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세상을 떠난 두 분을 추모하며...

 

올해 학술운동(?)의 목표 중 하나가, 건강생활최저소득 (Minimum income for Healthy living) 관련 예비연구를 진행해보는 것이었다. 지난 여름부터 꾸준하게 모임이 지속되었고, 낮은 수준이기는 하지만 몇 주 후면 연구결과를 발표하게 된다.

6개월 남짓 함께 공부를 하는 동안 당혹스러운 두 가지 사건이 발생했다.

 

세미나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건강불평등 연구업계에는 Townsend index 로 널리 알려져있으면서, 복지업계에서는 상대적 빈곤과 박탈개념의 선구자로 명망이 높으신 Peter Townsend 교수가  돌아가신 것이다. 향년 81세.... 부고 기사를 읽어보니, 내가 짐작했던 것보다 훨씬 훌륭한 분..... (부고 기사는 여기)

안타까운 마음에, 부고 소식을 연구자 회람도 하고, 학회 소식지에도 실었는데...

 

엊그저께 또 하나의 부고...

건강불평등 연구업계의 전기를 마련한 블랙리포트의 공저자이자, 우리가 요즘 진행하고 있는 건강생활최저소득의 개념을 최초로 제안하신 분인 Jerry Morris 교수가 28일에 돌아가셨다. 이제서야 알았는데, 자그마치 1910년 생이시다... 향년 99세..............ㅡ.ㅡ

그럼 2000년도에 MIHL 논문을 제 1저자로 게재하셨을 때, 이미(!!!) 90세였다는 거다......

심지어 2005년 런던스쿨에서 노인을 위한 건강생활최저소득 프로젝트 보고서의 책임자를 맡았을 때는 95세.....  도대체 뭐 드시고 이렇게 총기를 잃지 않으셨다냐?  살아계실 때 그 비법을 캤어야 했다!!!!  나는 지금도 총명탕이 절대 필요한 상황인디?

 

언젠가 친구가, 우리가 좋아하는 가수들은 다 일찍 죽는다고 불평을 늘어놓은 적이 있다. 김현식, 김광석, 들국화의 허성욱, 나는 별로 관심없었지만 듀스의 김성재....

Townsend 나 Morris 교수들이야, 절명하신 건 아니지만, 공교롭게도 한참 그분들의 작업을 이어가고 있는데 돌아가시다니.....  일면식도 없는 사이기는 하지만 섭섭하기도 하고,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건강하게 더 오래 사셨으면, 아마 더 많은 일을 하셨을 분들이다. 여기 젊은이들은 오늘도 스스로의 '연로함'을 탓하며 퍼져있는데..... 부끄러운 일이야!!!

부디 영면하시길....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