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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들과 영화

이번 봄에는 유례없이 바쁘기도 하고 감기 때문에 나들이 다녀올 엄두를 내지 못했다.

 

그렇다고 사막같이 황폐하기만 했던 것은 아니다.

 

#1. Nell 앨범 발매 공연 - 2012.04.14 올림픽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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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루 말할 수 없이 좋았음 ㅡ.ㅡ

 

그들의 음악을 들은지 어언 10년이 넘었지만 얼굴 첨봤는데,

같이 간 도끼가 보컬 김종완의 얼굴이 개그맨 최효종 닮았다고 지적 ㅋㅋ

 

나의 음악취향을 두고 흔히 친구들은 '온 몸에 피가 빠져나가는' 느낌의 음악만 듣는다고 하는데

막상 공연장에서 들어보면 결코 그렇지 않다구!!!!

공연의 구성이나 연주나 보컬이나 아우..... 담에 꼭 다시 가야겠다는 생각이 절절...

 

 

#2. 델리스파이스 2012.04.22 농협아트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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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분들... 

아 공연 중 불안과 긴장을 초래하는 멘트 좀 안 하셨으면 ㅋㅋ

그냥 노래만 해요... 라고 이야기해주고 싶었다네...

 

넬의 공연과는 또 다르게... 뭔가 같이 늙어간다는 친숙한 느낌?

하지만 꽉 찬 연주와 힘없는 (?) 보컬이 만들어내는 그 특유의 기묘한 조화와 박력은 역시!!!

 

아참, 게스트로 나온 옥상달빛의 4차원 만담과 아름다운 노래도 역시 일관된 부조화의 조화 ㅋㅋ

 

 

#3. 정재은 감독 [말하는 건축가] 2011

 

말하는 건축가

 

 

 

건축, 공간, 그 안에서 이루어지는 삶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고

죽음이 예견된 자의 '마무리'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이 영화에서 받는 감동은 슬픔도 회한도 환희도 아니다.

공공적 쓰임새와 심미적 아름다움의 조화에 대한 새로운 고민을 얻게 된 데서 얻는 깨달음의 감동과

죽음을 앞에둔 한 낭만주의자의 성공과 좌절, 고집과 철학에 대한 소박한 존경의 마음... 이런 것?  

 

"문제도 이 땅에 있고, 그 해법도 이 땅과 이 땅에 사는 사람들에게 있다" 는 이야기는 비단 건축에만 해당하는 것은 아니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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