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길_1998 - 2004/07/20 09:35

 

 

운하지터를 따라 가다보니 조그마한 언덕들 사이 골짜기가 보였다. 아래로 내려가면서 울창한 나무 대신 물이 차있는 모습을 상상하니, 이 곳은 그런대로 멋진 그림이 나온다. 골짜기 아래로는 예상치도 못하게 작은 냇물이 흐르고 있었다. 물이 차고 깨끗했다. 이렇게 시원한 물과 골짜기를 감상하는 동안, 덩달아 따라온 운전기사아저씨(라고 말하기엔 너무 어려보이는)는 "심봤다!"를 외치며 삼을 2뿌리나 캤다. 자연산삼이라기보다 누군가 인삼씨를 뿌렸거나 어디선가 날아온 씨가 자란 것 같은데, 그래도 그게 어디야? 우리의 행선지마다 늘 쫓아다니며 누구보다 열심히 경청하더니 완전히 땡 잡았다.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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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7/20 09:35 2004/07/20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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