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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각

연맹의 월요일은 아침 8시 임원회의부터 시작해서

아침 10시 상집회의, 이어서 실별회의, 점검회의 등등이 이어진다.

연휴를 맘껏 개기다가

일요일밤이 되어서야 미루었던 일 몇 개 처리하고,

새벽 3시가 지나서 간신히 잠자리에 들 수 있었는데

2주만에 열리는 임원회의에 늦을까봐 너무 긴장을 해서인지

30분 간격으로 4번이나 잠에서 깨었다가

5시 40분, 첫 차 출발시간이 너끈히 남을 시간에 집을 나섰다.

깜냥에는 서울가는 기차안에서 좀 자야지 했던 것인데

이런저런 생각들에 휩싸이다 보니 금세 서울역이다.

그렇게 시작한 어제,

회의는 변함없이 종일 이어졌고,

부산, 광주, 대구, 대전에서 달려온 지역본부 활동가들까지

모두 참석한 회의 하나 끝나기를 기다려 밥도 먹고 소주도 마시다 보니

집에는 또 새벽에야 귀가할 수 있었다.

이번 주의 일정을 챙기다 보니

당초 목요일로 예정된 사무처 운영회의(처장, 상설위원장, 실장단 회의)를

앞당길 사정이 생겼고,

그걸 오늘 아침 9시에 소집해 두었다.

 

그리고 아침,

5시 50분에 맞춰둔 손전화의 알람소리에 깨어난 듯했는데

시계를 봤더니 어랍쇼 7시가 막 지나고 있었다. 와아아아악-

서둘러 씻고 챙겨서는

밥 대신에 우유 한잔 마시고 역으로 달렸다.

(간장오타맨 걱정을 생각해서, 김밥에 녹차로 아침식사는 했음)

7시 50분차를 탄 것은 1월 이후 처음이다.

다행히 천안아산, 광명역에서 서지 않고

곧바로 50분만에 서울역으로 가는 기차였기에

미리 회의 참석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날리고

20분 지각으로 그칠 수 있었다. 휴우-

 

엎어지면 코닿을 곳에 사무실이 있을 때에는

좀 늦어도 사무실에 도착하는 순간까지만

지각이라는 스트레스에 시달리면 끝나는데,

(그래서 이 핑계 저 핑계 없이도 20분 지각쯤은 밥먹듯이 했음)

2시간이 더 걸리는 거리에서 당초 출발부터 늦으니

20분의 지각에도 2시간 내내 안절부절이다.

이래서 집 가까운 사람이 더 늦는 것일까...^^

 

암튼, 지각하지 말아야지.

밤을 새더라도 제 시간에 차를 타야지-

 

아, 밥 먹으면 또

민주노총 중앙위원회에 가야 하는 처지이다.

전쟁같은 회의가 벌어지는 민주노총 회의라...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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