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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린]님의 블러그를 보다가...ㅎㅎ

  • 등록일
    2009/06/22 12:12
  • 수정일
    2009/06/22 12:12

[적린]님의 블러그를 보다가

간만에 푸하하 하면서 웹써핑을 즐기다.......ㅎ

우와 !!...역쉬 고수들은 다르군...하는 감탄연발과 감동..?....크크크

 

[적린]님 블러그에  소개된 글....ㅎㅎ..

ZZiRACi의 "나에게 독서란 [혁명]이다"에 관련된 글.

 

"독서란 [   ]다"를 채우는, 트랙백 릴레이.

 

맨 처음 제안하신 inuit님의 규칙....
1. 독서란 [ ]다. 의 네모를 채우고 간단한 의견을 써주세요.
2. 앞선 릴레이 주자의 이름들을 순서대로 써주시고
3. 릴레이 받을 두 명을 지정해 주세요.
4. 이 릴레이는 6월 20일까지만 지속됩니다.
기타 세칙은 릴레이의 오상 참조
그런데 6월 20일까지니 이미 마감한 릴레이다.

(위의 "릴레이의 오상"을 보니, "6월 20일까지만"이라는 규칙을 벗어나는,

"불의"(不義)의 포스팅이 되겠다.

ㅎㅎ 마감했으니 여기서 "땡"하려 한다. 후발주자 지정은 안 하고...)

 

여기까지 온 경로를 적어보면...

- inuit : 독서는 [자가교육]이다.

- 유정식 : 독서는 [성장]이다.

- 쉐아르 : 독서는 [확장]이다.
- 최동석 : 독서는 [삶]이다.
- 구월산 : 독서는 [여행]이다.
- easysun : 독서란 [영양제 챙겨먹기]다.
- 민노씨 : 독서란 [연애감정]이다.
- leopord : 독서란 [만남과 헤어짐]이다.
- Hendrix : 독서란 [연애]다.
- capcold : 독서란 [허세]다.
- TheQ : 독서란 [자뻑]이다.
- ZZiRACi: 독서란 [혁명]이다.

 

독서 릴레이: 나에게 독서란 [혁명]이다
Posted on 2009-06-20, 5:49 pm, by ZZiRACi, under 만물상.
낮잠을 잤다. 일어났더니 TheQ군께서 릴레이를 쏴주셨다.

이런… 귀찮기도 하지만 그래도 던져준 떡밥을 무시해서는 안되겠기에 이렇게 글을 쓴다.

근데 며칠동안 RSS를 통해 다양한 독서론을 보았지만 자세히 읽지는 않았다.

이렇게 나에게까지 올줄은 몰랐다고 해야할까? 여튼 세계는 넓고, 노는 바닥은 좁다.(응!?)

나에게 독서란 [혁명]이다.

뭔가 꽁끼한 말을 뽑아내고 싶기도 한데 좋은 생각이 떠오르지 않는다.

[허세]나 [자뻑]을 뒤 이어 [거세]나 [자폭] 등을 생각해봤지만,

그건 내 이야기가 아닌거 같아 접기로 했다.

그래도 릴레이인데 좀 뽀대나는 말을 내세워야겠다 싶어 생각한 말이 [혁명]이다.

혁명革命. 사전을 찾아보니 설명이 꽤 복잡하다.

국어사전에서는 “헌법의 범위를 벗어나 국가 기초, 사회 제도, 경제 제도, 조직 따위를

근본적으로 고치는 일.(Daum 국어사전)”이라고 한단다.

백과사전에서는 한술 더 떠서 정치에서 뿐만 아니라 사회적, 경제적으로 해석하려 든다.

좀 뽀대나고 싶어서 선택한 [혁명]이지만 그런 뜻은 아니고.

혁명革命이란 말 그대로 명命을 바꾸는 것(革)을 말한다.

명命이란 주어진 객관적인 조건을 말한다.

선택이전에 이미 주어진.

독서란 바로 그 현실을 깨뜨려 새로운 삶의 통로를 만들어내는 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독서는 삶의 변화를 수반한다.

끊임없이 다른 ‘나’를 만나도록 하는 힘이라고 할까나?

 

<논어서설論語序說>에 소개된 문장을 소개하며 글을 마친다.

정자程子가 말했다.

[논어]를 읽는 데에 다 읽은 뒤에 아무 일이 없는 자도 있고,

다 읽은 뒤에 한 두 구절을 얻어 기뻐하는 자도 있고,

다 읽은 뒤에 그것을 알고 좋아하는 자도 있으며,

다 읽은 뒤에 바로 자기도 모르게 손으로 춤추고 발로 뛰는 자도 있다.

정자程子가 말했다.

지금 사람들은 책을 읽을 줄 모른다.

예를 들면 [논어]를 읽었을 때에, 읽기도 전에 이러한 사람이었고

읽은 뒤에도 또 다만 이러한 사람이라면 그것은 읽지 않은 것이다.

 

===

푸하하하....다들 재미나게 사시는 듯 부러웠다...ㅎㅎ

 

그래서 찾아 보았다.....ㅎㅎ

 

 [inuit]님이 쓰신  블로그 릴레이의 五常
Culture | 2008/12/28 13:15 | Inuit
그간 블로그 릴레이로 이웃 블로거들이 시끌벅적했습니다.

그그 탓인지 며칠 전 꿈에 블로그 신령을 만났습니다.

저는 저는 물었습니다.

블로그 릴레이는 어떻게 해야해야 잘하는 걸까요?

 

인 (仁)
릴레이 받는 사람의 본성을 이해하고, 반드시 그에게 도움되는 릴레이를 넘겨야 하느니라.

이를 릴레이 부여의 仁이라 한다. 비단 릴레이 뿐 아니라 블로거의 기본이니라.

만일, 도움 될지 안될지 모르고 무작정 넘기려면 차라리 자폭을 하라.

앞 사람 민망하지 않게 릴레이가 중단되는 이유를 설명하고,

그에 준하는 포스팅으로 보상해야 함을 잊지 말거라.

가급적 릴레이가 이어지도록 새사람을 소개해줘라.

이를 일컬어 자폭의 仁이라 한다.

그냥 어정쩡한 (^^; ) 표정짓고 우적우적 씹어 먹음은 不仁이다.

절대로 앞사람 손을 부끄럽게 하지 말라.

 

또한, 릴레이 받는 사람의 사정을 살핌이다.

전에 준거 까먹고 연타로 또 주지는 않는지, 최근 2주내에 다른 이의 릴레이 받은 적이 있는지,

요즘 편찮은 기색이 있는지, 아니면 회사나 학업에 어려움은 없는지,

또는 태생적으로 릴레이에 앨러지 반응이 있는지,

저번 릴레이에 받고 싶었으나 다른 사람 줘서 내심 섭섭해 했던 적이 있는지

이 모든 심기를 세세히 헤아려야 하느니라.

이는 릴레이 주자 선정의 仁이다. 사랑과 배려의 마음이다.


의(義)
릴레이 규칙 함부로 바꾸지 마라.

창시자의 취지를 충분히 존중하라.

블로거 답게 최대한 자유롭고 창의적으로 답하되, 원뜻은 충실히 이어가야 하느니라.

이야말로 릴레이의 義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중간부터 구경하는 사람 이해를 돕기 위해,

릴레이의 시초부터 지금까지 계보를 낱낱이 적어라.

릴레이 친구들 돌아다니다 보면 누가 누구로부터 받았는지 서로 헛갈린다.

아마 너조차 헛갈릴거다.

릴레이 따라오는 마음의 흐름을 잊으면 릴레이가 아니라 낱글 모음에 다름 아닐지어다.

이렇게 남을 위해 꼼꼼히 기록하는 마음을 릴레이 기록의 義라 일컫는다.

 

또한, 구경하다 재미난 릴레이가 소강이다 싶으면, 주저말고 자발적으로 릴레이를 떠안아라.

이는 블로거 군자의 도이며 릴레이 구경꾼의 義이니라.

내 대에서 릴레이 불씨 꺼뜨릴까 저어하던 블로거는,

자발적으로 소방수 역할을 맡은 선수를 평생 잊지 못할지니.


예(禮)
이왕 릴레이 받을진대, 궁시렁대지 말고 감사히 받아라.

릴레이 주는 사람은 고민하고 번민해서 네 이름을 부른 것이다.

너는 꽃이 되어야 한다.

그 지워지지 않는 의미가 되어야 한다.

진심으로 고마움을 표하라. 이를 릴레이 수용자의 禮라 한다.

 

일단 받은 릴레이는 시일이 걸려도 반드시 완수를 해야 하느니라.

그리하여 릴레이 준 사람 마음 멍들지 않게 하라.

시간이 좀 걸리면 댓글로라도 봤다고 말해라.

릴레이 준 사람은 봤는지 안 봤는지 알길 없어 번민할터이다.

이를 릴레이 확인의 禮라 한다.
 
하지만, 정말로 피치 못할 사유가 있다면,

반드시 댓글이 아닌 포스트로 설명을 하고 다음 기회를 기다려라.

블로거는 포스트로 말한다.

익명잡배는 댓글로만 말한다.

따라서, 해명 포스트 자체도 하나의 완결된 구조를 갖춰라.

이것은 블로거의 禮이며, 릴레이 거절의 禮다.

그리고 나중이라도 반드시 마음의 빚을 갚아라.

이는 블로거를 떠나 사람으로서의 禮일지어다.


지(智)
릴레이 아무나 돌리지 마라.

받을 사람은 적어도 댓글 10회 이상 주고 받고, 한달 이상은 알고 있는 사이여야 하느니라.

시간과 댓글 횟수가 대수 아니다.

다만, 말 몇마디 섞었다고 친한 척 하지 않음이다.

진정으로 그 마음을 알고 이해할 때 주어라.

RSS 리스트에서 제목 없이 포스트 본문만 보고 그 사람 냄새를 맡을 수 있는가.

메타블로그 어지러운 리스트에서, 제목만 보고도 그 사람을 찝어낼 수 있는가.

남의 블로그 놀러갔다 스크롤 내려 읽게된 댓글 글투만 보고 그사람을 식별할 수 있는가.

이 모든 경지에 이르렀을 때, 우리는 블로고스피어에서 그를 초큼 안다고 한다.

이런 사람에게야 넘기는 것을 릴레이의 智라고 하느니라.


신(信)
릴레이 주는 사람은 나를 믿고 의지해서 준다는 그 마음을 믿어라.

서로 믿지 못하는 사이의 릴레이는 시간만 소모하는 무의미일 뿐이다.

또한 릴레이를 받았으면 그 고마운 마음을 잊지 않았다가

다른 릴레이로 되돌려주는 정성을 보여라.

장난으로 앙갚지 말고, 반드시 보답하는 마음을 담아라.

이때 비로소 우리는 블로거 릴레이의 信이 이뤄졌다 한다.

 

이 다섯 가지 인의예지신을 이루는 자를,

우리는 블로거 릴레이의 오상(五常)을 이뤘다 부른다.
그리고 그제서야 그는 블로그를 조금 안다고 칭할 수 있을지어다.
 

====

푸하하하....날도 더운데 마음 상쾌해지는 글이라서

이렇게 퍼와서 남긴다....잊지 않기 위해서......ㅎㅎ

그리고 언젠가 나도 한번 이런 릴레이 에 도전해 볼까나 싶기도 하구.....ㅎㅎ

여튼 부러운 세상이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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