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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강!

Por fin!

 

마침내, 에스빠뇰 수업 종강...

 

허나 오호 통재라.... 머리 속엔 남은게 없구나....

 

종강이라고 오늘 먹을거 가져다 놓고 각자 준비해 온 프리젠테이션 하면서 놀았는데,

동급생들의 정성에 완전 감복했음. 남미/스페인 음식들을 준비하자고 했었는데, 세상에 음식을 대부분 집에서 만들어왔더라. 

나는, 그냥 가는 길에 멕시코 패스트푸드 점에 들러 quesadilla 사가지고 갔는데...

좀 미안하다는 생각도 들더만...

근데 하여간 음식이 어찌나 맛나던지... 진짜 배가 터지도록 먹었다. (^^)

일부는 남아서 집에 싸가지고 왔음... ㅎㅎㅎ

 

발표 중에는,

진짜 프로뮤지션인 남편을 끌고 와서 플라맹고 기타 연주를 시키지 않나

씨디 가져와서 음악 들려주며 탱고 스탭을 갈쳐주지 않나...

평소에도 수수깡의 뻣뻣함을 자랑해오던 나는, 그나마 허리까지 아파서 정말 살아있는 장작개비 스탭을 선보였음. ㅜ.ㅜ

 

원래, 오늘 읽어주려고 마르꼬스 부사령관이 구술한 동화책 La historia de colores (색깔의 이야기, 치아파스의 원주민 설화라고 하더군)를 해석하고 있었는데, 지난 이틀동안 누워있느라 그것도 다 못해서....  할 수 없이 뭘 할까 오늘 고심하다가, 진보넷에 요즘 화제가 된 Donde Voy 를 낭송하고 영어로 해석.... 

어떤 양반들은 빠블로 네루다의 시를 낭송하기도 했는데, 듣기만 해서는 도대체 알아먹을 수가 없더라..... ㅡ.ㅡ

 

강사인 끌라라를 비롯하여, 사람들과 참 재밌게 지냈는데...

음. 좀더 일찍 시작했으면 좋았을 걸, 겨우 여기까지만 하고는 마친다고 생각하니 아쉽고 막막하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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