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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책들의 도시]

정말 기나긴 2박 3일이었다.

대전-보령-춘천-서울-화성-대전으로 돌아와 자리에 앉으니, 멍 ~~      +.+

 

빨래 돌아갈 동안 맥주 한 잔 하며, 책상위에 쌓여있는 책들이나 치워볼까 했는데 기력이 딸려서 원....

책들을 옮기던 중 책읽는 부흐링의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입가에 미소가 절로.... (^^)

 

발터 뫼르스 지음, 두행숙 옮김  [꿈꾸는 책들의 도시] 들녘 2005

 

 

 

어쩜 이렇게 깜찍하고 발랄한 소설이 있는지...

책을 둘러싼 레전드급 스펙타클의 진지 버전이 에코의 [장미의 이름] 이라면,

이 책은 아기자기 버전의 한 극단....

 

부모님 병세 때문에 병원에 드나들고 정신이 피폐해진 그 시기에,

잠시나마 현실을 떠날 수 있도록 해준 고마운 책이다.

수많은 인(?)물들이 등장하고,

또 수많은 에피소드들이 맛깔나게 그려지지만,

그래도, 책을 그 자체로 사랑하는 부흐링들의 귀엽고 기괴한 모습은 단연 최고...

마지막에 이들이 등장하던 장면에서는 하마터면 '감동'할 뻔했다. ㅡ.ㅡ

 

책을 읽으며, 부흐링의 삶을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건 아마도 나만은 아닐 듯...

 

뫼르스의 다른 책들을 챙겨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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