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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12/15
    비난적 지지(3)
    풀소리
  2. 2007/12/13
    감영공원(5)
    풀소리
  3. 2007/12/12
    원스(3)
    풀소리

비난적 지지

이번 대통령 선거는

한 단어로 표현한다면

곤/혹/스/럽/다

 

심지어 투표를 하지 않을까도 생각했었다.

하지만 그러기엔 알 수 없는 뭔가가 계속 켕기고 있었다.

 

그런데 오늘 누군가 나에게 명쾌한 답을 줬다.

권영길에 대한 비/난/적/지/지

 

결코 '비판적 지지'가 아니다... ㅋ

 

...

 

아침 일찍 투표를 하고

가족과 함께 사람들과 어울려

먹고 마시고 취했으면 좋겠다.

 

마치 상갓집에서 밤새 떠들고 놀듯이 말이다...

상갓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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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영공원

1.

어제 대구 출장길.

예정되었던 치과치료가 취소되니 시간이 좀 남았다.

어디로 갈까 망설이다가, 동대구역 앞에 있는 관광안내소에서 관광지도를 하나 얻어 행선지를 정했다.

시내 한 복판에 있는 감영공원.

옛날 경상감사의 관아가 있던 자리다.

 

경상감사가 행정을 보던 선화당/ 그렇지않아도 겨울이면 줄기만 남는 배롱나무가 잔가지를 모두 잘라내니 더욱 앙상하다.

 

2.

시내 한 복판에 있는 중앙로역에서 내려 감영공원으로 가는 길은

마치 종로3가 탑골공원 옆처럼, 퇴락했고, 콜라텍이 널려 있고, 이곳을 기웃거리는 아줌마 아저씨들이 몰려 있었다.

 

그 사람들을 피하려 길을 둘러 가다가

나도 모르게 '푸...' 하고 헛웃음이 나왔다.

왜 피하는 거지?...

 

하마비/ 절도사 아래로만 말에서 내리라고 한다. ㅎ


3.

발걸음을 빨리하여 들어간 공원은 그러나

생각보다 매우 좁았다.

 

비싼 시내 땅을 공원으로 만들어서인지

돈을 너무 많이 들인 흔적이 넘쳤다.

나는 자연스러운 것을 좋아하는데...

 

뭔가 느낌이 다른 것 같았다.

그러고 보니 이곳의 단풍은 아직 다 떨어지지 않았구나.

울긋불긋 색감이 여전히 남아 있다.

 

감영공원 안 산책로

 


여전히 반짝이는 붉은 잎이 풍성한 단풍나무

 

아직 반쯤 잎새를 가지고 있는 모과나무

 


여전히 풍성한 잎과 열매를 맺고 있는 산사나무/ 많은 매니아를 확보하고 있는 산사춘의 원료이기도 하다. ㅋ

 

4.

좁은 공원을 한 바퀴 돌고 아쉬어 하고 있는데,

멀리 담장 밑으로 한 무더기 비림(碑林)이 보였다.

 

감사의 숙소였다는 징청각/ 방도 없고, 무슨 숙소가 이렇게 생겼는지 모르겠다.

 

비석을 보는 게 내 취미 중 하나지만,

관아 근처에 있는 비석들은 보기 좀 민망하다. 올바른 정치를 했다는 것을 기념하여 지역민들이 만들었다고 하여 일명 '선정비'라고 하는데,비석을 보면 '영세불망비(永世不忘碑)'고 쓰여 있다.

죽고 또 죽어도 잊을 수 없다는 것이니 얼마나 정치를 잘 했으면 이렇듯 비석까지 세워 기념했을까?

 

그러나 비석의 주인공이나 세우는 걸 주도했던 놈이나 그놈이 그놈인 게 대부분이라고 한다. 요즘 말로 하면 서로 밀어주고 끌어주는 커넥션의 기념물이라고나 할까.

 

줄서 있는 선정비들/ 지금까지 이어오는 가진자들의 견고한 커넥션을 보는 것 같아 씁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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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스

1.

오늘 원스를 봤다.

수련회가 끝나고, 뭔가 좀 쉬어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고,

영화를 봐야하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한동안 많은 사람들이 열광하였고, 추천하였던 영화 '원스'

대학로 하이퍼텍나다에서 이달 20일까지만 상영하기로 하였다는 정보를 얻었다.

그것도 조조로 1일 1회만.

 

오늘 대구 출장이 잡힌 것을 핑계로 오전을 뺐다.

그리고 10시 30분에 상영하는 영화를 봤다.

 


2.

영화에 대하여 특별히 할 말은 없다.

많은 착한(?)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사랑에 대한 로망을 잘 표현한 것 같다는 말밖에...

 

그런데....

그런데....

 

영화 밖의 것들이 자꾸만 보였다.

 

4만불이 넘는 1인당 소득을 자랑하는 나라(아일랜드)에서

아무리 이민 가정이라고는 하지만

TV와 전화 등 우리로 보면 지극히 기본적인 생활용품도 제대로 갖춰놓지 못하고 살고 있다.

 

그런게 자꾸만 보였다.

4만불 시대라도 보통사람들이 잘 사는 건 아니라는 거....

 

대한민국 주류 언론이 경제 모범사례로 자주 인용하는 아일랜드,

그러나 서민들의 삶은 1만불 이하 시대로 퇴행하는....

어쩜 대한민국의 미래일지도 모르겠다.

지금 추세로 간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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