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게시물에서 찾기지친 이들이 쉬어갈만한 작은 얘기들입니다.

208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7/06/27
    여름 부로농원(8)
    풀소리
  2. 2007/06/22
    우리 동네
    풀소리
  3. 2007/06/11
    계절에 다시 편승하며...(2)
    풀소리

여름 부로농원

낚시하는 성연이/ 제법 자세가 나온다^^

 

지난 일요일

시험공부하는 날 보고 아내는 이왕이면 부로농원에 가서 공부하란다.

성연이도 거기서 놀고, 자기도 놀고, 그리고 경치 좋은 곳에서 공부해보라고...

 

역시 부로농원은 좋다.

 

최근에 땅 소송에서 져서 입구 땅을 빼꼈는데,

땅을 차지한 사람들이 지하수 관정을 뚫느라 시끄럽다.

 

뭐, 그래도 부로농원은 좋다.

 

연못 옆 넓은 평상 위에 옛 선비들 책상처럼 생긴 상을 펴놓고 책을 보니 참 좋다.

 

성연이는 갈 때부터 낚시 타령이더니, 부로농원을 뒤져도 낚시대가 나오지 않으니 낙담을 하다가

오는 사람마다 낚시가 있느냐고 묻너니만

결국 이녀비에게 차 속에 가지고 다니는 낚시대를 빌렸다.

 

성연이가 잡은 참붕어

 

낚시하려면 미끼가 있어야 하는데, 사실 징그러워서 그렇지 부로농원에는 최고의 미끼라는 지렁이가 지천이다.

지렁이를 잡아오라는 말에 성연이는 얼씨구나 하고 나선다.

결국 이녀비 도움으로 미끼용 지렁이를 여러 마리 잡아왔고, 만지작거리고, 심지어 지네 엄마 코밑으로 뒤밀면서 놀리기까지 한다.

 

이녀비가 낚시대를 잡더니만 주인장이 아끼는 금잉어를 낚았다.

 

공부고 뭐고 잘 안 돼 주변을 들러보러 나섰다.

 

열매가 작은 앵두 크기만한 개량종 보리수는 벌써 익었다.



후배 태하랑 함께 가꾸는 텃밭의 채소들은 잘 자라고 있다. 사실 최근에는 태하 혼자 가꾸다시피했다.

 


알로 심은 토란도 싹이 나 자라고 있다.



 


 


 


토마토, 오이, 아욱, 가지, 고추가 모두 잘 자라고 있다. 


주변에는 

 

엉겅퀴 꽃이 피었고,



산딸기가 익고

 

밤꽃이 막바지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우리 동네

이제는 폐쇄된 철도역인 원릉역과 밤나무

 

지난 토요일이었던가?

버스를 타려고 동네 정류장에 서 있는데,

문득 밤꽃이 한창인 커다란 밤나무가 눈에 들어왔다.

 

25년 전 당시로는 드물게 신도시로 개발된 곳,

누군가 도시인의 우수를 그린 시에 나오는 757번 버스 종점이 있던 곳,

 

그러나 지금은 철도역도 폐쇄되었고,

동네는 재개발을 기다리는 올망졸망하고 허름한 아파트들이 빼곡이 있을 뿐이다.

 

1999년 이곳으로 이사와 나름 정든 곳인데,

언제까지 살 수 있을 지 모르겠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계절에 다시 편승하며...

햇볕이 따스히 비추는 양지쪽 풀숲 사이에서

문득 피어오른 냉이꽃으로부터

개나리, 진달래, 벗꽃을 지나고,

살구꽃, 사과꽃, 자두꽃, 배꽃을 지나고

라이락과 목련과 철쭉을 지나고,

찔레꽃, 싸리꽃, 수국을 지나고,

이제 여름꽃인 연꽃이 피었다.

 

2007. 6. 9 부로농원에 핀 연꽃

 

그동안 계절에 한발 비껴 있었는데,

세월이 더 가기 전에 이제

계절에 편승하고자 한다.

 

그늘진 곳에 아직 지지 않은 다래꽃이 (2007. 6. 9 부로농원)



계속 되고 있다...

 


2007. 6. 9 부로농원에서 한때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