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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1/02
    신자유주의가 교통정책에 미친 영향(8)
    풀소리
  2. 2007/12/29
    오늘(2)
    풀소리
  3. 2007/12/26
    재즈와 함께 크리스마스를(5)
    풀소리

신자유주의가 교통정책에 미친 영향

2008년.

머지않아 이명박이 9시 뉴스에 매일 나올 것이다.

드디어 신자유주의 완성!!

 

물론 김대중, 노무현이도 신자유주의자였다.

그러고 보니 신자유주의의 영향은 우리 생활 곳곳에 생각보다 많이 침투해 있다.

당연히 우리 일상생활인 도로교통 시스템에도 신자유주의는 침투했음이

연말연시 그 긴긴 술좌석과 담화석상에서 밝혀졌다.

그 내용은 그렇다.

 

1. 좌회전이 없어지고 있다.

2. 우회전을 강요하는 P턴이 늘고 있다.

3. 좌회전시 사고가 늘고 있다.

 

- 정지. 직진. 좌회전 기껏해야 3-4개 정도 조합을 이룰 신호체계에서 유독 좌회전 신호만이 없어지고 있다.

- P턴이 뭔가. 우리에게 끝없이 우회전만 강요하는 것 아닌가. 물론 보기에 따라서 우회전도 4회 반복하면 제자리라고, 그것이 과학이라고 강변하는 이 있으리라. 그러나 초등학생과 다투어도 질 논리임이 분명하다.

- 실용만 중시하는(?) 중앙차로제가 생기면서 발생한 부작용이다. 중앙차로 바깥 차선에서 좌회전을 하다 보니 고속으로 달리는 중앙차로 버스와 충돌사고가 빈번하다.

 

 * 여기서 얻는 교훈 1. : 역시 좌회전은 어렵다.

 * 여기서 얻는 교훈 2. : 실용주의는 폐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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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1.

오후 2시에 민주노동당 중앙위원회가 열린다.

오늘 중앙위원회 결과에 따라 민주노동당의 진로가 결정될 것이다.

아니, 당의 진로는 중앙위원회 결과에 별 영향을 받지 않을 지도 모른다.

분명한 것은 '나'의 진로에는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나는 민주노총과 민주노동당 현 지도부 방식이라면 희망이 없다고 생각한다.

적어도 노동자서민을 위한 권력을 창출하는 그런 희망 말이다.

심하게 얘기하면 그들은 '집권'을 목표로 하고 있더라도 그런 방식으로는 집권이 불가능할 것이고,

설령 정치공학적으로 접근해 집권을 하더라도 그 집권이 '노동자서민'과 관계가 있을 것 같지 않기 때문이다.

 

민주노총은 그나마 나을 수도 있다.

조합조직이 갖는 한계도 있고, 또 분명한 대립점도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당이다.

 

2.

이제 시시콜콜히 따지는 것도 지치고 싫다.

 

오늘 중앙위원회는 잘잘못을 따지는 것과 별개로 당이 변화할 것인가 아닌가를 결정할 것이다.

나는 큰 기대를 하지 않는다.

소수 상층부의 타협에 의한 어정쩡한 '변화'를 채택할 수 있을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누구나 인정할 수 있는, 적어도 제3자가 인정할 수 있는 '변화'가 없다면, 당은 적어도 내가 꿈꿔왔던 민/주/노/동/당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런 변화가 없다면 내 선택은 이미 정해져 있다.

... 탈당...

 

3.

나는 민주노동당 중앙위원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이번 달부터 당비인출을 유보해놓았다.

반쯤 발을 뺐다는 얘기다.

비겁하다고 비난해도 할 수 없다.

도무지 마음이 가질 않는다.

어쩜 오늘 중앙위원회에 가서 '변화'를 위한 '표결'에 참가하는 것이 민주노동당에서의 마지막 노력일지도 모르겠다.

 

4.

어제 대구 출장길에서

10명 가까이 모인 술자리에 당원이 아닌 사람은 딱 1명 뿐이었다.

나머지 사람들이 모두 한 목소리로 탈당을 하겠다고 했다.

그것도 당장 하겠다고...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했다.

그들은 말했다. 자기들 지역위원장도 그런 소릴 했다고...

그러나 나도 그렇게밖에 얘기할 수 없었다.

 

당이 변화하지 않는다면, 내가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탈당만은 마음 맞는 사람들과 '함께'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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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와 함께 크리스마스를

1.

메리 크리스마스~

올 크리스마스는 마음 껏 놀았다.

24일 밤새 수다와 함께 음주가무를,

그리고 25일은 재즈 공연을...

 

2.

나는 사람의 존재 이유의 중요한 요소를 차지하는

음/주/가/무 중 딱 절반인 '음주'만 선호한다.

혹자는 절반이 아니라고 할 지도 모른다.

그러나 나는 당당하게 절반이라고 말한다.

'음주'는 '음주가무'의 절반을 차지할 충분한 자격이 있다.

글자 수가 그것을 증명하기도 하지 않는가.

 

3.

그런 내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재즈 공연을 봤다.

사실 내가 재즈공연을 보러 간 것은,

그것도 '예술의 전당'이라는 나와 좀 동떨어진 공간에 간 것은,

순전히 호기심 때문이었다.

 

지역 후배가 아내에게 초대권 2장을 주었고,

우리는 크리스마스 저녁에 기꺼이 '예술의 전당'으로 갔다.

 

연주하는 론 브랜튼과 클레

 

4.

먼 거리다.

3호선 남부터미널역에서도 길다란 길을 우리는 천천히 걸어서 갔다.

 

공연이 있는 콘서트 홀은 마치 칵테일 파티를 하는 곳 같았다.

먹을 것을 준다더니 정말 주더라.

 

5.

공연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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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 :

징글벨스

Softly As a Morning Sunrise

O Little Town of Bethlehem(베들레험 작은 고을)

Skating(피넛의 스케이팅)

Christmas Time is Here 외


출  연 :

Piano_론 브랜튼 Ronn Branton

Saxophone_클레 Klae

Drums_오종대

Bass_최진배


특별출연

소프라노 김원정

테너 이동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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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으로 공연을 보기 시작했다.

리더인 피아노 론 브랜튼은 정말 악보도 없이 피아노를 쳤다.

 

6.

공연이 깊어갈수록 재밌어졌다.

음악에는 젠병인 내겐 의외의 일이었다.

 

특히 소프라노 김원정의 흥겨운 몸짓과 짧은 해설은

음악에 문외한인 내게도 즐겁게 다가왔다.

 

사람의 진심이 상대방에게 온전히 전해진다면...

맑은 거울처럼 상대방에 온전히 전해진 진심이 또 다른 진심으로 또 전해진다면...

 

어쩜 그런 꿈같은 일들이

음악에서는 가능할 것도 같았다.

공자님부터 사람들이 음악에 빠지는 이유가 그런 것일까?

 

그런 꿈같은 일들이 가능하다면 이 공간, 이 시간을 벗어나서도 가능할까?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무수한 요소들,

심지어 나의 기억 속에 자리잡고 있는 무수한 요소들이

진심을 왜곡시키고, 상대방의 진심을 비추는 내 마음의 거울을 얼룩지게 만들겠지...

 

7.

상념은 계속 이어져

예술인들의 자살률이 높은 이유를 알 것만 같다는 데까지 이어졌다.

 

물론 이런 문화 소비가

어떤 사람들에겐 자신의 지위를 가늠하는 멋들어진 장식도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쓸데없는 상념까지 말이다.

 

어쨌든 멋진 크리스마스 재즈 공연을 보게 해준 후배 서성진에게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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