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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중앙청사 앞 1인 시위

블로그가 썰렁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요즘 하는 일이 맨날 통합 저지 투쟁이다보니

별로 쓸 것도 없지만, 생각해 보면 이런저런 사건들도 많았다.

다시 틈틈이 올려 보자.

오늘은 일단, 어제 1인시위했던 풍경이나 하나 올려놓고...

(오늘 속보에 올린 거 그대로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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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3일과 27일에 교과부 차관 주재로 생명연-KAIST 통합 관련한 회의가 열렸고, 거기에 항의하여 두 번의 1인 시위를 했습니다. 그 1인 시위를 이제는 매주 화요일에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어제(6/24)는 생공투 이성우 집행위원장과 천연물의약연구센터 최순자 조합원이 맡았습니다.

어제 있었던 몇 가지 에피소드...

1. 최순자 조합원의 선전물 배포능력은 놀라웠습니다. 11시 30분이 좀 지나자 공무원들은 떼지어 종종걸음으로 식당가로 몰려나왔고, 그 앞을 가로막고 300여부의 준비된 선전물을 불과 30여분 만에 거의 다 배포했습니다. 와우, 짝짝짝!!

2. 정부중앙청사 후문에는 4팀의 1인 시위가 진행되고 있었는데, 선전물을 다 배포한 최순자 동지가 실험복을 입고 서자 지나던 이들의 시선이 모두 우리에게로 집중되었습니다. 때마침 청사에 출장왔던 KAIST 직원이 ‘고생많다’, ‘미안하다’ 하면서 시원한 녹차를 가져다 주었습니다. 생명연이 반대하면 서총장도 안한다고 하더라면서요...ㅎㅎ 고맙습니다!

3. 교과부 김도연 장관이 측근들과 함께 점심을 먹으러 나가는 뒷모습이 눈에 띄었습니다. 장관이 들어올 때 꼭 선전물을 전하리라고 맘먹고 20부 정도를 남겨두었습니다. 점심시간이 거의 끝날 무렵 한 장 한 장 배포하면서 장관이 사라진 방향을 살피고 있었는데, 1시 5분 전쯤에 드디어 남보다 키가 한 뼘은 더 큰 장관의 모습이 나타났습니다. 앞서서 오는 장관의 비서관에게 한 부, 곧바로 장관의 손에 한 부를 건네면서 한마디 했습니다. “장관님, 우리는 KAIST와 통합에 반대합니다!”

주변의 뻘줌해하는 표정 사이로 장관은 “교육과학기술부가 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선전물을 읽으면서 청사로 들어갔습니다. 조만간 교체될 예정이라서 우리 문제 해결에 큰 도움은 안된다는 게 쬐금 아쉬운 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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