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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뮤니스트 21호] 그대 심장 박동 소리가 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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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심장 박동 소리가 들려

 

 

망설이지 마

첫 걸음이 전부야

 

막막한 생존의 한파 속

씨앗을 품은 언 땅처럼

여리지만 끈질지게

심장 박동 소리가 들려

 

간절한 것은 파동으로 온다지

 

손바닥을 펼거야

손금을 따라

심장 박동 소리가

심장 박동 소리가

 

믿을 수 없이 따뜻하네

이 온기를 따라 한 생을 살았으면 좋겠어

 

포기할 수 없는 긍정의 힘

그대에게 가는 길은 치유 같아

 

삶의 체온이 회복되고 있어

 

보폭을 맞추고

꽃피는 심장처럼 웃을 거야

 

옵티칼 불타 버려진 공장 위

심장 박동 소리가 들려

 

구조신호가 아니야

인간이 인간에게 취할 수 있는 지극한 예의,

다른 세계의 첫 문장이야

 

망설이지 마

첫 걸음이 전부야

 

보폭을 맞추고

꽃피는 심장처럼 웃을 거야

모두가 존엄한 삶이야

 

 

詩 │ 조성웅

 

약력

조성웅 │ 1969년 강원도 강릉에서 태어났다시집 절망하기에도 지친 시간 속에 길이 있다』, 『물으면서 전진한다』, 『식물성 투쟁의지』, 『중심은 비어 있었다가 있다전국현장노동자글쓰기모임, ‘해방글터’ 동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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