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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잡기

얼마전 에니어그램에서 나와 잘맞는다고 생각하는 가족 혹은 동료, 혹은 친구를 쓰고 또 반대로 안맞는 다고 생각하는 3범주의 사람을 쓰고, 내가 생각하는 그들의 에니어그램 유형을 쓰고 설명하는 코너가 있었다.

 

형은 나를 잘 맞는 사람에 썼던데 나는 가족이라고 했을때 엄마, 아빠, 동생 밖에 기억이 안났다. 빈 칸을 채우며 "뭐야, 요즘은 핵가족이라 2칸에 쓸 수 있는 보기가 난 3개뿐이라구!" 라고 중얼거렸는데

잊고있었다. 형도 가족인것을. 아하하. 나중에 형 종이를 보고 뒤늦게 알았다.

 

뭐, 그렇다고 소홀하다는 것은 결코 아니다. 가장 가까우며 내 비밀을 거의 모두 말할수 있는 사람이며 소중한 사람인데 왜 가족범주에는 생각이 안났을까. 푸푸.

 

형은 보통 나보다 먼저 잔다. 같이 잠자리에 들어 형이 먼저 잠들거나 잠이 전혀 올것같지 않아 나는 밖에서 놀고 형은 방에서 먼저 잔다. 그런데 귀여운 것은 잠자고 있는 형 옆에 가서 살짝 건드리면 형은 잠결에 손을 내민다. 손잡고 자자는 거다. 귀엽고 기쁘다.

 

함께 산지 1년 반. 앞으로도 쭉 그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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