지 월초라 그런지 마음만 바쁘다. 빨리 영수증 받아서 재정도 마무리하고 싶고, 그렇다. 영수증 받기는 내일로 미뤄졌고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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