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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방 토요일 오후....ㅎㅎ
고등부 수업 첫시간...
수업을 앞두고 며칠 전부터 두근두근되던 마음이
오히려 영은이와 형석이를 보고 차분해지면서 진정되었다.
수업시간보다 일짝 와버려서 계단에 앉아 책을 읽고 있는데
영은이와 형석이도 일찍와서 그렇게 셋이서 계단에 편히 앉아서 책을 읽었다.
이어서 허겁지겁 올라오는 혜린샘과 같이 드뎌 나의 수업공간인 공부방 입성...ㅎㅎ
아직 한 참을 남은 수업시간을 앞두고
뭐할까 싶어서 두리번 거리다가 형석이를 봤다.
음.....만화책을 좋아할라나...??....ㅎㅎ
그래서 은글쓸쩍 물어보니 역쉬 좋아한단다.
그래서 다음주에 [샌디맨]을 빌려주기로 했다.......ㅎㅎ.....재미나야 할터인데....크크
수업을 했다.
혜린샘과 공동수업이고
오늘은 그냥 수업을 위한 오리엔테이션...즉 서로 인사하고 소개하는 정도....ㅎㅎ
그래도 아이들과 공식적인 만남이 주는 힘들이 느껴졌다.
여하튼 이젠 함께하는 일들.......함께 무언가 나누고 주고 받을 수 있는
소중한 토대를 하나 더 만들어 볼 수 있겠다는 생각에 절로 힘이 났다.
형석이를 봤다.
처음부터 눈여겨 본것은 아닌데
그냥 나의 시선이 형석이에게 머물렀다.
아마도 형석이가 주는 묘한 감응들이 나에게 닿아버린 듯
앞으로의 시간들속에서 형석이와 좋은 우정을 쌓아야 겠다고 다짐했다.
영은은 생각대로 빛나는 아이다.
혜린샘의 표현대로 똘망똘망하다고 할까.....ㅎㅎ
곧 혼자만의 길을 타박타박 걸어갈 수 있을 것 같은 아이
그냥 옆에서 잠시라도 같이 걸어가 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보선이는 여전이 속이 깊다.
속이 깊어 남들에게 보여주지 못하는
어쩌면 그 깊은 속에서 힘겹게 벗어나려 하는 아이랄까..
언젠가 그 깊은 속에 많은 사람들의 정을 닮을 수 있기를 빌어본다.
태형이는 씩씩하다.
활발하고 씩씩하고 어디론가 튈것 같은 아이다
중요한 것은 좀 더 자신을 당다이 봤으면 좋갰다는 생각이 든다.
활발함에 씩씩함에 자신의 강건한 두 발이 움직이기를 빌어본다.
용현은 똑똑하다.
자기를 안다고 할까...
자기를 쳐다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이 어른스러워지는 아이다.
다만 자기를 좀더 다른 시선으로 좀더 많은 시선으로 쳐다볼 수 있기를 빌어 본다.
아직 아이들 네명을 보지 못했다.
다들 자격증 시험에 집안 일(?)에 아르바이트에 바쁜 모양들....ㅎㅎ
다음주에는 볼수 있으려나....ㅎㅎ
여하튼 즐거운 수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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