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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성의 에어컨 광고...

이 광고만 보면 자꾸 욕이 스멀스멀 목구멍으로 올라온다.

에어컨이 인간에게 이쁨을 받자고 자기 스펙(?)을 늘려간다는 광고 내용이다. 

 

돈성이 하는 광고는 아주 이데올로기적이고 교묘하다. 

저 광고를 노동자와 자본가에 대입시키면 아주 통탄할 현실이 된다. 

자본가가 나(노동자)를 겨울에 보자기로 뒤집어 씌우는 걸 보고,

다시 말해서 경기가 안 좋아져서 나(노동자)를 비정규직으로 돌려세우거나 

구조조정하는 걸 보고, 

나(노동자)는 주인(자본가)이 나(노동자)를 싫어하는 줄만 알았는데,

나의 발전을 위해서 내가 더 많은 스펙을 갖추라는 주인의 큰 사랑의 마음을 알았다.

그래서 나(노동자)는 주인의 사랑에 보답하고자 더 많은 스펙(모양이 이뻐지거나 난방을 겸용하는 기능)을

쌓고자 한다.

 

주인이 원한다면 더 많은 경쟁을 하고 더 많은 스펙을 쌓고자 하는 에어컨...

어쩌면 이것이 우리 노동자의 현실의 모습이거나 예비 노동자인 대학 4학년의 모습이라고 생각하면

참으로 슬퍼진다.

 

돈성은 이 광고를 통해 에어컨 네가(노동자가) 주인의 뜻을 잘 알아들어야 한다는...

그래서 주인의 뜻이 아닌 노동조합 설립 말고,

주인이 시키는대로 주인이 뜻하시는대로 아무 군소리 없이 따라야 한다는...

 

돈성이 우리 노동자를 무시하고 조롱하는 것만 같은 이 광고...

정말 거시기하기 짝이 없다...

 

돈성이 공유화되는 그날은 꼭 오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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