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갑자기 출판사를 생각하다...^^;;

  • 등록일
    2009/04/11 11:54
  • 수정일
    2009/04/11 11:54

[강이]님의 책선물로 감동 받고 있다가

뜻하지 않게 [출판사와의 인연]이라는 말에 필이 곶혀서 또 몇자 끄적....ㅎㅎ

(뭐...토욜날 오전...신나게 노는 시간이니까....크크)

 

집에 남아있는 책들로 쭉 훌터보면

출판사는 돌베개, 동녘, 그린비, 갈무리, 아침이슬, 창작과 비평, 메이데이가 눈에 띈다.

 

처음에

다양한 독서의 훌륭한 경력들을 내팽개치고

본격적으로 편협한(?) 책읽기에 도전하면서 거의 스승(?)의 위치까지 점령한 책들은

거의 [돌베개]출신들이다.

당시에도 [창비]출신들과 많은 다툼들이 존재하기는 했었지만

난 영 [창비]출신들에 필이 덜 꽃히는 편이었고

대다수 나의 필(?)들은 [돌베개]출신들이었다.

 

물론 당시에 [현실과학(?)], [전진], [실천문학] 등 몇몇 전위(?)스러운 출신들이 있었지만

그냥 나의 수준에서 편안함과 일깨움을 동시에 주면서 지배하기 시작한 것은 [돌베개]였다.

아 ! 물론 시작은 [백산서당]에서 시작하는 경향들이 있었지만

본격적인 편협(?)한 책읽기로 유도한 공로는 온전히 [돌베개]출신들이다.....ㅎㅎ

 

그렇게 몇년을 이어가던 [돌베개]출신들이

어느날 부터 그 색깔들이 변해가면서 나도 덩달아 책읽기의 지형도가 바뀌어 갔다.

이 시기부터 [돌베개]출신들에 대한 편식들은 점점 줄어들었지만

여전이 지금까지도 결정적인 감흥들을 던져주는 책들은 언제나 [돌베개]인 것 같다.

한국사, 문화유적, 공간, 주거 등 나름 다른 관심분야들로 시선들을 돌리게 되는 계기의 책들이 

거의 [돌베개] 출신이라는 거고

그럼에도 종국에 그 관심들을 이끌어 가는 것은 돌베개가 아닌 다양한 출신들이었다....

다행이 길고 긴 편식들을 정리하는 순간이었다.

 

그렇게 조금 자유스러운 분위기 편승해서 다시 편식활동에 들어간 것이 [갈무리]다.

[갈무리]와의 인연은 [돌베개]만큼 길다.

[갈무리]를 처음 접했던 것은 독서토론회르 하면서 부터이고

당시 단대선거 및 총학선거에서 핵심 이슈화로 거론된 [학회건설]의

산 증거물로서 다가 온 것이 [학회평론]이었는데

이 학회평론을 통해서 [갈무리]와의 인연은 시작되었다.

그저 가느다란 인연으로만 이어지던 [갈무리]와의 만남은 나중에 [네그리]를 통해서

결정적으로 편식의 과정으로 들어갔던 것 같다.

네그리....아우도노미아....자율주의....뭐 이런 것들에 한때 필이 곶혀 있었는데

그 즈음 책들이 거의 [갈무리]출신이었던 것이다....ㅎㅎ

그렇게 한 시절 [갈무리]와의 찐한 연애를 거치고

(물론 이시기에도 [돌베개]출신들은 가끔 사랑스런 감응들을 주었었다...인연은 지속된다...ㅎㅎ)

딱히 해답을 찾을 수 없는 답답함들이 몰려들기 시작할 무렵

또 다른 시작이 있었으니 그것은

 

[그린비]와 [아침이슬]과 [민들레]다

동시에 필이 세군데나 찍힌 것은

내가 하는 일. 관심가는 일, 해보고 싶은 일...이라는 파편화되기 시작하는 나의 정신 탓이었다.

 

그중에서 가장 크게 다가온 것은 [그린비]출신들이었고

간간이 [아침이슬]은 묵직한 고민들을 던져주는 식으로 그 출신성분을 빛내주시더니

[민들레]는 편안함속에서의 아픔들을 간간이 전해 주었던 듯...

 

요즘은

보다 더 파편화되고 있고

스스로 편식을 거부해 보자라는 위대한 결심하에

싼 맛으로 고르는 [동문선]

재기발랄..??..[메이데이]

조금 전문적인 [아카넷]

신선한 [이후]

그리고 문뜩 문뜩 [휴머니스트]

.....^^;;...뭐 이런 식이다.....ㅎㅎ

 

헉헉...출판사 기억하기가 매우 힘들군....크크

 

생각해 보면

[돌베개]는 주제다.

항상 묵직한 주제들에 천작해 오는 듯

언제나 읽기 쉽지 않은 책들을 나에게 주는 듯 싶다.

그럼에도 내가 가장 좋아하는 반열에 쉽게 선정되는 이유는

그 책들이 주는 새로움과 일깨움이랄까...그 진지함에 언제나 숙연해 진달까..?

한없이 가벼워만 지는 나름 나름 나의 무게대로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뭐 그런 진지한 주제다.

 

[그린비]는 현재다.

현실에 기반한 현재를 보여준다.

물론 모든 현실이 그렇듯 그 현실이 항상 옳은 방향은 아니더라도

현실에 기반한 현재를 구성하려한다고나 할까...?...ㅎㅎ

현실을 구성하는 다양한 논의들과 고민들 활동들을 현재화하는 탁월한 성취...??

내 느낌이 그렇다는 거다

 

[갈무리]는 여전이 숙제다.

예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고

약간은 답답한 그럼에도 그 유의미성을 놓지 못하게 하는 숙제다

다만 언제까지 숙제를 해야할 지 몰라서 답답한 것이다....물론 내 느낌이 그렇다는 거다.

 

[메이데이]는 발랄함이다.

생기넘치는 발람함.....하지만...?...^^;;...발랄함이다...

아직 현실에 파고들지 못한 발랄함이다...

그래서 재미있다가도 슬퍼지는 거다...

 

[아침이슬], [민들레]는 현실이다.

현실이 주는 신섬함은 언제나 지리멸렬의 위험을 가져다 준다.

언제나 참고해야할 현실이지만

그것이 현실이기에 참고할 수 없는 ....남감함이다.

그럼에도 문득문득 신섬함을 일깨워주는 건 또 뭐냐....크크

 

[창작과 비평]은 애증이다.

애증이기에 힘겨워 한다.

애증이기에 떠남을 모색하지만 떠나지 못하고 서성거린다.

그렇게 서성거리다가 문득문득 한숨쉬는 것......누굴 탓할 수 있을까...

 

또 나에게 무엇이 있을까...?

[이후], [휴머니스트], [아카넷], [교양인]...이런 곳들은

아직 관계가 낯설다...다음에 더 인연이 쌓이면

그때 ......ㅎㅎ.....

 

토요일 오전

오후의 즐거운 수업을 앞두고 혼자서 논다....

 

요즘 계속드는 생각...

 

나 혹시 미쳐가는 것은 아닌지....크크크...혼자서도 잘놀아요....ㅎㅎ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