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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1.

일요일은 이상해.

 

아침부터 아무리 부지런하게 움직여봐도

결국엔 또 이렇게 새벽이 와서야 잠자리에 든단 말이야.

 

서울로 출퇴근할 때는

밀린 일들을 주말에 한꺼번에 해치우느라 그런가 보다 했는데

 

서울행을 멈춘지 벌써 7개월,

나도 모르는 사이에

뭔가 대단히 고질적인 버릇이 새로 생긴 게 틀림없어.

 

2.

내가 이상해.

 

잠자는 시간이 아까워서

밤이면 자리에 눕고 싶지가 않단 말이야.

 

그렇다고 날마다 생산적인 일을 하느냐 하면

하는 일마다 지지부진하기 짝이 없어.

 

올 한해의 자기 평가서를 쓸라치면

참 끔찍한 내용으로 도배가 되고 말 것이야.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지 말고,

차근차근 하나씩 하나씩 풀어가자고.

 

그러면 잠을 자야 될 게 아니겠어?

자자.

자.

날마다 이게 뭐하는 거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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