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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의 낯설음...^^;;

  • 등록일
    2009/05/03 00:13
  • 수정일
    2009/05/03 00:13

오늘 결혼식을 다녀왔다....ㅎㅎ

 

성당에서 치루어진 결혼식인데

신부가 몇년 전에 내가 사무국장할때 함께 일하던 친구다.

최근 내가 밤일(?..ㅎㅎ)을 하면서는 거의 만난적이 없던 친군데

이렇게 결혼식이라고 찾아와서 서로 얼굴보니 여간 민망한 일이 아니다....ㅎㅎ

 

원래 안경쓰던 친군데 안경을 벗고 신부화장을 했으니 느낌이 영 이상하고

그 친구도 매일 약간 뚱뚱한 모습의 나를 보다가

나름 빼빼가 되어 버린 나를 보고 놀라면서

둘이 좀 서먹서먹....낯설어 했더랬다.....ㅎㅎ

 

여하튼 축하해 주러 온 사람들 중에

진짜 간만인 선배들이 많았다.......ㅎㅎ

 

옛날 총여학생회 회장이었던 누나와 그 누나의 친구....ㅎㅎ

옛날 학특위에서 보던 사회대 선배...

지금도 가끔보는 대안학교 선배와

지금은 서로 챙겨주지 못하고 있는 과 후배 녀석들...

그리고 공부방 수업할때 가르쳤던 아이들...(이젠 직장인이라 아이들은 좀 그럴군...ㅎㅎ)

 

하루에 갑자기 너무 많은 사람들을 보니 정신없기도 하고

나의 모습...(?...밤일하면서 거의 20kg 이상 빠졌다.  )에 다들 당황해 하는 모습이 재미있기도 하고...

 

뭐 여하튼

결혼식은 언제가봐도 정신이 없다.

 

그나마

몇년만에 본 사회대 선배랑 이야길 할 수 있어서 그나마 조금은 재미있었다는....ㅎㅎ

 

그 선배...3년 선배고

다른 단대 소속이라서 서로 알고 지내지 못하다가

총학선거에서 서로 그 선배는 사회대 대표로 나는 경영대 대표로

처음 인사하고 만났었다....ㅎㅎ

당시 모든 단대가 80년대 학번들이 대표였는데

나만 달랑 90년대 학번....^^;;...그러니 혼자서 방방대던때다..

당시에 어쨋든

알고지내던 사이가 아닌 덕에 서로 존댓말을 사용했었고

선배인데도 처음에 존댓말을 쓰다보니 서로 그렇게 몇년을 존대말 쓰며 대면대면 지냈다.

 

그렇게 몇년 지내다가

내가 사회단체 상근할때 회원이었는데

어느날 찾아오시더니 같이 술한잔 하자고 했고

그 길로 말놓는 친한 선후배(?)가 되었다....ㅎㅎ

  

 졸업 후에 한때는 전통무예..??...뭐 이런 것들을 했었는데

뫄한머루(?)라는 난 생전 듣도보도 못한 이상한 전통무예를 한동안 주구장창 나가서 배우시더니

결국 충주무술축제에도 나가고 그 덕에 난 알지도 못하는 다양한 무술인들을 만나서

진땅 술만 먹었었다....ㅎㅎ.....

 

그렇게 맨날 이런저런 핑계로 술마실 궁리만 하던 우리 사이가

그 선배가 갑자기 다른 동네로 발령나는 바람에 

그 화려한 날들은 가고 각자 바쁘다는 핑계로 한참을 못본것 같다.

 

그곳에서도 직장을 다니면서

오지랖이 넓으셔서 민예총이니 한글학교니 환경운동이니 쫓아다니더니

지금은 한살림과 생명평화결사(?) 쪽에 매진하고 계신단다...ㅎㅎ

매진..?....그냥 자주 가본단다....ㅎㅎ

 

 넌 요즘 뭐하냐 묻기에

그냥 저냥 바쁘게 살죠....했다.

 

다음에 생명평화결사하는 모임에 초청할테니 와서

우리 간만에 술이나 진탕먹잔다....ㅎㅎ

 

푸하하하

 

역쉬 여전이 바쁘시고 활기차시고

언제나 무술인처럼,,?...도인처럼 돌아다니시는 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ㅎㅎ

 

여하튼

장장 2시간 가까이 결혼식장에서 매여있다가

일핑계로 도망쳐 나왔다....에구구...성당에서 치르는 결혼식은 더 피곤하다....ㅎㅎ

 

여하튼

그 친구...오늘 더 없이 예쁘게 웃던 그 친구가

앞으로 잘 살았으면...그리고 가끔 보면 옛날 얘기가 아니라

지금 사는 이야기나 주구장창 신나게 했으면 한다....

 

행복하세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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