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육 | 노조 | 이야기 - 2005/07/14 13:35

아, 뭔가 블로그를 통해서 보육에 대해 알리고 싶은 이야기가 솔솔 찮은데,

보도자료나 성명서 몇 줄 쓰다보면 나의 記力이 다해버린다.

그래서 성의없어 보여도 앞으로는 보도자료 퍼나르기도 해버릴까 보다.^^

 

 

사실 K어린이집 선생님들은 꿀꿀이죽 어린이집이라는 말을 너무나 싫어하는데,

그래서 공식용어로 바꾸자면 앞으로는 '부실 급간식' 어린이집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다.

 

지금 K 어린이집 문제가 터진지 한 달여 지났나?

어린이집은 업무정지 2개월 먹고나서, 원장이 바로 문 닫기로 결심한 것 같고,

강북구청에서는 구립으로 인수 검토한다고 언론 흘려놓고는

자기들이 만든 임시어린이집조차 없앨 생각인가 보다.

 

거의 매일 부모들이 보초 서듯 임시어린이집에 교대로 와있던 와중에,

어제는 구청직원 20여명이 떼거지로 와서 난동 부리다 갔단다.

선생님들 얘기 들어보니 애들앞에서 큰 소리로 욕설하는 바람에 아이들도 놀라고 선생도 모욕감 느낀 건 물론이고, 과장인가 계장인가 하는 작자는 부모와 선생들 앞에서 바지도 벗었다고... 완전 변태!

부모들이 시청 감사를 신청했다던데, 구청은 구립어린이집 건설은 커녕 시청 감사 막으려고 부모 회유하기 바쁜 모양새다.

이래저래 제일 불쌍한 건 역시 선생들. 부모 없을 때 피해 밀치고 욕하고 난리도 아니었던 듯...

 

보도자료 보실라우?



강북구청 공무원이 K 어린이집 부모와 교사에게 폭언
- 강북구청 K어린이집 문제해결의 의지 있나
?

 

지난 6월 부실 급간식 문제로 세간의 화제가 되었던 강북구 소재 K 어린이집 사태에 대해 강북구청이 해결은 커녕 부모와 교사들에게 압력 행사를 한 것으로 알려져 빈축을 사고 있다.

강북구 소재 K 어린이집은 지난 6월 일명 부실 급간식 문제로 인해 업무 정지 명령을 받은 바 있으며, 양심 선언한 교사들은 원장으로부터 해고를 당한 상태이다. 한편 강북구청에서는 K 어린이집 부모들의 요구에 따라 동사무소의 일부 공간을 이용하여 임시어린이집을 운영하면서 해고당한 K어린이집 교사 4인과 취사부 1인을 채용하였다.

 

그러나 정확히 1주일 만인 7월 13일 오후 5시경, 아이들을 보육중임에도 불구하고 임시 어린이집에 강북구청 사회복지과장을 비롯한 구청 직원 20여명이 쳐들어와, 교사들에게 모두 나가라고 요구하였으며 임시어린이집 열쇠를 교체하려고 시도하였다.

이 과정에서 구청직원들은 교사들을 밀치거나 폭언을 행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후 부모들과 전국보육노동조합(이하 ‘보육노조’) 조합원들이 현장에 차례로 도착하면서 오후 8시경 모두 해산하였다.

 

이미 13일 이전에도 구청 직원이 수시로 찾아와 부모들에게 서울시청에 감사 신청한 것에 대해 철회할 것을 회유하거나, 교사가 논의에 참가하려하면 “빠지고 애나 봐”와 같이 모욕적이면서도 문제해결의 주체로 인정하지 않는 발언을 해왔으며, 급간식 비리의 원인을 취사부에게 돌리면서 그만두게 하려 하는 등 압력을 행사해왔다. 심지어 부모들은 이러한 구청의 황당한 태도에 대응하기 위하여 아동 보육 시 교대로 어린이집을 지켜왔다고 밝혀 충격을 더하고 있다.

한편 오늘(14일) 11시 20분 경 부모 대표, 교사대표, 보육노조는 13일 구청직원이 교사에게 행한 폭언에 대한 사과와 국공립어린이집 건설을 요구하는 의견서를 제출하기 위해 부구청장과 면담을 하였으나, 같은 자리에 있던 사회복지과장은 부모들에게 반말을 하면서 “존대말할 가치도 없다”는 망언을 서슴치 않았으며, 강북구 부구청장 역시 면담 시작 20분 만에 어떠한 답변이나 인사 한마디 없이 면담 자리를 떠났다.

 

이로써 강북구청은 이번 K 어린이집 사태가 구청의 관리 감독 소홀에 기인함을 인정하기는 커녕 적합한 해결을 위한 대화조차 거부한 셈이다.

 

K 어린이집은 업무 정지 명령 후 원장 스스로 시설을 폐쇄하기로 하였으며, 강북구청에서는 구립어린이집으로의 인수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실제 강북구청은 제대로 된 문제의식조차 가지고 있지 못하며, 지금이라도 안정적 보육을 확보하기 위해 빠른 시일 내에 임시어린이집을 해소하고 구립어린이집을 건설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번 사태의 실질적인 피해자인 K어린이집 아동과 부모, 교사들에게 또다시 피해를 가중시키고 있다.

 

이에 보육노조는 이번 사태에 대해 어떠한 관심과 조치도 행하지 않고 있는 강북구청장의 직접 면담 및 해결 노력과 13일 행해진 구청직원의 폭언에 대해 해당 관계자 문책을 촉구하는 규탄집회를 부모들과 함께 오는 15일 오전 11시 수유역 교보생명 빌딩 앞에서 가질 예정이다.

또한 앞으로도 안정적 보육환경 확보를 위한 국공립어린이집 건설을 요구하고, 양심선언 후 해고되었던 교사들에게 다시 한번 해고의 위협을 가하는 강북구청에 대해 항의하면서 이들의 고용안정과 시설의 민주적 운영에 대한 강북구청의 책임을 강력히 촉구할 예정이다.

 

강북구청장의 직접 해결과 구청직원 폭언에 대한 문책을 촉구하는 강북구청 규탄 집회

일시 : 2005.7.15 11:00
장소 : 수유역 교보생명 빌딩

 

2005년 7월 14일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동조합연맹
전국보육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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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7/14 13:35 2005/07/14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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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7.15 K어린이집 해결을 위한 강북구청 규탄집회

    Tracked from 2005/07/16 00:43  삭제

    7월 15일 11시부터 K어린이집 부실급간식 문제 해결의 의지를 전혀 보이지 않고 있는 강북구청을 규탄하는 집회가 수유역에서 열렸습니다. 아침부터 유모차 부대를 보는 건 쉽지 않은 경험이지

  1. sanori 2005/07/15 08: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셩명서나 보도자료 퍼 나르기도 괜찮은 듯...
    열심히 퍼 주세요..

  2. jineeya 2005/07/15 23: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sanori/ㅋㅋ 왠지 허락받은 기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