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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장 + 6장

그저께 세미나를 하고 오니 어찌 그리도 피곤한지... 코도 막히고 머리도 띵하고 감기 기운이 있는 듯하여 기냥 자버렸다. 그랬더니....... 기억이 안 난다. 결국 논의된 내용이 아니라 각색된 내 생각을 올리게 되버렸네.

 

1.5장 Cross-national income inequality: how great is it and what can we learn from it?

 

- 3, 4장과 마찬가지로 소득 불평등의 국가간 격차를 비교하고 있음. (지니 계수와 십분위비를  사용). 그랬더니 미국이 군계일학으로 으뜸 불평등을 차지하고 있으며 유럽 지역에서는 형제국가 영국이 수위를 차지함

 

- 불평등이 심하기는 하지만 전반적인 부의 수준이 높기 때문에 저소득층이라도 절대 소득은 높다(크자 님의 표현을 빌자면 "미국 거지가 한국 거지보다 낫다" )은 것을 반증하기 위해 구매력 지수로 평가해보니, 미국 저소득층이 절대적 수준에서도 독일 등 유럽의 저소득층보다 못 사는 것으로 확인됨

 

- 3, 4, 5장이 비슷한 주장(trickle-down theory에 대한 반론)을 하기 위한 근거로 각기 조금씩 다른 방법론을 사용했다는 점이 눈길을 끌지만, 4, 5장의  경우 방법론이 상당히 허술하여 딱히 근거로 삼기 어려울 듯. 특히 5장의 경우 각 국가의 개별 상황에 대한 고려없이 비교를 하고 있어서 직접 비교가 곤란함 (각 국가들마다 경기 순환의 주기가 달랐고, 사용한 정책이 달랐는데 이에 대한 고찰이 충분하지 못함).

 

2. 6장 Inequality as a basis for the U.S. emergence from the great stagnation

 

- 미국이 어떻게 경기 침체에서 벗어날 수 있었나, 기반과 그 영향을 살펴보고자 한 원대한 꿈을 가진 논문. 특히 이윤률과 관련시켜 경기 순환을 해석하려는 점은 돋보였으나.....개인적으로... 논문이 전문성이 떨어지지 않나 하는 생각을 지울 수 없음.

 

- 일단 이윤률 하락에 대한 자본과 국가의 대응을 정리한 대목이 상당히 허술. 이를테면 금융자본의 성장, 통화 정책, 산업구조의 재편과 대대적인 민영화, 워싱턴 컨센서스 이후 본격화된 신자유주의 전략, 그리고 군수산업의 과잉 해소를 가져온 제국주의 전쟁 등... 가능한 많은 설명 요인들이 빠져 있음 (김수행 교수가 번역한 [1945년 이후의 자본주의]에 잘 정리되어 있던 내용). 또한 이러한 경제 위기, 그리고 위기 탈출이 보건의료 영역의 영리적 구조를 강화시켰다고 되어 있는데, 이를 실증적으로 보여주지 않았다는게 불만(!). 그래도 논문인데 간단한 숫자라도 갈쳐줘야, 어찌 된 건지 이해를 할 거 아녀...

 

- 반동적인 불황 탈출 전략이 건강 불평등을 심화시켰다는 것 또한 선언적 기술에 그치고 있음. 

 

- 원저도 아니요, 리뷰도 아니요, 정책 분석 논문도 아니요...정체 불명일세. 허나, 한 가지 깨달은 점은, 이것이 부적절한 기술이라는 것을 판단할 수는 있되, 그렇담 어떻게 "적절하게" 기술할지에 대해서는 본인 스스로 직 정리된 입장을 가지고 있지 못하다는 것. 경제, 정책 등 비전문 영역에 대한 이해를 심화시키고 이를 직접 분석에 활용할 수 있기 위해서는? 공동 연구가 필요함 ㅡ.ㅡ 손오공도 아닌데 어찌 수많은 타 전문 분야를 알 수 있을 것이며, 그렇게 하려고 하다가는 결국 가랑이만 찢어지고 말 것이 분명...

 

3. 1부를 마치며...

 

- 딱히 지식이 늘어나는지에 대해서는 알 수 없고, 또 함께 읽은 논문이 모두 훌륭한 것들이라고도 할 수 없으나...

- 좀더 근본적인 건강결정요인으로서 macrosocial factor 에 접근하는 다양한 방식에 대해 고민하게 됨. 한국사회에 이런 류의 연구가 필요하다는 것에 대해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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