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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 장관의 오지랍....

영화배우 이은주씨가 우울증으로 자살한 것이 엊그제 한국의 가장 큰 뉴스거리였던거 같다. 좋아하던 배우 중에 하나인데 참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고인의 명복을.....

 

그런데 말이다....

김근태 장관, 이건 분명 오바질이다. (언론의 호들갑은 논외로 하자)

 

그는 스트레스와 외로움에 고통스러워하던 젊은 여배우의 죽음에서 전태일 열사를 떠올렸단다 (http://www.hani.co.kr/section-005000000/2005/02/005000000200502241623001.html). 

아서라..... 오히려 장국영, 아니면 젊은 나이에 세상을 뜬 리버피닉스나 제임스 딘을 떠올렸다고 했어야 했다.

 

사실 이 날 비슷한 또래의 여성 학습지 교사 노동자 한 명이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우울증 병력 이야기도 있고, 회사측의 부당업무 강요와 위약금 문제 때문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http://www.labortoday.co.kr/news/view.asp?arId=50492) 그녀 말고도 김근태 장관이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취임한 이래 여기저기서 생활고 혹은 비정규 문제로 인한 자살과 그 시도가 줄을 이었다.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 대목에서 전태일 이야기를 했어야 했다.

문화관광부 장관이 아니라 보건복지부 장관이라면 여배우의 죽음 말고 "다른" 안타까운 죽음들이 있다는 것쯤은 알아야 한다. 이들의 죽음이야 말로 진짜 "보건복지"와 관련되어 있지 않은가 말이다.

 

홈페이지를 통해 부드러운 이미지를 퍼뜨리고 대권 경쟁에서 한 발 앞서 나가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그래도  "보건복지"부 장관이라는 이름이 부끄럽지 않을 정도는 해줘야 한다. 이런 문제는 "노동"부 장관의 소관이라고 생각했던 것일까? 그렇다면 이은주씨 추모는 "문화관광"부 장관에게 넘겨 주었어야지...

 

 도대체 이해할 수 없는 이 오지랍 넒은 행동은 "조바심" 과 "과욕"말고는 해석할 길이 없다. 씁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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