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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8/07/29
    다리 아파(6)
    손을 내밀어 우리
  2. 2008/07/28
    강연 원고 준비하기
    손을 내밀어 우리

다리 아파

매주 화요일은

11시 30분에서 1시까지

정부중앙청사(세종로) 후문에서 1인 시위를 하는 날.

 

오늘 1인 시위를 맡기로 했던 모 동지가

일이 너무너무너무 바빠서 급히 다른 동지로 대체했고

그 파트너를 구하길래 마침 서울 일정이 있는 내가 자청했지.

 

투쟁속보와 1인 시위 선전물을 아침 9시 반까지 만들어야 했는데

사건과 사건이 이어지면서 술 몇 잔 마신데다가

주말 지난 월요일밤이 내가 가장 피곤한 시간이라서

아무 것도 하지 못한 채 잠들고 말았다.

 

새벽 5시에 일어나서 해야지 하고 맘먹었지만

알람을 무시하고 지나치고 나니까 눈을 뜬 시간이 6시 40분,

허겁지겁 밥 안치고 된장찌개 끌여 가문비랑 밥 먹고 나서

출근투쟁 나가기 직전까지 계획했던 내용은 다음으로 미루고

지난 주에 있었던 것 대충 짜깁기해서 우선 선전물부터 만들었다.

 

다음은 속보가 문제.

자전거를 타고 출근투쟁에 나갔다가

10분만에 사무실로 도망쳐서는

1시간 안으로 속보 만들기에 도전했는데

있던 자료 베끼고 아침에 찍은 사진과 어제 확보한 고공사진 얼기설기 엮어서

9시 30분 현재 1페이지는 끝,  2페이지는 1/3을 비워놓고

동지들에게 넘겼다. 알아서 메꾸어 달라고...ㅎㅎㅎ

 

그리고는 KTX 타고 서울로 달아났지.

11시 28분에 정부청사에 도착하니

보건교과 부활하라는 보건포럼/보건교사들의 집회와

4-5팀의 1인 시위팀들이 혼전을 벌이고 있다.

오늘 따라 선전물을 배포하는 팀이 우리 포함해서 3팀인데

다른 2팀은 각각 2-3명씩 와서 선전전을 하느라 바쁘고

나는 그 틈새에서 한부 한부 느릿느릿 나누어주었다.

 

공무원들도 휴가를 많이 간 것인지

오늘은 점심 먹으러 나오는 사람들도 많이 줄었다.

보통 30-40분이면 끝날 일을

오늘은 1시간이 지나도 20부 정도 남았다.

1인 시위 하는 동지에게 남은 선전물 배포를 부탁하고

택시타고 고려대 이공대로 달렸다.

 

1회 대안과학 아카데미라고,

서울대, 고려대의 이공계 대학생들이 25명쯤 모였다.

(많이 모인 거다.

5년 전에 고대 축제 때 과학기술특강해달라고 해서

왔었는데 주최측 빼고 5명 모였었다.

끝나고 막걸리만 열심히 마셨지...ㅎㅎㅎ)

1시부터 시작하여 1시간 30분 강의하기로 했는데,

오랜 만에 열강에 질의응답까지 끝내고 보니 3시가 지났다.

모처럼 목청이 허스키하게 바뀌었네.

 

암튼, 점심도 못 먹고

11시 30분부터 3시까지, 택시 타고 이동한 20분을 빼고는

내내 제 자리에 서서 몸을 움직였더니

슬슬 다리가 아프다.

피씨방에 들러서 나머지 업무 몇 개 처리하면서

아픈 다리를 잠시 쉬어 간다.

 

아, 1인 시위 참가기를 써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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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 원고 준비하기

어느 대학교 동아리(학회?)에서

"한국에서 과학기술자로 산다는 것"이라는 주제로 얘기(강연) 좀 해달라고

연락이 온 것은 7월 초의 일이었다.

 

차일피일 하다가

강연 원고 마감이 어제였는데

어젯밤부터 시작해서  오늘 종일

강연  준비에만 매달렸다.

 

낮에 식구들 점심 챙겨주고는

사무실에 와서  참고할 자료들 챙겨 읽다가

저녁 시간이 되어

집에  가서 식구들 밥상 차려서 같이 먹고

다시 사무실로 돌아와

모니터에서  눈을 떼지 않고 원고를 정리했다.

 

저녁 10시까지 보내기로 했는데

막상 끝내고 보니 12시 정각이다.

자리에서 일어나니 눈 앞이 흐릿하고

초점이 안 맞을 정도로 몰두했다.

 

건기연 김이태  조합원의 양심선언문이며

아직도 완전히 끝나지는 않은 산기평 사례까지

이것저것 모으고 인용하고 보니까 무려 26페이지에 이른다.

 

많아서 어쩌냐 하고 전화를 걸었더니

잠시 답변을 머뭇거리던  학생이

원고를 받자마자 문자를 주었다.

"매우 좋은데요~감사합니다!^^"

 

내가 도리어 감사하구만...

원고가 그럴싸하다고 강연 잘한다는 보장은 없으니 말이야...ㅋㅋ

 

그나저나

마감 넘겨서 초읽기에 몰리는 이 버릇은 평생  가려나...-.-

 

 

 



[첨부] 아카데미 기획안
 
이공계 대학생들의 발칙한 상상! 1회 대안과학 아카데미
 
● 아카데미 소개
이공계 대학생들은 사회에 관심이 없다? 대안과학연구회(준)는 영혼 없는 과학기술자이기를 거부합니다. 그리고 대안과학연구회(준)는 인간을 위한 과학기술을 지향합니다.
최근만 해도 광우병, 대운하 등 과학기술 관련 정책들이 한국사회를 들끓게 만들었으며, 같은 사안을 놓고서도 전문가들의 상이한 의견과 가치판단들이 대중들에게 경쟁적으로 제시되었습니다. 또한 정부의 일방적인 정책에 맞서 연구원의 양심선언이 뒤따르기도 하였고, 생명, 환경, 정보통신 등 다양한 과학기술 사안이 전사회적 의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한국사회에서 과학기술은 국민들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어느 때보다도 과학기술자들의 사회적 역할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이번 행사는 대안과학연구회(준)에서 준비한 첫 번째 아카데미입니다. 바로 우리 눈앞에 펼쳐진 다양한 이슈들을 통해 과학기술과 사회, 과학기술자의 사회적 정체성, 과학기술의 미래에 대해 함께 모색해보기 위해 마련한 행사입니다. 각계 내로라하는 전문가들의 흥미진진한 강연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다양한 학교와 전공의 참가자들과 즐거운 교류의 자리도 빠질 수 없겠죠^^
여름방학 최고의 선택! 이공계 대학생들의 발칙한 상상! 1회 대안과학 아카데미에 열정 있는 예비 과학기술인들의 많은 참여를 기다립니다. 물론 과학기술에 관심 있는 인문계 대학생들도 환영합니다.
 
● 프로그램
 
[theme1] 2008 광우병 촛불과 과학기술
 
1강 : 의사에게 듣는다. 나는 왜 촛불의 편에 섰는가
- 과학계의 광우병 논란을 통해 본 과학적 분석과 가치 판단의 관계
2강 : 촛불의 배후, 웹 2.0의 반란과 한국사회의 미래
- IT기술의 발전과 21세기형 아크로폴리스의 가능성
 
[theme2] 과학기술자로 산다는 것
3강 : 한국에서 과학기술자로 산다는 것은
- 김이태 연구원의 대운하 양심선언 등 현장 연구원으로부터 듣는 한국과학기술계의 생생한 현실
영상 : 과학기술자는 무얼 위해 사는가
- <맨발의 의사들>을 보고 고민해보는 과학기술자의 사회적 역할
 
[theme3] 과학기술의 오늘과 내일
 
4강 : 피크오일(Peak Oil)의 도래와 대안에너지 연구
 
- 화석연료 고갈을 통해 본 과학기술의 현실과 미래에 대한 비판적 모색
 
토론 : ‘대안과학기술’의 방향
- 과학기술의 미래지향적인 방향에 대한 참가자들의 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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