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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심과 사상의 자유

이번 선거처럼 정신줄 놓고 있던 경우는 처음인 듯 싶다.

막상 선거가 사흘 앞으로 다가오니 암것도 안했다는 죄책감이 쓰나미처럼... ㅜ.ㅜ

(심지어 돈 못번다고 후원금도 찔끔.... ㅡ.ㅡ)

 

심이 사퇴한다는 소문이 사실인지 궁금하여 점심 무렵 최은희 샘한테 전화했다가 정말 마음이 짠했다.

별로 힘들다는 소리 안하는 그녀가

완전히 잠겨 갈라진 목소리로 너무 힘들단다.... 

당으로 걸려오는 조직적인 항의전화와 심지어 항의 방문들....

차라리 어버이연합의 항의라면 웃어넘길수나 있지......

 

이게 그들이 말하는 민주주의인가?

 

87년 비판적 지지 논쟁이야 덮어둔다 치더라도

지난 10년 동안 진보정당을 상대로 그리도 상습적인 공갈협박을 해댔으면서도 또....

 

나는 진보신당 당원이다.

당연히 우리 당과 민주적 절차를 거쳐 선출된 우리 당 후보에게 표를 던질 것이다.

비록 완전하지는 않지만 내가 생각하는 지향에 가장 가깝기 때문에 당원이 되었다.

남들이 우습게 생각한다 해도, 또 부족한 부분이 많다 해도

나 또한 책임이 있기에 '난 아니야' 라며 살짝 뒷걸음칠 수 없다. 당원이니까...

 

옘비 정권에서 정치적 시민적 권리의 적지 않은 퇴행을 목격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것이 지난 정권 세력들을 지지하는 근거는 될 수 없다.

적의 적이 동지는 아니지 않나....

 

앙드레 고르는 지본주의와 같은 방식으로 자본주의를 극복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런데 단일화를 주장하는 이들은 그들이 반대하는 세력의 프레임으로 상황을 몰아가고 있다.

"경제가 망할 거야, 북한이 쳐들어올거야... 그니까 닥치고 한나라당을 지지해야 해!"

"한나라당이 지지하면 이러저러한 재앙이 닥칠꺼야, 그니까 닥치고 우리를 지지해야 해!"

 

이제 벌써 10년이다....

내가 그토록 싫어하는 마초 영화 '친구'에 나왔다는 대사마냥...

이제 고마 마이 묵었다....

공갈협박 좀 고만 해라.....

 

내 정당 내가 지지하겠다는데 왜 이리 못살게들 구는겐가!

양심과 사상의 자유는 헌법에도 보장되어 있다면서....

그렇게들 서로 좋아 죽고 못사는데, 만일 선거 끝나고 합당 안 하면 그것도 미스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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