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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_감자투어_2편

1편에 이어서

 

#_Day3

아침 슬슬 먹고 기차역에 가서 느긋하게 커피 마시고 플랫폼으로...
그런데 이놈의 기차 또 연착... 우리보다 앞서 연착한 기차에서 내린 사람들이 환승을 위해 미친 듯이 뛰어가는 거 목격... 마지막 사람 탔을 때 구경하던 사람들 박수칠뻔했음 ㅋㅋㅋ
 
점심 도시락까지 장만하여 느긋한 기차여행.. 근데 출발 늦었는데 신기하게 제시간에 도착함 ㅋ
S-bahn 역에서 D샘 만나서 집으로 이동... 반가워서 수다떨다 하마터면 역에 캐리어 놓고 갈뻔했음 ㅋㅋㅋ 살롯텐부르그 성에서 가까운 이 집은 백년도 넘은 곳 ㅋ 귀족의 저택을 갈라서 두채로 만든 곳이라 처음에는 화장실이 없었다고 함 ㅋ 유리씨 할배가 직접 만드셨다네...
정말 현대의 문명생활이라는 것이 그렇게 오래된 것은 아니라는 점을 다시 실감...
 
짐 풀고 샬롯텐부르그 성의 클스 마켓...
역시 대도시는 다르구먼...
담담이 홀린듯이 애플 사이더 사고 우리는 시연에 홀라당 넘어가서 마법채칼 공동구매 ㅋㅋㅋ 아니 왜 여기서 채칼을 샀는지 아직도 미스테리이기는 하지만 ... 요리왕이 될 것 같은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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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 드디어 독일식 만찬. 슈니첼과 생선구이, 오리구이 배터지게 먹었음 진짜 맛있네 ㅋ
담담이가 남의 집 테라스에 달린 별 주구장창 찍어대면서 자기만 별 없다고 징징거려서 D샘이 창문에 별 달아줌 ㅋㅋㅋ 아주 언니들이 금이야옥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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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슬립했는데, 이때부터 귀에 문제 있다는 것을 인식... 지금의 판단으로는 중이염의 재발이라기보다 진주종 주기적 처치를 오랜 동안 까먹어서 그냥 시한폭탄이 터졌던 것으로..
하여간.. 귀는 아프고.. 물을 흘리며 여행....  독일만 오면 병마에 시달리는 희한한 징크스...
 
#_Day 4
 
아침 D 샘이 맛나게 끓여주신 황태 미역국에 콜라비 깍두기 반찬 배부르게 먹고 시내 투어!
담담이가 바라클라바 사고 싶다고 노래부르는데, 감자가 자기 졸업작품 끝나고 떠줄테니 기다리라고 함. 그럼 3월이고 봄이 온다고 담담이 징징거리니 D샘이 본인 선물받은 것 빌려줌..
떼쟁이 막내 아주 신났음 ㅋㅋㅋ 언니들이 뭐든지 다 들어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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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번 버스 타고 시내 돌면서 전승 기념탑 구경하고,노이에 바헤 (Neue Wache) 방문. 케테 콜비츠 작품을 크게 제작하여 가운데 배치했는데 바깥에 비도 오고.... 마음이 착잡... 우크라이나에서 팔레스타인에서 지금 이시간에도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데, 마치 전쟁이란 과거의 일인양 추모 공간을 '관광'하는 부조리가 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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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역사박물관 갔는데 휴관일이라 뮤지엄 샵에서 마선생님 굿즈만 사가지고 옴. 니체, 한나 아렌트 등  컵도 팔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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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렁슬렁 걸어서 만물박사 훔볼트의 이름을 딴 훔볼트 대학, 베를린 돔 거쳐 박물관섬에 도달.
원래 베를린에 오면 꼭 페라가몬에 다시 가보고 싶었는데 유지보수 중이라 들어가지 못하고 신 박물관 전시 관람하고 페라가몬 파노라마관으로 고고.
신박물관은 전시가 대단히 마음에 들었는데, 대영박물관이나 뉴욕메트로폴리탄 뮤지엄이 넘쳐나는 장물에 관광객이 뒤엉켜 정신이 없었다면 여기는 (역시 장물은 많지만 ㅋㅋ) 여유 있는 작품 배치와 동선 설계, 그리고 관람객 숫자가 적어서 훨씬 여유있게 찬찬히 감상할 수 있었음.
그리고 파노라마 관람은 처음이었는데, 영상을 통해 3D를 구현하는 것인가 했더니만 그게 아니고 정말 엄청나게 큰 사이즈의 그림을 그리고 조명의  변화를 통해 생생한 현장을 구현해냄... 역사 속 페라가몬 시내, 산과 강, 그리고 생생한 사람들의 모습에 정말 입이 떡벌어짐...
제작 메이킹 자료를 보니, 실제 모델들에게 포즈를 취하게 하고 모든 씬을 정밀하게 재현한 것이었음... 와 사람의 능력에는 끝이 없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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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D샘 만나서 단골이라는 베트남 식당에 가서 반미샌드위치로 점심. 아이고 맛나는 데다가 힙스터 성지라는군 ㅋㅋㅋ 요즘 한국에서 베를린이 힙 성지라는데, 담담이 가고 싶다는 대로 언니들이 열심히 체크해가며 힙성지 투어...
 
보난자 커피, 두유리드미 서점, 오토슈미츠 독립예술골목....
이 정도 커피는 한국에도 널려있고, 아니 서점에 갔으면 책을 사야지 왜 에코백을 사는지 당최 이해가 안 가지만 ㅋㅋ
이 와중에 예술가 감자는 전시된 매거진들의 종이 질, 디자인, 편집에 대해서 열정적 설명 ㅋㅋㅋ
야 진짜 이 여행의 컨셉은 취향 널뛰기.... 이 부조화가 너무 웃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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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힙 초과 섭취하고, D샘이 단골이라는 중식당에서 고사리 짜장볶음과 따뜻한 국수 만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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