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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한국 자살증가율 OECD 최고

한국 자살증가율 OECD 가운데 최고
[YTN뉴스] 2004-06-04 10:45
우리나라의 자살 사망률이 매년 급증하면서 OECD 가입국 가운데 헝가리, 핀란드, 일본에 이어 네번째 높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최근 10년간 연평균 자살 증가율에선 우리나라가 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았습니다.

보건복지부가 지난해 OECD 보건통계자료를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의 자살 사망률은 10만명당 18.1명으로, 헝가리 24.3명, 핀란드 20.4명, 일본 20명에 이어 4위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10년간 연평균 자살 증가율에서는 우리나라가 1%로 집계돼 자살율 급증 국가인 멕시코와 일본을 크게 앞섰습니다.

OECD 국가 가운데 자살률이 증가세를 보인 국가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7개 나라에 불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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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작년 산재사망 하루에 8명

(옮긴이 주) 산재자료는 보이는대로 업데이트할 계획으로 일단 기사 하나 퍼나릅니다.^^

 

문화일보 [문화일보 2004-04-24 11:40]

(::전년보다 12.2%나 늘어 경제손실 12조4090억원::) 지난해 각종 사업장에서 발생한 산업재해로 하루평균 8명 가량의 근로자가 숨졌으며, 그에 따른 경제손실액이 12조4000억원에 달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100만6549개 사업장(근로자 1059만 9345명)에서 발생한 산업재해자 수는 9만4924명(재해율 0.9%)으 로, 전년의 8만1911명(재해율 0.77%)에 비해 15.9% 증가했다.

이 가운데 업무상 사고자 수는 2002년 7만6494명에서 지난해 8만 5794명으로 12.2% 증가한 데 비해 업무상 질병자 수는 5417명에 서 9130명으로 68.5% 급증했다.

특히 사망자는 전년의 2605명에서 12.2% 증가한 2923명으로, 하 루 평균 8명가량이 산업재해로 숨진 셈이다.

산재에 따른 경제적 손실 추정액은 전년의 10조1017억원에서 22.

8% 늘어난 12조4090억원으로, 노사분규로 인한 생산차질액 2조49 72억원의 약 5배에 달했다.

지난해 산재발생 현황을 업종별로 보면 재해자는 제조업 4만201 명, 건설업 2만2680명, 운수·창고·통신업 5716명, 광업 1743명 이었다. 사망자는 건설업 762명, 제조업 739명, 광업 460명, 운 수·창고·통신업 212명 등의 순이다.

장재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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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빵을 먹다가...> 보충편

비브리오가 창궐할 때는 횟집을 찾고, 조류독감이 유 행하거든 훈제오리와 치킨 안주를 열심히 먹고, 콜레 라 걸린 돼지나 광우병 걸린 소를 직접 잡아다 내지 않는 한 육류를 피하지 말며, 다시 안갈 집이 아니라 면 음식점에 가서 투덜거리지 말자는 게 음식에 관한 내 개똥철학이다.(아래 글 중에서)


신문이나 방송뉴스 하나에 우리 몸을 맡겨버리는 사람들의 모습을 떠올린다. 건강식품이며, 웰빙이며, 모든 것은 끊임없이 주입되고 세뇌된다. 조금만 차분 하게 생각하면 호들갑을 떨거나 주눅이 들 일이 아닌 데, 우리는 너무 쉽게 분노하고 그만큼 쉽게 깃발을 내린다. 어디로 갔을까, 평소에 생선회를 즐기던 사람들은 9시 뉴스 하나에 모두 어디로 사라졌을까? 등심에 소주를 즐기던 주당들의 무리는 그 저녁에 어디로 다들 몰려 갔을까? 날마다 켄터키 프라이드 치킨과 인스턴트 만 두를 번갈아 간식으로 챙기던 주부들은 무엇으로 대신 하고 있을까? 그 때부터는 아이들을 직접 챙기기로 했 을까? 왜 아무도 없을까? 건강한 사람들과 간기능이 정상인 사람에게 비브리오 패혈증은 커다란 위협이 되지 않는 다고 외치는 사람은 왜 없을까? 광우병 걸린 소에 대 한 관리만 철저하면 크로이츠펠트 야콥병 어쩌고 하는 어려운 걱정없이 쇠고기 구이를 먹어도 된다는 것은 왜 얘기하지 않을까? 살인범죄로 10만명당 2.1명이 죽어간다면 연간 800- 900명 정도 죽는다는 얘기인데, 연간 3000명 가까이 산재로 죽어가는 노동자들이 있다는 것을, 그것은 또 다른 살인이라는 것을, 언론이 떠들지 않는 것에 대 해서 우리는 왜 제대로 맞서 싸우지 않고 떠들어대지 도 않는 것일까? (시간날 때 이어가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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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을 먹다가...

지난 주 수요일이었구나, 술 마시고 귀가하는 길에, 아이들이 빵이나 사오래서, 빵집에 들러 이것 저것 줏어담았는데, 엊저녁에 보니까 식빵모양의 작은 것 이 식탁 위에 옆귀퉁이만 약간 베어진 채로 놓여있다.


이건 왜 남겼어, 했더니, 가문비가 말하기를, 그건 아빠 거란다. 내 꺼라구? 왜? 아이들이 먹기 싫어하 는 건 다 아빠꺼야, 아내의 설명. 밥도 반찬도 식구 들이 먹다 남기면 모두 내가 해치우니까, 이젠 모두 익숙해졌나 보다. 그래, 니들이 원하는대로 해 주마. 그래서 오늘 출근에 앞서, 평소에는 여간해서 아침에 끓이지 않던 커피까지 끓여서 남은 빵을 먹어치웠다. 그냥 버리는 것보다야 일단 '몸'이라는 거대한 생화 학공장을 거쳐 배설물의 형태로 자연으로 보내는 것 이 훨씬 나으니까. 빵을 먹으면서, 한국에 왔더니 이노무 빵이 며칠을 연구실에 두었는데도 곰팡이도 슬지 않아요, 방부제 투성이라는 얘기지요, 이런 걸 어떻게 사람이 먹고 살아요, 하고 너스레를 떨던 20년 전의 생화학 교수 의 모습이 떠오른다. 그 때 서울하고도 강남의 귀족 들은 배추와 무와 같은 채소류들이 벌레먹은 거래야 농약을 치지 않은 것이라고 오히려 더 비싸게 사먹곤 했고 그래서 풀무원이라는 지금의 큰 식품회사가 저 렇게 성장을 했다지 아마. 그런 얘기를 들을 때 나는 농약을 마구 쳐서 다 자란 배추에다가 농약에도 죽지 않는 돌연변이 배추벌레를 양식하는 만화같은 광경을 그려보기도 했다. 인체라는 공장은 가동이 정지될 때까지는 어지간하면 모든 것을 해치운다. 플라스틱이나 금속, 암석과 흙 따위 도저히 소화가 어려운 것도 있지만, 치명적인 독 극물이나 발암물질이 아니라면 중금속, 쓰레기, 조금 은 오염된 물과 음식 무엇이라도 인체에 들어간 이후 24시간 이내에 대체로 배설된다. 지상의 모든 먹을 수 있는 쓰레기들은 인체를 통과해 나가는 순간 자연이 가장 처리하기 손쉬운, 환경친화적인 존재가 된다. (하지만 그것으로 끝이다. 그것 말고는 인간이 하는 일 이라는 게 누구도 처치하지 못할, 문명이라는 이름의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지상에 쌓아올리는 것이니까.) 그러니까 세상에 태어난 것이 부끄러운 자들이여, 어떤 먹거리에도 특별한 불만을 토로하지 말고 그냥 먹어치우는 것이 실천궁행의 모범이요 보시일 수 있 으니, 수명이 다하도록 먹는 것이라도 열심히 챙기기를 권한다. 불량만두속 파동이며 뇌줄중을 일으키는 감기약 성분 (PPA) 소동이 국민들로 하여금 식약청(KFDA)이라는 존 재를 확실하게 인식하게 만든 모양이다. 이를테면, 이 런 전화가 자주 온다는 거다. 어떤 주부, 저기요, 꽁 치랑 오징어랑 같은 날에 사서 냉장고에 두었는데, 오 징어는 썩었는데 꽁치는 괜찮아요, 이 꽁치에 방부제 많이 친 거 아닌지 검사 좀 해 주세요. 식약청 직원, 꽁치에는 혹시 소금쳐서 두지 않았어요? 주부, 네 그 랬지요. 직원, 소금이 꽁치 상하지 말라고 그러는 거 잖아요. 또 다른 사례도 있다. 어떤 아저씨, 내가 변 을 보고 내 몸 상태를 판단하는데, 약을 먹었는데, 그 약이 하나도 소화도 되지 않고 그냥 변에 섞여 나왔단 말이요, 이거 깨끗하게 씻고 말렸는데 가져가서 조사 좀 해 주시오. 직원, 외국의 큰 제약회사에서 나온 약 들 중에는 약성분만 서서히 인체에 흡수되게 하고 부 형제(약모양을 만들거나 분량을 늘이기 위해 첨가하는 무해한 물질. 녹말같은 것)는 먹을 때 모양이 그대로 나오는 게 있어요. 비브리오가 창궐할 때는 횟집을 찾고, 조류독감이 유 행하거든 훈제오리와 치킨 안주를 열심히 먹고, 콜레 라 걸린 돼지나 광우병 걸린 소를 직접 잡아다 내지 않는 한 육류를 피하지 말며, 다시 안갈 집이 아니라 면 음식점에 가서 투덜거리지 말자는 게 음식에 관한 내 개똥철학이다. 나 자신도 알지 못하는 사이에 얼마 나 많은 오물과 독소-불량식품, 대기중의 오염물, 화 학조미료, 심지어 원한맺힌 가래침(?)까지-들이 내 몸 을 통해서 정화되고 있는지를 생각하면, 일일이 따지 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그러므로,술과 담배 또 한 열심히 마시고 피워서 없애야 할 존재들 아닌가 말 이다. 누군가 한마디 하겠구나, 아무 것이나 처먹어도 별탈 이 없어 그 딴 소리를 하지, 짜샤-. 그래, 아침부터 빵 한 덩이 베어물며 실없는 생각에 그냥 빠져 봤다. 신선한 재료와 맑은 물 길어다가 정성들여 음식 만들 고 동지들 불러 모아 술이나 한잔 했으면 좋겠는데, 시절이 하도 어지러워 하는 일 없이 세월만 축내고 있 던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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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범죄의 신화

...지난해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이 펴낸 보고서 ≪살인범죄의 실태에 관한 연구(Ⅱ)≫를 보면, 살인 사건 피해자 가운데 우연히 만난 모르는 사람에 의해 희생된 경우는 9.8퍼센트에 불과했다. 살인 사건의 70퍼센트 이상이 부모, 배우자, 형제, 자녀, 친척, 애인, 친구, 이웃 등이 저지른 것이었다. 강간 사건 역시 대부분 잘 아는 가까운 관계에서 저질러진다. 이런 양상은 정도의 차이는 있어도 개인들을 대상으로 한 폭력 범죄의 특징이다. 폭력성 범죄가 주로 낯선 자에 의해 일어난다는 얘기는 범죄에 대한 공포를 부추기는 신화일 뿐이다. ...따라서 주류 언론들이 주문하는 범죄에 대한 경찰의 강경 대처와 인력 확충 따위는 결코 범죄 예방책이 될 수 없다. 실업이 넘쳐나고 해고와 임금 삭감, 복지 축소가 자행되는 상황에서 ‘범죄 근절’은 연막탄일 뿐이다. 경찰 인력과 장비 등 범죄 통제 예산은 갈수록 증가하는데, 왜 범죄는 갈수록 증가한다는 말인가. 범죄 신화에 가려진 범죄의 사회적 근원 ― 실업·빈곤·억압·소외 등 ― 에 맞서 싸우는 것이 진정한 범죄 예방책이다. <다함께> 제37호에서 퍼왔습니다.


범죄의 신화 정진희 끔찍한 연쇄살인 사건에 뒤이은 경찰 피살 사건은 범죄에 대한 공포를 불러일으켰다. 부르주아 언론은 일제히 “묻지마 살인”이 증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겨레>도 “상대적 박탈감과 여성에 대한 막연한 증오심을 품은 남성들이 여성들을 겨냥해 무차별적이고 잔혹한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강력 범죄가 급증하고 있다며 강력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우리가 ‘반사회적’ 개인들의 화풀이에 희생당할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는 주장은 명백한 과장이다. 정부의 범죄 통계에서 범죄는 전체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살인 범죄 증가율은 미미하다. 대검찰청의 범죄 통계인 ≪범죄분석≫을 보면, 2002년 인구 10만 명 당 살인범죄 발생건수는 2.1건이다. 이것은 범죄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64년의 1.8건, 1965년 2.0건에 비해 거의 증가하지 않은 것이다. 살인 사건은 부르주아 언론이 가장 빈번하게 보도하는 범죄이지만, 범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적은 편이다. 살인이 형법범죄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0.18퍼센트에 불과하다. 살인, 강간, 강도, 방화, 폭행 등 강력범죄는 재산범죄보다 더 적게 일어난다(36.7퍼센트 대 52.1퍼센트, ≪범죄분석≫, 2003). 그런데 공식 범죄 통계는 폭력성 범죄 비중을 과대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공식 통계는 실제 일어난 범죄가 아니라 경찰에 신고된 범죄만을 집계한다. 사람들은 대체로 가벼운 범죄보다 ‘강력 범죄’를 더 자주 신고하는 경향이 있다. 경찰에 신고된 범죄가 아니라 전국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통해 집계하는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의 범죄피해조사(≪한국의 범죄피해에 대한 조사연구(Ⅳ)≫, 2003)를 보면, 절도 사건의 비중이 강도 사건보다 훨씬 높다. 한 해에 살인 사건으로 사망하는 사람 수는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사람 수(인구 10만 명 당 16.9명)나 자살자 수(19.1명)보다 적다(2002년 통계청). 더욱이 연쇄살인 사건은 그야말로 희귀하다.(바로 이런 희소성 때문에 연쇄살인 사건이 그토록 언론에게 ‘보도 가치’가 큰 것이다.) 우리 나라 범죄의 주된 양상이 ‘선진국형’ “묻지마 살인”(무동기 살인)으로 바뀌고 있다는 주장은 그야말로 부풀리기다. 선진국이든 우리 나라든 살인 사건의 대다수는 생판 모르는 사람이 아니라 가족, 친척, 애인, 친구, 이웃 등 잘 아는 사람에 의해 저질러진다. 속임수 지난해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이 펴낸 보고서 ≪살인범죄의 실태에 관한 연구(Ⅱ)≫를 보면, 살인 사건 피해자 가운데 우연히 만난 모르는 사람에 의해 희생된 경우는 9.8퍼센트에 불과했다. 살인 사건의 70퍼센트 이상이 부모, 배우자, 형제, 자녀, 친척, 애인, 친구, 이웃 등이 저지른 것이었다. 강간 사건 역시 대부분 잘 아는 가까운 관계에서 저질러진다. 이런 양상은 정도의 차이는 있어도 개인들을 대상으로 한 폭력 범죄의 특징이다. 폭력성 범죄가 주로 낯선 자에 의해 일어난다는 얘기는 범죄에 대한 공포를 부추기는 신화일 뿐이다. 경찰은 “치밀한 범죄”, “범죄의 지능화” 운운 하지만, 살인 사건을 포함한 폭력성 범죄의 대부분은 절망에 빠진 개인들이 인간관계의 갈등 속에서 저지르는 ‘우발적’인 것이다. 살인 범죄의 검거율이 다른 범죄보다 검거율이 월등히 높고 검거 기간도 짧은(75퍼센트가 하루 이내에 체포) 것은 이 때문이다. 부르주아 언론의 범죄 보도는 언제나 사건의 원인보다 범죄 행위 자체와 범인의 행적에 대한 상세한 묘사에 열을 올린다. “쇠망치 살인의 충격” “엽기적” “한니발 렉터를 꿈꿨다” 따위의 자극적 문구를 표제로 뽑는가 하면, ‘전문가’들을 등장시켜 범죄자들의 ‘이상 심리’를 분석하기도 한다. 이런 선정적 보도 행태가 단지 돈벌이에 유리하기 때문만은 아니다. 개인의 행위나 심리에 초점을 두는 부르주아 언론의 보도 방식은 범죄의 사회적 근원을 감추는 데 이바지한다. 신문과 방송에 등장하는 범죄 ‘전문가들’이 하는 구실도 이것이다. 근래에는 범죄의 원인을 범죄자의 뇌 구조에서 찾는 이론이 각광을 받고 있다. 온갖 전문 과학 용어를 써가며 “살인을 부르는 유전자”가 있다고 주장한다. <조선일보>는 범죄자의 ‘유전적 취약성’을 제기하는 신경과학연구자의 글을 실었고, ≪시사저널≫은 범죄의 원인을 유전자에서 찾는 서구 연구들을 소개했다. ≪시사저널≫은 서구의 실험 결과들을 인용해 “뇌파 검사를 해 보면 범죄를 저지를 사람들은 정상인보다 비정상적 전기 신호가 더 많이 나타난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범죄를 유전자 탓으로 돌리는 ‘과학’ 연구는 죄다 속임수다. 폭력을 유발하는 유전자를 찾았다는 실험 결과를 믿는 것은 신을 봤다는 얘기를 믿는 것과 같다. 무엇이 범죄인가 하는 것 자체가 사회적으로 결정되는 것이다. 이들 과학자들이 대량 학살을 저지르는 부시 일당들의 뇌파를 검사하지 않았다는 것은 분명하다. 또한 파업 노동자들을 두들겨패는 경찰들과 이들을 지휘하는 지배자들의 뇌파도 검사하지 않았다. 그렇다면 도대체 누구의 유전자를 기준으로 정상과 비정상을 구분하는가? 범죄의 근원은 개인의 심리나 유전자 따위에 있지 않다. 그것은 사회적 원인을 갖고 있다. 많은 연구는 인명과 재산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정도의 온갖 범죄가 결국 경제 상태와 관련돼 있음을 보여 준다. 1971년에 유엔 사회보호연구소(Social Defense Research Institute)는 경제 불황이 모든 형태의 재산범죄와 다른 형태의 “사회적” 범죄를 증가시킨다고 지적했다. 정부의 공식 통계에서도 범죄의 뚜렷한 증가는 IMF 공황 이후부터다. 실업과 빈곤은 범죄를 낳는 주요 원인이다. 가난은 대중의 삶을 갈기갈기 찢는다. 그들의 인간관계는 무너지고, 대중이 느끼는 소외감은 깊어진다. 빈곤과 소외에 따른 절망과 좌절감이 깊어질수록 사람들은 더욱더 범죄로 내몰린다. 따라서 주류 언론들이 주문하는 범죄에 대한 경찰의 강경 대처와 인력 확충 따위는 결코 범죄 예방책이 될 수 없다. 실업이 넘쳐나고 해고와 임금 삭감, 복지 축소가 자행되는 상황에서 ‘범죄 근절’은 연막탄일 뿐이다. 경찰 인력과 장비 등 범죄 통제 예산은 갈수록 증가하는데, 왜 범죄는 갈수록 증가한다는 말인가. 범죄 신화에 가려진 범죄의 사회적 근원 ― 실업·빈곤·억압·소외 등 ― 에 맞서 싸우는 것이 진정한 범죄 예방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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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밀국수

가문비가 국수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
모밀국수는 어쩌다가 맛있다고 먹는다.


엊그제도 술자리에서 정신없이 얘기들 나누고 있는데,
가문비가 전화를 해서는 모밀국수를 해달라고...
늦게 가더라도 국물을 만들어 두겠다고 했는데
그날 귀가 시간이 새벽 3시였다.
지금에서야 잠깐 틈을 내어 모밀국수 국물을 만들었다.

 

몇년전에 롯데문화센터 요리교실에서
정모모 선생님으로부터 스피드 가정요리를 배운 적이 있는데,
그 때 배운 모밀국수 국물 레시피를 적당히 개량하면서 활용하고 있다.

 

<재료>
물 2컵(내가 쓰는 1컵은 200cc이고, 정 선생의 1컵은 240cc임)
혼다시 1/2 작은술(가쓰오부시맛을 내는 일본 조미료, 가쓰오부시가 워낙 비쌈)
간장 6큰술
청주 1/3컵
설탕 2큰술

 

<만드는 법>
1. 국물을 끓여 냉장고에 하루쯤 둔다.
2. 메밀국수를 삶아 잘 씻어 건진다.
3. 국물에 무즙, 와사비, 다진 파를 식성대로 넣고, 국수를 적셔 먹는다.

 

<내 방식>
-국물을 만든 다음에 다시마 1장을 넣고 식을 때까지 두기도 하고,
 처음부터 멸치다시다 국물을 만들어서 물 대신에 쓰기도 한다.
-다시마 국물은 끓이는 것보다도 미지근한 물에 하루밤 정도(여름엔 몇 시간쯤)
 우려낸 것이 가장 맛있다.
-간장은 자기 입맛에 맞는 간장을 찾아 쓰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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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 샤브샤브

요즘같이 더운 여름에 누군가 집에 쳐들어 온다고

하면 떠올리게 되는 음식인데, 내가 집에 있는 날이

잘 없으니...^^;;

 

익힌 고기를 차갑게 식혀서 야채와 소스를 겯들이는
것이다. 소스에 대한 반응들이 대체로 괜찮았다.

 

언젠가 우연히 제일제당의 사외보에서 발견하고는
귀한(?) 손님들이 왔을때 차려낸 음식 중의 하나.
처음엔 만드는 법 그대로 물에 익혔는데
나중엔 그게 귀찮기도 하고 해서
그냥 쇠고기를 얇고 길게 썰어서 팬에서 대충 구웠다.
야채들은 냉장고에 있는 것들을 대충 모아 쓰면 되고.

 

<재료>
쇠고기 300g, 알팔파 20g(양배추나 적채도 좋다),
무순 20g, 깻잎 10장, 대파 1대, 양파 1/2개
(끓는 물) 물 2컵, 맛술 2큰술, 청주 2큰술
(소스) 통깨 1/3컵, 간장 1/4컵, 식초 1/3컵,
설탕 2큰술, 다진 마늘 1큰술, 연겨자 1큰술,
땅콩버터 1큰술

 

<만드는 법>
1. 깻잎 10장, 대파 1대, 양파 1/2개 -> 곱게 채 썬다.
2. 끓는 물(2컵 + 맛술 2큰술 + 청주 2큰술)에
   준비된 고기를 넣어 익힘. -> 얼음물에 살짝, 꺼내어 식힘.
3. 믹서기에 소스재료를 한꺼번에 넣고 곱게 간다.
4. 고기 + 야채 + 소스 => 먹는다.

 

<초보자를 위하여>
-고기는 꽃등심 정도가 좋고, 샤브샤브만큼 얇지 않아도 됨.
-대파와 양파는 채 썬 뒤 찬물에 담가두면 매운맛을 없앨 수 있음.
-깻잎은 채 썬 후 찬물에 담가 놓으면 향이 없어지기 때문에
 썰기 전에 미리 물에 담가 차갑게 준비한다.
-소스는 통깨의 입자가 보이지 않을 때까지 곱게 가는 것이 좋다.
-알팔파; 가느다란 숙주처럼 생겼는데, 이마트에서 파는 것을 봤음.
 싸지도 않으니까 구태여 준비할 필요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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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아침, 냉장고에서 유효기간을 막 넘기고 있는 장조림용 홍두깨살을 발견하고는 뜬금없고 새삼스럽게 7월을 되돌아본다. 31일에서 주말과 주일 9일은 빼고 나머지 22일 중에서 대전에만 머물러 있었던 날은 1, 2, 5, 7, 15, 16, 27, 28, 8일에 불과하구나. 창원과 광주와 일산 사이에 빗금을 쳐서 다각형 하나 만들 정도로 여기저기 많이도 싸돌아 다녔다. 교육과 집회와 교섭과 파업과 수련회와 회의와 술까지. 주말은 장인 49재도 있었고 부모형제들 모시고 집들이도 있었고 아이들 방학에 맞춘 피서까지 있었으니 그 역시 대전에서는 부재중이었네. 이렇게 살면 힘들어도 세월이야 쏜살같이 잘 가지만, 내 하고픈 일들과 내 꿈들은 어디에 쳐박혔나. 꿈이라는 게 있기나 하나. 8월은 또 어떤 사건들이 기다리고 있으며 내 참고 버티는 악행은 언제까지 가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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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적] 블로그...

1.

블로그라...

그동안 이용했던 꼬마게시판에 비해서

뭔가 현란하다, 그 현란함이 어색하다.

 

꼬마게시판은

어느 정도 나와 일상에서

소통하는 사람들이 주로 이용하는 곳이었다면

블로그는

나와 상관없는 사람들이 들락거리면서

나를 흉보거나 내 삶을 비웃거나 할지도 모른다는

내 선입견 또는 편견이 그러하고...

 

텍스트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각종의 시청각 매체들을 동원하는 것이

좀 더 효과적이겠다는 생각과

그 생각을 뒷받침하기 위해서

좀 더 부지런해야겠다는 괜한 의지가

부질없을 수도 있다는 내 독선과 아집이 그러하고...

 

부대끼고 휩쓸리면서도

어차피 인생이 표류하는 세상,

한 사람 중심의 매체가

서로 어우러지면 어디까지 가겠느냐

내 꿈꾸던 원시의 공동체를 회복하겠느냐 하는

지레 짐작과 냉소가 그러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모르기는 하지만 진보넷에도 블로그 세상이 열렸다지

하면서 부리나케 달려온

충동과 유혹에 편승해 온 내 어줍지도 않은 열정이 그러하고...

 

그렇다니까.

 

2.

어느 날 늦은 밤에

전화 속에서 울고 있는 동지,

술마시다가 막 헤어지는 시간에

뒷모습 넘치게 어깨를 들썩이는 동지,

더운 공기를 함께 숨쉬다가

사무실을 나서는 바로 그 순간

엉엉엉 울고 가는 동지,

차라리 나도 동지와 같이 펑펑 울기나 했으면 좋겠다.

 

미안하다는 말을 수백번 해도

여전히 미안하기만 한 동지들이 많이 있다.

 

미안하다고 하면서도

미안한 까닭을 근본적으로 치유하지 못하는

내 습관, 나태는 더욱 미안한 일이다.

 

3.

깊은 밤에

전화를 받고 문자를 받는다.

소주와 맥주를 뒤섞어 마시고

가차없는 비판을 듣는다.

 

내 피와 살이다.

내 팔자요,

저항해야 할 내 존재 그 자체이다.

 

4.

블로그라...

내 마음이 닫혀 있다면 무슨 소용이 있을까.

 

이런 얘기가

나름대로의 반성과 성찰 속에 이루어지고 있다고 해도

내가 지금 취한 것에 불과하다면

또 무슨 소용이 있을까.

 

누구의 마음 하나 온전하게 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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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교육요청...누가 도움말씀 좀 주셔요.^^

지난 달에 아래와 같은 교육요청 메일을 받았다. 그 전에 전화가 왔는데 얼떨결에 그러겠노라 하고 나서 막상 메일을 받고서는 걱정이 덜컥 되었다. 그저 입으로만 떠드는 교육이 아니라 서로의 삶과 노동의 경험들이 어우러지면서 노동자로서 교감하는 자리가 되었으면 좋겠는데, 내가 제대로 감당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어쨋거나 8월이 낼 모레로 다가왔고, 지금부터 마음의 준비를 가다듬어야겠다. 누구라도 조언 좀 해 주시면 술이라도 한 잔 사리다. ------------------------------------------------------------------------ 8월조합원 정기교육입니다. 참여인원은 7월 마지막주쯤 되어야 최종 확인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참가대상은 건설현장에서 일용직으로 일하고 있는 목수, 철근, 견출, 조적등의 직종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여름이면 새벽6시,7시~ 저녁6시,7시까지 일을하고 체불임금,산재 등 불이익, 무권리에 익숙해져 있습니다. 주5일제, 퇴직금, 연장근로수당 등의 권리는 먼미래, 남의 얘기처럼 들릴테고 일요일에도 휴일없이 일하는 사람들입니다. 체불임금, 산재등 해결과정에서 조합에 가입하거나 조직가들의 아파트 현장활동을 통해 가입한 사람들이 다수입니다. 연령은 50대 중후반이 대부분이며 조합에 대한 이해가 낮고, 노동조합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아직 가셔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강의목적은... 노동조합의 역사를 돌아보며 노동조합 초기 출발시기의 어려움을 극복해가는 과정 노동조합에 대한 신뢰와 긍지 조합원이라는 자부심등을 심어 줄수있는 시간이었으면 합니다. 노동조합이 만들어가는 미래에 대한 확신과 사회개혁에 대한 청사진도 말미에 들어가면 좋겠구요 담에 술자리를 한번 가져야겠네요 글로는 너무 어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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