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냥이가 날 보고 드디어 인사를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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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학교 가는 길에 동물 병원이 3개가 있는데, 그 중 한 곳에 늘 냥이 2녀석과 멍이 1녀석이 있다.

이 세 녀석을 학교 가는 길에 본 지가 벌써 1년도 더 되었다.

처음엔 멍이 녀석이 가끔 인사를 하더만,

냥이 녀석 둘이 인사를 안 하고 속칭 쌩까니까 덩달아 쌩까기 시작했다.

하여간 냥이 이 두 녀셕 햇볕 따땃이 내리는 창가에 둘이 앉아 햇볕을 쪼이며 조는 것이 일상다반사다.

지나갈 때마다  두 녀석에게 눈길을 주고 인사를 해 보지만,

이 두 녀석은 영 본체만체다. 

처음엔 아예 본체만체하더만, 

내가 계속 아는 체를 하니까, 

아예 아주 귀찮다는 듯이 고개를 돌려 버리더라... 

 

[쟨 왜 맨날 여기 지나다니면서 아는 체를 하는지 몰라...]

[그러게 말이야, 그냥 지 갈 길 가면 되지, 왜 자꾸 귀찮게 하는지...

아마도 우리를 스토커하는 거 같애...]

[얼짱, 몸짱 비스므리해도 눈길 한번 주겠구만, 영 볼품도 없는 것이... 으이구...!!]

뭐 이렇게 즈이들끼리 궁시렁대는 듯한 표정을 짓는데...

이런 거시기한...!! 

 

그러던 녀석들 중 언젠간 한 녀석이 안 보이더라.

그리고 한 녀석만 보이던데...

어제 그 녀석이 꼬리 바짝 치켜들고 냐옹 하면서 현관 앞에 서 있는 내쪽으로 오는 게 아닌가! 

어멋! 

아니 이것이 오늘 뭘 잘못, 아니 엄청 잘 먹었나... 

나에게 아는 체 하면서 반갑게 인사를 하다니... 

병원 현관문을 열고 꼭 안아주고 싶더만... 

그랬다간 냥이 훔쳐가는 사람으로 오해받을까 싶어 그러지는 못했고... 

하여간 어제 학교 올 때 기분이 째지더라^^ 

ㅋㅋㅋ... 

근데 멍이 녀석은 왜 덩달아 나한테 아는 체를 안했을까... 

그런 의문과 함께 좀 괘씸한 생각이 들더라^^... 

 

오늘은 1교시부터 수업이 있는 관계로 냥이와 멍이 녀석을 못봤다. 

내일 다시 환하게 웃으면서 인사하는 녀석들을 보면 너무 기쁠 것 같다^^... 

그러면 병원으로 살짝 들어가서 병원 사람들에게 양해를 구하고서 

그 녀석들을 한번씩 꼭 안아주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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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기분은 만점이었는데... 

지난 주부터 몸 상태가 술 엄청 먹고 난 다음날 상태 또는 물먹은 송덩이마냥 

축축 처지고, 눈알이 튀어나올라 하고, 정신이 멍하면서 엄청 피곤함을 느끼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울 애들이 쌤 얼굴이 거무튀튀해요 라고 하던데...

하여간 얼굴 피부가 술 엄청 먹고 난 다음날 열라 열꽃 피는 상태로 꺼끌꺼끌하다...

그래서 왜 그런지 곰곰이 따져 보니까...

아마도 오버트레이닝의 결과가 아닌 듯싶다.

몸이 올라온다고 몸 상태 안 좋아지기 한 2주간 계속 무리를 했더니만

그런 것 같다. 

어제 운동을 쉬고 있다. 

그랬더니 오늘 몸이 약간 좋아진 듯한데... 

그래도 여전히 몸 상태가 별로이다... 

오늘도 운동을 쉬려한다... 

그러고 나면 좀 나아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다음 주 한 주는 한 30분 정도만, 

몸에 긴장감이 돌 정도만 운동하려 한다.

 

하여간 담주부터 다시 몸이 제 상태를 빨리 찾아 주면 좋겠다...

싸구려 영양제라도 하나 먹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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