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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주거의 미시사]...ㅎㅎ

  • 등록일
    2010/01/15 15:19
  • 수정일
    2010/01/15 15:19

드뎌 읽었다.

좋아라 사놓고도 이런저런 생각들이 많아서

아주 천천이 읽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 다 읽었다....ㅎㅎ

 

 

역쉬.....재미나다는....ㅎㅎ

 

시리즈물의 전작인 [한국 주거의 사회사]가 나름 너무 좋았던 탓인지

두번째 권인 [한국주거의 미시사]도 나름 훌륭하다는...

그러면서 마지막 시리즈 물인 [한국주거의 공간사]를 무쟈게 기다리는 중...히힛

 

저번 [사회사]가 거시적인 관점에서의 한국주거를 바라본 것이라면

이번 [미시사]는 그야말로 생활박물관처럼

실제 그 주거에서 살아가며 겪은 삶을 자세히 들여다 보는 책이다.

음....내가 한때 관심있고 지금도 언젠가는 능력되면 해보리라 생각하는

구술사(?) 중심의 책이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읽는 내내 중심되는 것은

"주거의 기능 변화", "사생활의 강화", "공간의 분화"라는 것에 촛점이 맞추어져서

한국의 주거가 변화한다고 이야기 된다는 것인데

이는 보다더 집적적으로는 

한국의 주거변화가 지나치게 "기계및 설비"의 변화에 집중한다고 바라봐도

무방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주거는 경제력의 표현이었고

그것이 점차로 재산을 증식하는 수단이자 욕구로 발전하기도 하는데

이런 변화를 아주 세밀하게 생활의 변화를 이야기하면서

쉽게 서술한듯해서 읽는 내내 재미있었다....ㅎㅎ

 

읽으면서

물론 나의 개인적 취향 탓으로 보다 엄밀한 부넉들이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상당히 남았지만

뭐 어쨋든 이번 주제는 미시사이다보니 그럴수 없었던 한계가 있으리라 나름 생각했다.

 

특히

 

- 조선 가옥의 구조 양식은 봉건시대에 발달되었던 거성(據城)을 본뜬 점이 많아서 교린적(交隣的)보다도 영토적(領土的)이요 침략적(侵略的)이다.

 

-이상주거란 가장 완전한 또는 완벽한 주거 상태를 말하며 그 기준은 문화적 배경이나 시대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

 

처럼 일면 이해가 되기도 하지만 좀더 자세하게 이야기 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아주 조금(...?....ㅎㅎ) 남는 다는 정도...ㅎㅎ

 

이책을 읽으면서 몇가지 생각들이 들었다,

 

우선 첫번째로

이책을 충분히 큰 맥락에서 이해하기 위해서는 시리즈의 첫번재인 한국주거의 사회사를 미리 읽는 것이 좋을듯 싶다는 것이다.

큰 맥락에서의 정치사회문화적 배경들이나 흐름들을 사회사를 통해서 개관한 느낌이 들기때문이다.

 

두번 째로는 이 책의 미덕이다.

이책이 구술사 등의 적절한 사용으로 인해서 보다 직접적인 삶으로서의 주거변화를 이야기하는 것의 적절성이 주는 나름 재미나지만 또한 그 재미 속에서의 무게감이 있다는 생각이 들기때문이다.

특히, 주거분화에서 소홀하기 쉬운 아동, 여성, 노인 등을 중심으로한 주거변화를 살펴보는 지점은

놀랍도록 생생함을 던져준다.

이를 통해서 우리가 흔히 놓치기 쉬운 주거문화 속에 속하면서도 방기하기 쉬운 다양한 삶들을 살펴보게된다고나 할까 ...?....ㅎㅎ

 

세번 째로는 아쉬움이랄까 ?

주거 혹은 주택이라는 것이 어쨋든 일정정도의 경제력을 기반으로 생성되는 문화이다보니 그런 것일까 ?

여튼 소개된 그리고 변화의 중심에 선 주거라는 것이 당시의 경제적인 부를 따라서 흐른다는 생각이 강하게 드는데

이 책의 분석 또한 그런 흐름들을 반영하면서 전개된다는 생각이 든다,

뭐 공간(..?...)...건축(..?...)이라는 것이 어쩔 수 없는 측면들이 있기는 하겠지만

결국 경제력을 주택으로 실현할 수 있었던 사람들의 이야기들로 보이기 쉽다는 것이고

그런 속에서 경제력 혹은 공간, 주택 등에서 자기 의지를 반영하거나 아니면 충분한 주거공간들을 확보하지 않은 사람들의 주거란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지 하는 생각에 대한 답(...?...^^;;)을 찾기에는 조금 난망하다는 생각이 든다,

아 !! 물론 이 책에서도 충분히 그런 부분에 대한 배려는 있다...?...ㅎㅎ...다만....^^;;

 

한마디로 

절대적으로 공간이 부족한 도시빈민들에게

과연 변화하는 삶에 맞는 주거란 무엇일까 ?...하는 ...?....생각이 든다는 것....ㅎㅎ

 

뭐 여튼

나 스스로 뭐 대단하게 학술적으로 이 책을 읽고 있는 것이 아닌

나 스스로의 삶과 내가 살아가는 동네...마을에 대한 생각들을 정리하게 위해 읽는 책이다보니

조금은 재미(?)...뭐 여튼 설렁설렁 읽고 있다는...ㅎㅎ

 

여튼

이 책도 나름 강추닷......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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