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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섬 / 김종경 시, 최영철 곡
우리는 함께 노래를 불렀다
그 해에 겨울바다 끝난 곳에서
외로이 앉아 고개를 젖히고 그저 노래만 불렀다.
때로는 허리 굽혀 해를 지우고
달을 살라 별빛 하나 가슴에 담고
그래 온산 앞 바다 동백섬 오늘도 외로이 섰다
그의 뜻은 아니었지만 기름배에 치여가면서
파도에 부대끼다 피를 흘리며 덧없는 세상사 바라보며
오늘 밤 그 누구라도 별 하나 볼 수 있다면
그러면 착한 시인 하나 불러 다시 여기 오게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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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오페라합창단이 집회나 거리에서 꼭 부르는, 불러주는 노래이다.
처음 이 곡을 부르는 그 동지를 보았을때 어찌나 눈물이 나던지. 제목이 무언지 알려고 곤두서 있었는데 이제서야 알게되었다. (좀 늦다, 내가.)
눈이 빨개지는 것은 지금도 마찬가지다.
끝내 우리 꼭 승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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