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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로농원에도 여름이 가고 있다.
가을이 가까이 오면서 곤충들도 성충으로 성장하고 있다.
차조기 위에 앉아 있는 섬서구메뚜기/ 아내가 접사기능을 쓰지 않고 찍어서 흐릿하다.
사마귀
꼬추대에 앉아 쉬고 있는 호랑거미/ 역시 접사가 아니라 흐릿
농사는 어떻게 됐을까?
여름 채소는 키우기 너무나 어렵다.
초여름에 열무와 배추를 심었다.
싹이 예쁘게 난 것 까지는 성공했는데
잎새에 작은 구멍이 뽕뽕 나더니
어느새 보이지도 않는 벌레들이 다 드셔버렸다.
영 자라지 않던 수박은 이제 열매를 맺기 시작하고,
옥수수도 아주 맛있게 여물고 있다.
고추도 여전히 씩씩하게 자라고 있고,
늦게 싹이 튼 토란은 매우 왕성하게 자라고 있다.
수박
수박 2
채소를 심은 자리는 벌레가 다 먹어 휑하다.
부로농원 모임은 여전히 즐겁다.
닭죽을 해먹겠다고 몇명이 모이자
또 사람들이 모여든다.
닭고기 쌈을 먹고, 죽을 먹고, 옥수수를 삶아 먹고, 황도 백도를 먹고,
포도도 먹고, 술도 먹고, 먹고 또 먹고...
낚시도 하고, 보트를 타고 연못의 수초도 걷어내고...
일요일. 더위가 한풀 꺾었다곤 하지만 여전히 덥다.
연못 옆 평상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수다를 떨며
그렇게 우리는 휴일을 보냈다.
대표 머슴을 보트에 태워 수초도 걷어내고...
1.
2년여 전에 결심한 것임에도
막상 문서로 된 사표를 내고 나니
미안한 사람도, 눈에 밟히는 사람도 참으로 많다.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이다.
정리하고 싶어도 정리할 수 없는 게 많을 것이다.
사람 관계에 이르러서는 더욱 그러할 것이다.
길이 열리고 있는 탄도항 앞 잠수교/ 지난달 말 제부도로 총무실 수련회가다 길이 열리길 기다리면 이웃에 있는 탄도항에 들렸다. 호수처럼 잔잔한 바다와 막 드러나기 시작하는 다리가, 그리고 사람들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그래도 미안한 사람들, 눈에 밟히는 사람들과
밥이라도 한끼씩 먹고, 아님 전화라도 한 통화씩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결코 이룰 수 없는 불가능한 꿈이지만 말이다.
일몰/ 총무실 수련회 뒷풀이를 시작할 즈음 노을이 지기 시작했다.
2.
사직 날짜를 정해놓고 있어서인지
모든 것이 새롭기도 하다.
한 발을 빼고 바라다 보게 되기도 하고 말이다.
아침 햇살을 받고 막 피어나는 연꽃과 이미 꽃잎이 모두 져버린 연밥/ 둘째날 아침에 들른 농원에서...
총무실 수련회를 다녀오면서
그동안 함께 일하는 가까운 이들에게 너무나 소흘하였지 않았나 돌이켜보게 되었다.
따지고 보면 힘들지 않은 이 없는 것 같다.
보이지 않는 미래지만 묵묵히 가는 이들도 아직도 참 많이 있고 말이다.
고맙고 미안하다.
수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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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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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자리에 있을래도 등불 밝힐 기름은 계속 있어야 하는데...(뭔소린지...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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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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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하게 만들어주겠다 ㅋ부가 정보
민주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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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들/눈 뜨고 살아가겠다는 야그 같은디???ㅎㅎㅎ부가 정보
풀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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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오리/ 그렇겠네요^^;은하철도/ 제발 ㅋ
민주애비/ 뭔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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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부네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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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벌레 등불이 움직이니까...풀벌레 있던 자리가 어두워질거에요ㅠ.ㅠ부가 정보
[은하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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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히 그렇지는 않아요ㅋ부가 정보
풀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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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부/ 은하철도가 정답을 썼네요.ㅋ 퇴직일이 가까이 올수록 마음이 무겁네요. 1990년 1월 22일 전노협이 출범하는 날부터 일을 시작했는데, 눈이 하염없이 오던 1월 21일이 생각나기도 하고요...은하철도/ 잘 댕겨오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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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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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오리/ㅋㅋ 기름은 김양희가 대지~~~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