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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06/21
    블로거 산행(6)
    풀소리
  2. 2006/06/19
    안건모(2)
    풀소리
  3. 2006/06/08
    중간평가(3)
    풀소리

블로거 산행

한심한 스머프...님의 [호황이었던 그 산행..] 에 관련된 글. 

- 후기 쓰려고 트랙백 걸어놓고, 조금 쓰다가 어영부영 시간이 가벼렸다. 다녀온 시간이 너무 멀다. 그래도 써야겠지~ -

 


* 숙소에서 내려다본 풍경



1.

두번의 오프 참가.

하지만 산행은 처음이다.

낯을 가리는 소심함 때문에 쭈뼛대고 있을 때, 예의 뻐꾸기님이 몇 번에 걸쳐 함께할 것을 권하는 메시지를 남겼다.

정곡을 찔렸다. 소심한 사람들의 한 특징이듯 나도 누가 여러 번 권하면 웬만하면 따르는 성격이니 말이다.


1차 집결지는 청량리역이다.

저녁 8시 40분에 모이기로 했다.

조금 일찍 나와 여유 있게 시장도 보고, 청량리역에서 미리 기다리자고 마음먹었는데, 5시가 넘어서면서 업무와 전화가 밀린다.


가까스로 정리하고 보니 시간이 없다. 시간이 빠듯할 것 같아 일을 하면서 밥을 먹은 게 그나마 다행이다. 빠르게 정리하고 시장으로 나섰다. 스머프가 김을 사오라고 했는데, 시장 안으로 들어갈 시간이 없다. 거리 노점에서 야채들을 사고, 노조에 두고온 칫솔 대신 1,000원 하우스에 칫솔 한통(1,000원)을 사 뛰다시피 영등포역으로 향했다.


도착해보니 8시 35분. 당연히 모두 와있을 줄 알았는데 아무도 없다. 두리번거리고 있는데 어떤 미소년(?)이 핸드폰을 귀에 대고 두리번거린다. 일행이 아닐까? 나중에 모여서 보니 블로거 진철이다.


하나 둘씩 모이고, 전화를 하고, 표를 더 사고, 담배를 피고 하는 동안 마지막 일행인 뻐꾸기와 알엠, 하은이 한별이가 왔다.


산오리, 스머프, 행인, leeus, 현근, 야옹이, 진철, 저음(전김), 알엠, 뻐꾸기 그리고 나. 이렇게 블로거 11명, 그리고 하은이 한별이 모두 13명이다.



2.

배낭메고, 기차타고 ... 산오리 말대로 오랜만이다.

초등학교 6학년 때 전학 와, 고 2때까지 집에 가려면 늘 이용하던 청량리역, 중앙선 열차다.

그 중앙선 열차를 참 오랜만에 탔다.


쉼 없이 이어지는 이야기들, 웃음. 들뜬 분위기로 블로거들은 수학여행 떠나는 중학생 같다.

1시간이 어떻게 간 줄 모르게 순식간에 도착한 용문역. 우리 숙소인 파라다이스 콘도를 어떻게 가는 줄 아는 이 없다. 역앞 관광지도를 보고 이웃이 고향이라 이곳에 연고권(?)을 주장하는 행인은 약 2Km로 걸어서 30분 걸릴 것 같다고 한다.


용문은 면 소재지이지만 무궁화열차가 설 정도로 제법 큰 듯한데, 역 앞에 택시 한대 없다. 가게에서 알려주는 대로 조금 걸어 나오니 택시 정류장이 있다. 우리가 도착할 때 택시가 승객을 태운 채 빠져나간다. 예감이 좋지 않다. 정류장을 지키는 아저씨는 금방 올 거라고 하지만 그럴 것 같지 않다.


걸어가는 것에 미련을 버리지 못한 난 바로 옆 파출소로 가 길을 물었다. 경찰 하는 말이 겨우 5분 거리란다. 걷자. 일행이 모두 걷기 시작하는데, 행인 하는 말 ‘경찰차로 5분 아닐까요?’ 행인의 말에 우리는 웃었지만 짧은 시내구간을 벗어나자마자 우려는 현실이 되었다. 최초로 나타난 입간판에는 ‘파라다이스 콘도 -> 1Km’라고 씌여 있었으니 말이다.



3.

그래도 걷기를 참 잘했다. 불빛이 적은 시골길은 위험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하늘 가득한 별들을 구경할 수도 있었으니 말이다. 더욱이 무주 같은 깊은 산 속에나 남아 있을 줄 알았던 반딧불도 보았다. 처음엔 한 마리가 있어 신기해 모두 모여서 보았는데, 지나다보니 논둑 위로, 도랑 위로 몇 마리씩 날라 다닌다. 음~. 얼마만이지?


드디어 파라다이스 콘도다. 꽤 낡았다. 엘리베이터도 삐걱댄다. 방안에는 먼저 와 있는 바퀴벌레 한 마리가 우리가 도착했는데도 피하지 않는다. 너무 오래 사람을 보지 못해서 겁을 잃었나?


그래도 좋다.

짐을 푸니 먹거리가 잔뜩이다. 난 싸온 브로컬리를 잘라 데쳐놓고, 행인이 상추를 씻기 시작하는 걸 보고 나도 한 바구니를 담아 옆호실로 갔다. 아니, 저음님이 벌써 와서 방울토마토를 씻고 있다.

 

이렇듯 자발적으로 씻고, 다듬고, 굽고 하는 사이 자연스럽게 밥상, 아니 술상이 차려졌다. 말들은 섞이고, 합치면서 끝이 없었고, 시간이 깊어가자 하나 둘 슬며시 자리를 뜨고 새벽 4시경에는 행인과 스머프, 나 이렇게 3명만 남았다.(난 사실 소심한 성격에 어느 방에서 자야 할지 모르겠던 것도 최후까지 생존한 중요한 이유다.)

 

 

4.

새벽 5시가 넘어 최종 자리 정리. 행인은 일정을 이유로 기차를 타러 역으로 향했다.

 

이하 다른 블로거들이 쓴 내용과 일치. 하지만 다음날 오후 일정이 있는 난, 늦은 산행에 동참할 수 없었다. 아쉽고 미안했다.

 

밤을 새다시피 이어진 대화.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밤새 토론하고, 논쟁하던 열정이 있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뭐랄까. 불로거들의 모임은 한 마디로 표현하기 힘든 뭔가가 있는 것 같다. 어쩜 멸종 위기에 몰린 반딧불이 멀리서 희미하게 반짝이는 동료를 만난 기분일지도 모르겠다.

 

 

<> 숙소인 파라다이스 콘도 : 사진으로는 제법 번듯하다.

 

<> 용문역 풀랫폼 : 사진에는 잘 나타나 있지 않지만, 블럭 사이로 플이 많이 나 있다. 특히 멀수록. 쓸쓸하다. 어릴적 어느날 갑자기 반질반질하던 시골 초등학교 운동장에 귀퉁이부터 풀이 나기 시작했던 기억이 겹쳐진다.

 

<> 돌아오는 열차 차창으로 비친 양수리 샛강.

 

<> 능내역 부근. 옛날 이곳에서 배도 타고... 온갖 추억이 많은 곳...

 


 <> 댐 근처에서 본 팔당호수. 팔당에서 양평까지 길은 언제 보아도 참 멋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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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건모

버스노동자 안건모.

글쓰는 노동자 안건모.

작은책의 안건모.

 

참 많은 별칭을 가진 분이다.

 

나하고는 인연도 오래된 편이다.

1990년대 초반이었다.

우리 사무실을 찾아온 건모형.

빼빼 마르고 날카로우면서도 늘 웃음을 잃지 않는 모습.

그로부터 15여년이 지났는데도 여전하다.

 

생활글을 쓰기 시작하고,

작은책에서 시작해 한겨레까지 진출하였지만,

글에 대해서는 늘 겸손한 것 같다.

 

운전을 하면서 생각을 다듬고, 신호등 때문에 멈추면 문장을 다듬고...

 

있는 그대로의

사는 그대로의 글을 쓰는 건모형.

이오덕 선생님 가르침대로 참글을 쓴다.

 

건모형이 그동안 썼던 글을 모아 책을 냈다.

요즘 한창 잘나가는 보리출판사에서...

 

내일(20일) 출판기념회를 한다.

존경, 기쁨

뭐 그런 것보다 뭔가가 있는 것 같은데, 적당한 말이 생각나지 않는다.

하여간 기쁘고 존경스럽다.

 




[인터뷰]안건모 씨『거꾸로 가는 버스』펴내 …'생활글'의 힘 발휘

 

버스 기사의 ‘노동의 기록’을 담은 책 『거꾸로 가는 버스』(보리출판사)가 나왔다. 버스 기사가 자신의 노동을 꾸밈없이 진솔하게 담은 글을 발표한 것은 이 책이 처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노동자가 자신의 노동을 글로 서술하는 일이 거의 드물고 꺼려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인지 그래서 이 책은 의미는 남다르다.

▲ 거꾸로 가는 버스 (보리출판사)

『거꾸로 가는 버스』의 저자 안건모 씨(49)는 버스 운전만 꼬박 20년을 한 버스 ‘도사’다. 그는 지난 1984년 스물일곱의 나이에 버스 핸들을 잡기 시작해 지난 2004년 12월 31일까지 서울 도심 곳곳을 버스로 유랑했다. 20년 동안 버스를 운행하면서 틈틈이 월간 『작은 책』과 <한겨레>에 기고한 글들이 한 권의 책으로 엮어졌다.

‘시민의 발’인 버스는 장애인을 제외하고, 비장애인이라면 누구나 출퇴근길에 이용하게 되는 대중교통이지만, 이 공간은 딱딱한 익명성의 공간인 동시에 서민의 공간이다. 10미터 길이 남짓의 버스 공간안에서 빚어지는 서민들의 모습과 그 가운데서 홀로 노동하는 운전수의 만남을 이 책에서 만날 수 있다.

기사들한테 얘기하면 금방 아는 아주머니가 있다. 그 아주머니가 타는 곳은 꼭 정해져 있지 않다...무거운 떡을 가득 담은, 커다란 고무대야를 들고 타기 때문에 시간에 쫒기는 기사들이 그리 반가워하지 않는다. 또 차를 타기만 하면 신발을 벗어 놓고 그 좁은 의자에 책상다리를 하고 꾸벅꾸벅 졸아 떨어질까 불안하다...손님들이 다 내리고 문이 스르릉 닫힐 때에 고무 대야를 들고 나온다. (100쪽)

“아, 근데 그 또라이는 요즘 안 보이네.”
“누구?”
“왜, 거 증산동회에서 타는 놈, 멋쟁이처럼 하고 다니면서 괜히 시비거는 놈.”
얘기하는 걸 보면 그 사람하고 안 싸운 기사들이 없다. 쉰 살도 넘게 보이는 아주 멋쟁이 신사인데 차만 올라타면 기사 뒤에 서서 깐죽깐죽 말을 시켜 시비를 건다. 그래 놓고 ‘불친절’로 신고를 하는 손님이다. 이사를 갔는지 요즘은 보이지가 않는다.(101쪽)

버스만 타면 혼잣말로 “전두환이는 말이야. 정치를 어떻게 했는데...”라고 중얼거리는, 약간은 ‘정신이상’이 의심스러운 꽃장사 아주머니, 아침이면 맨 정신으로 공사판에 나가서 저녁이면 곤드레만드레 술이 취한 채로 버스에 올라타는 새까만 얼굴의 황소눈 아저씨, 회색교복을 단정히 입고 달님처럼 이쁜 얼굴로 인사하는 청순한 달님이도 ‘거꾸로 가는 버스’의 단골손님이었다.

딘골손님의 인연은 이어져 다음주에는 초등학생 때 만난 꼬마손님 다섯 명이 스물네살의 숙녀가 되어 그를 찾아온다. 병원에 입원했을 때 문병을 오기도 하고, 결혼식이면 달려가 축하를 전하기도 한다. 인스턴트처럼 스치고 지나가는 줄로만 알았던 버스에서도 훈훈한 인연은 맺어지고 있었다.

버스경력 20년의 ‘버스도사’는 어떤 경지에 이르게 되는 것일까. 그 ‘도’를 물어봤다.
“일단 손님하고 안 싸우게 된다. 얼굴만 보고 손님이 대하는 태도만 봐도 대꾸를 해야 되는지, 우격다짐으로 맞짱을 떠야 하는지 척 알 수 있다. 또 운전이 편해지고, 버스정비에 대해 하나도 몰라도 어디쯤에 차가 이상이 있는지 감으로 느낀다.”

물론 버스에서 즐거운 일만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교통지옥’ 서울을 ‘곡예운전’으로 누비는 버스 운전은 고된 노동 중에 하나다. 버스 노동자를 괴롭히는 것은 현실을 무시한 도로교통법이기도 하고, 임금체불을 밥 먹듯이 하는 버스운수업체이기도 하다. 그리고 회사와 결탁해 파업을 벌이는 ‘시늉’을 하고 버스요금을 올리는 것을 묵인하는 '어용노조’이기도 하다.

버스바퀴와 인도 턱 사이가 50센터미터가 되어야 한다. 50센티미터가 넘으면 ‘정류장 질서문란’이라고 10만원 세금(?)을 물어야 한다...요즘 은평구청이나 서대문구청은 아주 신이 났다. 그런 정류장에서 인도에서 50센티미터 붙이는 버스들이 있나? 언제라도 나가서 사진만 찍으면 벌금 10만원이니 구청 수입이 여간 짭짤한 게 아니다...지킬 수 없는 법을 만들어 놓고 벌금을 내라고 해야지 이건 뭐 조선시대 ‘삼정의 문란’ 때처럼 뱃속에 있는 애한테까지 받았던 ‘군포’ 같은 세금 걷는 것도 아니고 정말 ‘드러워서’ 못 살겠다 (26~28쪽)

이번 파업은 다시 말하지만 결코 노동자들이 일으킨 파업이 아니다. 기사들이 말한 대로 ‘사업주가 파업한 것’이다....한국노총 밑에 자동차연맹, 그 밑에 서울버스지부로 되어 있는 지금 우리 상급단체는 우리들 조합비로 자기들 이익만 챙기고, 해마다 회사에 겁주는 파업이 아니라 시민들에게 겁주는 ‘파업’을 무기로 ”파업 직전 극적 타결“했다고 연극을 하고 있다...사업주는 올해도 또 어김없이 버스 요금을 인상하기로 약속 받았다니 더 말해 무엇하랴. (150~152쪽)

버스운수 노동자에게 가장 치명적인 피해를 입히는 것은 사고다. 사고가 나서 다치면 병원에 입원해야 하고, 그 만큼 일을 못해 돈을 벌지 못하고, 벌금 내고, 무사고 운전 경력도 깨지고, 벌금 점수가 많으면 운전면허 정지까지 당하게 된다. 그런데 사고의 책임은 버스 노동자에게만 물을 수는 없다.

내 차만 해도 고장 난 게 한두 가지가 아니다. 운전석이 고장 나 울퉁불퉁한 길을 가면 의자가 토끼같이 깡충깡충 뛰듯이 올라갔다 내려갔다 해서 정신이 없고...어떤 차는 센터 볼트가 나가서 차 중심을 잡지 못하고 게처럼 삐딱하게 나가기도 한다..버스 바퀴가 다 닳아서 바퀴를 갈 때는 두 짝을 한꺼번에 갈아야 하는데 버스 회사들은 타이어를 아낀다고 한쪽씩 갈아 줄 때가 많다. (165~166쪽)

신문의 한 줄도 차지하지 못하는 버스회사의 내부사정이 노동자에 의해서 낱낱이 밝혀지고 있는 것이다. 버스회사가 비용절감을 이유로 버스정비에 소홀한 사이 사고의 책임은 고스란히 버스 기사에게만 떠넘겨지고, 노동자들은 이중삼중의 고통을 떠안게 된다.

▲ 지난 1995년에 창간된 월간 <작은 책>은 올해

로 창간 11주년을 맞았다.

그런데 그는 어떻게 자신의 노동을 글로 남기게 됐을까. 그가 월간 『작은 책』을 처음 만난 것은 지난 1996년이었다. <한겨레> 신문을 읽다가, 작은 줄 광고 한 줄에 ‘필’이 꽂혔다. “노동자가 글을 써야 세상이 바뀐다. 월간『작은 책』1년 구독료 1만원.”

일단 값이 싸기도 했지만, “노동자가 어떻게 글을 쓰나, 글은 고상하고 품위 있는 사람들만 쓰는 것인데…‘라고 여겼던 그는 호기심에 월간『작은 책』을 정기구독했다. 그리고 그의 삶에 조금씩 변화가 다가왔다. 그리고『작은 책』의 독자 투고를 알리는 글 ”맞춤법이나 띄어쓰기가 틀려도 좋습니다. 글을 보내주세요“라는 글이 다시 그를 사로잡았고, 지금은 고인이 된 이오덕 선생이 주관하는 글쓰기 모임에 나가게 됐다.

글을 쓰게 되면서 작은 변화들이 일어났다. 안 씨는 “회사가 겁을 내게 됐어요. 징계위원회 같은 게 열리면 그전에는 막말도 아무렇게나 하고, 무시하는 말들을 내뱉었는데 회의를 소식지에 기록하면서부터는 태도가 달라지기 시작했죠. ‘저 놈들이 또 기록하면 어쩌나’ 하는 눈초리로 바라보면서 조심스러워하더군요.”

노동자가 ‘생활글’을 쓰기 시작했다는 것은 세상을 향해 고발할 수 있는 ‘펜’을 가지게 되었음을 뜻하고, 그리고 그 글은 한 사람의 고발에 머무르지 않고 공명이 되어 함성으로 울러피지는 힘을 가지고 되었음을 뜻한다. 지금도『작은 책』의 글쓰기 모임은 계속된다. 적게는 10여명에서 많게는 30여명이 모임에 참여해 글쓰는 맛을 배우고 익히고 있다.

안 씨는 버스운수 노동자에서 지난해 1월부터 월간『작은 책』의 발행인 겸 편집인으로 자리를 옮겼다. 요즘은 어떤 글을 쓰시느냐는 질문에 “글 쓰는게 영 시원찮다”며 그는 “몸으로 움직이는 노동이 제격이고, 그래야 글이 나오는데 펜대만 굴리다 보니 시간만 간다”며 푸념했다. 그래도 그가 온 이후로『작은 책』은 창간 11년만에 올 해 두 번이나 흑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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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평가

풀소리님의 [2006년 할 일] 에 관련된 글.

년초에 잡았던 올 해의 할 일

 

술 줄이기

책 더 보기

틈 나는대로 운동하기

글 더 쓰기

화 덜 내기

다른 사람 더 배려하기

더 용감해지기

가족에게 시간 더 내기

   (특히 질적으로)


2006. 1. 2

 

ps : 그리고 많은 토론이 있었으면 좋겠다.

=======



△ 술 줄이기 : 술은 상당히 줄인 것 같다. 내 체감으로는 1/3. 아내 체감으로는? 글쎄...

어찌됐던 더 줄이자!


△ 책 더 보기 : 작년 보다는 책을 더 많이 사기는 했다. 산 것은 거의 봤으니 더 많이 보기도 했겠지. 하지만 계획적인 독서가 아니라는, 그래서 독서계획이 필요하다는 결론.


△ 틈 나는대로 운동하기 : 에고. 빵점이다. 뭘로 해야 할 지조차 막막하다. 열심히 산행?


△ 글 더 쓰기 : 블로그에 열심히 쓰려하는데 그것마저 쉽지 않다. 또 깊이 있는 글쓰기는 귀찮다. 늙는 걸까.


△ 화 덜 내기 : 많이 의식하고 있다. 다양하게 생각하고 싶다. 그런데 나의 가치관을, 나아가 상식을 의심케 하는 일들은 더욱 늘어난 것 같다.


△ 다른 사람 더 배려하기 : 다양하게 생각하는 것하고 약간 다른 개념이다. 여전히 부족하다.


△ 더 용감해지기 : 가장 부족한 부분이다. 두렵기조차 하다.


△ 가족에게 시간 더 내기 (특히 질적으로) : 나빠진 건강을 이유로 시간이 나도 성연이랑 잘 놀아주지 못한다. 그렇다보니 아이가 더 예의가 없어진 것 같다. 조금만 따뜻하게 대해도 금방 달라지는 아이인데...


2006. 1. 2


ps : 그리고 많은 토론이 있었으면 좋겠다.


ps에 대하여 : 음. 필요하지. 용감해지는 것과 연동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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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평 : 무엇보다도 개인적인 미래에 대한 계획과 준비가 빠진 것 같다. 개인적인 것이 꼭 개인적인 것만이 아닐 터인데 그놈의 습성이라니... 빠른 시일 내에 계획을 구체화하자. 그리고 준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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