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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토론회에 헉헉대다..!!

  • 등록일
    2009/04/16 16:19
  • 수정일
    2009/04/16 16:19

12시까지 와서 함께 점심을 먹고 토론회 준비를 하자고 했었는데

딴짓(?)하느라 제시간에 못갔다....ㅎㅎ

 

1시가 다 되어서 간 토론회장...프레스센터에는

이미 의료생협연대 활동가들과 지역의료생협 활동가들이

준비를 마치고 손님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여하튼 염치불구하고 뒤늦게 합류해서

염치불구하고 딱히 할일없이 빈둥....ㅎㅎ...

뭐 그렇게 2시부터 15주년 기념 토론회가 시작되었다.

 

 

간단하게 지난 의료생협의 활동상과

현재 진행되고 있는 각 지역의 의료생협활동들에 대한 소개 및 기념...ㅎㅎ

참여한 많은 사람들의 밝은 미소에 나름 부럽다는 생각을 했더랬다....ㅎㅎ

 

솔직히 우리지역에서는 나만 올라간 상황이라

조금은 미안하기도 하고

많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열심 하시는 각 지역에 축하반......미안함반...뭐 그랬다.

 

이제 상근시작한지 한달 조금 넘은 나로서는

아직 다른 지역같이 업무시스템이나 조직의 상황을 추스리지 못하고 있어서

더 부럽다는 생각을 약간은 했다.....ㅎㅎ...아주 약간...ㅎㅎ

 

여하튼 2시에 시작한 토론회는 5시 30분이 좀 지난 시간에 끝났다.

발제토론 두분과 여섯분의 패널들....

전날부터 잠을 전혀 자지 않은 나의 몸이

거의 실신지경이 다 되어서야 끝났다....

( 실은 거의 실신했었다..ㅎㅎ...바닥에 주저앉아서 멍하니 듣고 있었으니....^^;;)

 

 

생협의 중요성이야

워낙 많이 들어온 터라서 새삼스러울 것이 없었지만

의료생협이 처한 상황들이 참 애매하다는 생각을 했다.

 

최근 보건복지부에서

의료생협에 관하여 조합원 이외에 일반시민들에 대한 진료행위를 금지하는 것으로

유권해석을 하면서 불거진 의료생협연대차원의 생협법 개정운동이

여전이 보건복지부의 부정적인 의견(비조합원 진료금지)에

답답해 하는 상황인거다.

 

이미 토론회 추진자체가

생협법 개정에 대한 여론몰이로 상정된 상황이라서 그런지

참여한 의료생협들의 관심 또한 여전이 그  쪽에 맞추어져 있었다.

 

여하튼

여론몰이든 아니면 세과시(?)가 되었든

보기엔 잘 진행된 토론회였다.

 

다만 여전이

나의 궁금증...즉...의료소비를 조직한다는 것의 의미를 둘러싼 문제들

그리고 그러기 위한 활동으로 의료생협이

지나치게 병원 설립에 대한 과중한 방향설정은

오히려 의료생협에 독(?)으로 작용하는 것은 아닌지 하는 의문이다.

 

물론 출발자체가 소비조합이라는,,,,따라서 조합원의 소비를 일정부분 해소시켜야 하겠지만

소비가 의료인 이상 단순이 조합원들의 의료소비를 해소시키는 것으로

사고하기엔 좀더 근본적인 문제들이 있지 않나 싶기 때문이다.

 

패널중에서 건강연대 및 복지전문가의 지적 또한 그렇고

강수돌 교수의 지적도 그렇지만

결국

의료체제를 어떻게 바꾸어 낼 것인가 하는

공공의료부분에 대한 노력들이 많지 않은 현실은

단순이 능력부족 혹은 관심 부족이 아닌

지나친 병원설립 및 운영에 매몰되는 것 때문이지 않나 싶었다.

 

한국사회의 기형적인 의료체제

즉, 일차진료(보건소 및 가정의학..??)가 거의 전무하다는 것..

지나치게...과하게....분업화된 의료시스템 

3차 의료기관으로의 집중....

공공병원의 전무....혹은 병원의 영리화...

이제 명박이가 추진하는 영리병원까지......

 

이런 공적인 의료체제들을 바꾸지 않고 단순히 의료생협차원의 활동들로 국한되어진다는 것은

어쩌면 의료생협의 유의미성을 인정하는 한에서도

활동 자체가 너무 미약하거나  혹은 세상을 바꿀 것이라고 기대할 수 없는 측면들이 있는 것 같다.

 

결국 문제는 어쩔 수 없이 출발을 소비조합 형태를 띄며 했지만

결국 공적의료체제의 문제를 해결하는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라는

김조년 대전 민들레의료생협 이사장님의 말씀처럼

소비중심의 생협이되 생협이 아닌 활동들을 구성하는 것이 문제의 해결인 듯 싶다....

물론 순전히 비몽사몽.....^^;;... 토론회를 지켜본 나의 아주 개인적인 생각이다

 

여하튼

토론회는  나 스스로 한 일은 없었지만

잘 진행되었다.  다만 고민들이 더 깊어지는 형국이랄까...??....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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